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 117회차 - ABTB, 푸르(Purr) 본문

음악듣고문장나옴

Single Out : 117회차 - ABTB, 푸르(Purr)

trex 2016. 10. 17. 12:59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입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입니다.





에이비티비 「Artificial」

 

장르상 근친성은 없지만, Fatboy Slim의 「Slash Dot Dash」(2004)의 돌진하는 기타를 좋아하는데 이 곡은 그런 순간들을 떠올렸다. 8~90년대 하드록 키드들의 열의를 일깨우게 하는 이 분위기는 이 슈퍼 밴드의 구성원 자신들이 그간 목말라 있었던 대상과 정서가 무엇인지 짐작케 한다. 가사조차 이들이 직시하고 분노하는 대상에 대해 반투명하게 노출하고 있으며, 이 곡 외에도 상당수의 곡들은 시종일관 그 자세를 견지하는 듯하다. 한 음반의 첫 곡으로도, “그동안 그 사람들이 밴드를 준비한다며?”라고 궁금해 했던 이들에게도 유효하게 날리는 응답이라고 생각한다. 합당하다.

★★★1/2

 





 

푸르 「Nightfly」

 

절대 잊기 힘든 득의의 대중적 순간을 새기는 팝이 있고, 분위기로 먹여주는 팝이 있다. 푸르의 길은 후자인 거 같다. 실상 거의 특색이 없는 보컬의 약점을 고조되는 건반음과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일렉음의 장벽으로 보완하고, 후반부 쌓이는 백보컬의 클라이맥스로 짙은 인상을 부여하려 한다. 확 와 닿기 보다는 앞으로 팀이 이 틀을 가지고 성장하고 확장해 갈 과정이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