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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33 에이틴에이프릴 「Broodlord」 싱글, EP, 정규 앨범, 그리고 라이브 활동으로 성실한 이력을 쌓아온 밴드의 신작. 분명한 타격감을 선사하는 홍성봉의 드러밍과 노도하는 김영일의 울부짖다 뚜렷해지는 다채로운 보컬은 이번에도 진노한 그들의 태도를 들려주는데, 사타닉한 이 데스코어 넘버 속엔 전작들이 들려준 멜로딕한 서정이 이번에도 어느 정도 함유되어 있다. 후련하기도 하고 중량의 무게감도 분명한 작품. ★★★1/2 임수연 「빙빙」 좌표 없는 일상과 안락함이 여지없이 교차하는 도시생활자의 심경을 대변한다. 밴드 편성으로 징글쟁글한 기타와 발을 구르는 리듬감이 공존하는 곡이다. 그걸 부..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26 디 아틱 「Time To Run」 밴드의 형식으로 질주 지향의 가사를 부르는 보컬, 여기에 듣기 불편하지 않는 사운드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근 몇 년 사이 발표된 팝을 지향하는 록 싱글들과 닮게 들렸다. 이것도 나름의 요즘의 경향성일지도. 밴드 사운드를 내세웠지만 한결 아이돌 넘버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K' 의 영역을 통해 이런저런 시도가 있구나 끄덕인다. ★★1/2 틸더 「가벼운 인사」 규칙적인 역동으로 포문을 여는 만두채플린의 드럼이 이어지면, 김페리의 베이스와 홍광선의 기타가 일렁이는 테마를 진행한다. 감성적인 이들의 모던록엔 느릿하지 않은 쾌청함과 한쪽엔 말못할 심경을 품은 듯한..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20 양반들 「물놀이」 올해는 공교롭게 물놀이라는 표현을 쓰기가 머쓱해졌다. 하기사, 흠뻑쇼니 뭐니 하는 말들도 여러 사정으로 한동안 쓰지 않을 표현이 될지도? 아무튼 지리산 칼바위에서 날아온 이번 그들 방식의 풍류와 음악엔 한층 재밌어진 기타와 베이스의 플레이가 담겨있다. 제목상 여러모로 무게감에 주력했던 『혁명가』(2015)의 '조선 록' 시기에 비하면 한결 밴드가 전달하려는 정서 면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계곡물의 흐름 같은 유동적인 사이키델릭함에서 도취의 부담감도 한결 덜하다. ★★★1/2 20:69 「미아」 길게 이어지는 팬데믹으로 인한 세상사 속 진통, 여기에 더해진 청년기의 위기..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14 뉴진스 「Attention」 맑은 수면 아래 보글보글 가라앉으며 또렷하게 인스타그램 라이브 재생을 보여주는 폰,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는 그룹명처럼 새로운 세대(이들을 MZ라고 부르던가?)의 욕망을 보여준다. 매체의 스타, 아이콘의 위치에 등극하고 싶다는 욕망만큼 그들의 입장에 부합하는 것은 없겠지. 이젠 어느새인가 잊힌 일이지만, 소방관의 정원관이 프로듀서(사장님)의 위치에서 아이써틴을 만들고 10대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을 만든 게 새삼 기억난다. 쇼 비지니스에서의 윤리를 논하는 게 이젠 무색할 정도로 난 이런 요즘 음악에서 욕망에 대한 표현 방식과 그 파급을 고민해야 할 처지인 듯하다..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08 달과밤 「더 이상」 거칠게 정리하자면 달과밤의 목소리에 포스트록 밴드 노벰버침니의 기타리스트 동철의 송라이팅이 들어가 완성된 것으로 안다. 프로젝트명으로 연상할 수 있는 쓸쓸한 기운과 뮤직비디오 속 화자를 대변하는 조그마한 마스코트 같은 개체가 본작의 주된 정서인 '이별'과 홀로된 쓸쓸함을 묘사하는 모양이다. 참여한 음악인의 성향상 포스트록의 기운이 확실히 짚이고, 적잖이 격정과 요동이 있는 곡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가사까지 전하고픈 언어와 사연이 제법 있는 듯. ★★★ 태인 「스포츠」 곡이 가진 긍정성이 등과 이마를 땀으로 흠뻑 적시게 하는 운동의 결실을 기록하는 스마트 워치를 닮았..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002 베스터 「You Never Know」 자욱하게 깔린 연무 같은 무드 속에서 지속해서 넘실대는 것은 역시나 이 원맨밴드 프로젝트의 주인공, 서호성의 베이스다. 그가 여러 밴드 안에서 보여준 이력을 생각하면 지글대는 속내와 언젠가는 발산할 에너지의 잠재력을 감지할지도. 기타 파트와 김희권의 드럼 파트까지 총합해 감상하면 한 뮤지션의 만만치 않게 뚜렷한 맥박이 잡힌다. 두근두근, ★★★1/2 서울매직클럽 「Blue Cat Milk」 평화와 희망 등을 말하는 밴드의 노선 한편에서 전쟁 등의 문제를 인터뷰에서 엄연히 언급한다는 점에서 뮤직비디오 속 흑마술처럼 엄숙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한편으로..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990 스핏온마이툼 「The Extinction Of Existence」 파상공세로 진노한 타격을 감행하는 드럼과 뚜렷한 심줄의 베이스가 형성하는 그루브, 여기에 Slayer의 후예가 부르짖는 그로울링과 자욱하게 깔린 리프의 파장은 이번에도 믿을 수 있는 데스·스래쉬 계열의 강성 노선을 들려준다. 때론 탄력있고 유연한 화법의 음악 세계에 심취할라치면, 눈 돌리지 말라며 이렇게 서슬퍼런 존재감을 두각 시키는 음악이 존재한다.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996 [Single-Out #409] 오렌지팡..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984 김새녘 「싫증」 '내 어찌 감히'의 화법으로 움츠려들다가 종내엔 상대에 대한 추앙에 닿던 신해경에서도 그런 내성적인 톤이 떠오르긴 했다. 하지만, 데모 버전에서 EP 버전으로 강화되면서 기타의 질감이 한결 뚜렷해진데 더해 색채감마저 몰려왔다. 입김을 뿜게 하는 아스라한 새벽 공기의 낮은 온도를 일순 온화하게 만드는 밝은 기운의 공감각적 경험까지. ★★★1/2 박소은 「Whiskey n Whiskey」 영화 《소공녀》(2017)에서 미소(이솜 분)의 하루를 충만하게 채우는 것은 한 모금의 담배와 위스키 한 잔이라고 했던가. 그 하루의 행복지수만큼도 하락해주진 않겠다는 각박한 서울살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