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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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버스라이트]

trex 2010. 7. 7. 10:56
[다크 나이트] 이후 배트맨에 관한 단행본은 몇권 샀지만, 슈퍼맨 단독 타이틀은 구매한 적이 없었다. [버스라이트]가 [레드 선] 같은 단행본보단 중요한 목록은 아니지만,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결과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슈퍼맨의 기원을 다루면서 사실상 [스몰빌]의 세계에 어느 정도 걸쳐 있으면서도 큰 위화감이나 불편함은 없다. 보다 활동적인 로이스 레인과 인터넷을 통해 클라크 켄트와 연락하는 마사 켄트, 다듬어진 캐릭터와 설득력을 부가하는 몇몇 설정은 책장을 쉽게 넘기게 한다.(하지만 번역체는 여전히 위화감이 느껴진다)


칼-엘로서의 자신과 클라크 켄트로서의 자신, 슈퍼맨으로 명명되는 자신 사이의 괴리를 껴안고 세상에 대한 책무감으로 한 남자는 우뚝 선다. 이 남자의 대칭점엔 역시나 렉스 루터가 자리하는데, 작가는 그 대칭점의 위치를 강조하기 위해 몇몇 유사성을 심어 놓는다. 스몰빌에서 가장 남달랐고 특별했던 두 남자를 갈라놓은 가장 큰 차이는 역시나 '부권 승계'에 관한 것이 아니었을까.


책 속에 있는 해설에 의하면 현재의 슈퍼맨 공식 설정은 [시크릿 오리진] 쪽이라고 한다. 하아 이 쪽은 너무 정신 없어. [시크릿 오리진]은 언뜻 보니 클라크 켄트가 상당히 크리스토퍼 리브 분위기가 나던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