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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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61회차 - 씽씽

trex 2017. 8. 21. 09:34

웹진에서 글 씁니다. 별점 제도는 매번 낯섭니다. / [링크]




씽씽 「사시랭이소리」



어어부의 장영규가 맡은 베이스가 낙천적인 경기민요 소리에 더욱 넘실거리는 탄력을 부여한다. 그의 베이스는 여기서 일종의 가창 밑바닥에 깔려 묵묵하게 트램펄린 역할을 맡는 셈이다. 그가 수년간 관심을 기울여 온 전통악기와 미학적 퍼포먼스의 관심사와 관련해, 몇몇 공연과 더불어 이렇게 음반으로서의 결실을 보인 셈이다. (공연 속 다양한 레퍼토리를 모두 온전히 담은 음반이 아닌 것은 서운하지만) 이것은 관 주도적인 '우리의 소리가 세계의 소리' 운운 언사와도 거리가 먼 것이며, 한편으로 애국적 발로에서 나온 예술가의 책무도 아닌 듯하다. 소리와 소리가 만나고 연주자와 연주가가 만나는 장르 어우러짐에 관련한, 꾸준한 탐구욕의 결과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