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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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코스모폴리스]

trex 2016. 8. 10. 13:39

젊은 거부 에릭 패커(로버트 패틴슨 분)의 초호화 리무진 안은 완전 무결한 세상이다. 바깥의 아비규환 시위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흔들거리기만 할 뿐, 탑승자를 안전히 보호해준다. 바깥 세상은 '쥐새끼'로 직유되는 금융자본가들을 극렬히 비난하고 있고, '쥐새끼'들이 주로 에릭 패커가 탑승하는 인물 부류 중 하나다. 젊은 천재 전문가도 있고, 예술적 감흥을 자극시켜주는 이도 있고, 음악계 거물도 있다. 에릭 패커는 간혹 이들 중 여성 몇 명과 섹스를 하거나 오랄을 받는데, 정작 부인에겐 섹스를 제안하지만 실현되지는 않는다.(대신 부인은 둘의 관게가 끝났음을 선언한다)



초호화 리무진은 시위대에 의해 훼손되고 낙서투성이가 되지만, 의연하게 에릭 패커가 가고자 하는 한가지 목적지는 구식 이발소이다. 그가 구식 이발소에서 꼭 이발을 해야 하는 이유는 후반부에 밝혀지는데, 대략 이 인물이 지닌 갇힌(정지된?) 상태의 성장 상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상태가 아닌가한다.(난해하다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입장이니 설명이 더욱 빈약할 수 밖에 없다)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결국 에릭 패커를 예정된 수순대로 살해 위협과 어둡게 그늘진 세상 밖으로 던질 수 밖에 없고, 파국은 역시나 예견되어 있었다. 특별하지만 어쩔 수 없이 너무나도 두툼하게 큰 쥐새끼 한 마리...



+ 네이버 영화 무료 공개 기간에 받아둔 것을 어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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