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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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46회차 - 다빈크, 니들앤젬

trex 2015. 6. 8. 10:01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니들앤젬 「A Thing That Used To Be A Home」

 

이제는 매우 흔한 서바이벌 오디션 쇼의 광경을 빌려오자. 곡이 끝나면 이승철을 많이 닮은 심사위원이 “아...잘 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가요계에 흔하지 않은 음악을 가지고 오셨는데요. 무척 신선했고요. 아주 잘 들었습니다. 부디 이런 팀의 색깔을 잃지 마시고 열심히...” 운운하는 멘트를 뱉었을 것이고, 옆자리의 양현석을 많이 닮은 심사위원은 마이크를 이어 받아 “잘 들었고요. 청량감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이런 음악을 대중에게 잘 포장해서 내보내야 하는 제작자로서의 입장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대중이 이 팀의 음악을 어떻게 들을까 그런 고민이 드네요.”라고 했을 것이다. 현 뜯는 소리 조각들, 공기를 채우는 현악의 선율, 무엇보다 건조하면서도 온기를 머금은 보컬이 고스란히 실려있는 음반과 무대의 가치를 오랫동안 망각한 시대란 얼마나 헛소리들이 만연한 시대란 말인가. 헛소리 만연의 시대에 차분히 내려앉은, 추천의 싱글. ★★★1/2







다빈크 「Love Again」

 

다빈크의 음악 시대 1기의 배경엔 비트겐슈타인과 신해철이 있었음은 기억하는 이들은 알 것이고, 이제는 윤상과의 협업 작업 등이 그의 요즘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 러블리즈의 싱글 등에서 보여준 협업의 결과물은 아주 인상적이어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 음악인의 존재감을 각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솔로작은 어떨지. 일렉트로닉 텍스처와 세련된 도시 음악을 추구하는 기조는 음반 전반에서 여전한데, 본작에선 쫀쫀한 일렉 기타음이 주조를 이뤄 곡 자체가 90년대풍의 분위기를 낳는 듯하다. EP 끝에 실린 이 곡의 연주 버전에서 보컬을 대신한 색소폰 연주 역시 본의 아닌 예스러움을 강조하는데 이게 애초의 의도였는지는 다소 갸우뚱하다. 무엇보다 본작 등을 기점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싶었던 의지가 있었다면,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