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아이폰 게임들의 최근 5가지 경향 본문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아이폰 게임들의 최근 5가지 경향

trex 2011. 10. 28. 15:34

1. High Graphic [인피니티 블레이드]
: 아이폰에도 어느샌가 고사양급(?) 그래픽, 언리얼 엔진 기반의 게임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최근엔 아이폰4S나 아이패드2에 최적화된 별도의 타이틀들도 늘어나고 있다. 캐쥬얼한 RPG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 퍼즐 게임을 즐기던 모바일 게임계의 동향과는 구분이 되는 것이다. 이는 물론 스마트폰계의 하이 스펙 경쟁이라는 움직임에 연관이 있다. 그럼에도 빠른 배터리 소비와 발열의 문제는 여전하며, 내장 메모리 용량의 문제로 각 타이틀당 볼륨은 크지 않다.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이 문제는 특유의 아이디어로 해결하였다. 같은 던전, 한정된 분기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잇는다'는 기본적인 스토리 구성에 캐릭터를 성장시킨다는 개념을 충실히 박았다.


2. 좀비들, 좀비들 [식물 vs 좀비]
: [식물 vs 좀비]는 물론 iOS 전용 타이틀이 아니었다. 하지만 훌륭하게 이식되었다. 기꺼이 유저들은 다운 받았고 타이틀은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타워 디펜스류 게임의 아이디어를 식물과 좀비라는 기묘한 조합의 발상으로 배가시킨 본 타이틀 덕일까. 유달리 스마트폰 게임 안엔 수많은 좀비들이 출몰하였다. 이건 아무래도 자체적인 검열의 문제 때문인 듯 하다. 팔다리와 구강이 움직이지만, 실은 즉은 것이나 다름 아닌 존재를 제거할 때의 편한 죄책감. 확실히 인간 악당의 혈흔 보다 좀비의 혈흔이 안전한 연출의 장치가 아닐까?



3. 모작들 [트럭 & 스컬]
: [트럭 & 스컬]은 명백한 [앵그리 버즈]의 모작이다. 사실 아이튠즈는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 유사한 아이디어의 게임들이 판칠 것이다. 아마추어 1인 개발자부터 수십명을 거느린 모바일 게임회사까지 껴안는 아이튠즈의 품 덕이다. 민감한 일이지만 모작들이 타격을 입고 내려가는 일은 그렇게 자주 일어나진 않는다. 유저들은 여전히 아이디어의 원류가 된 본 타이틀들을 제일 선호하고, 모작들을 덧글로 비웃거나 무료 행사 기간에 받아서 몰래 한다.



4. 추가 업데이트 또는 구매 유도 [데스 스마일즈]
: [앵그리 버즈]는 항시적인 업데이트로 지금까지 호평의 대상이다. 서브 타이틀로 내놓은 [리오]도 [시즌즈]도 챕터가 예고와 더불어 업데이트된다. 추가 금액 없이! 마이티 이글이라는 별도의 구매 아이템이 있긴 하지만, 그게 없어도 클리어엔 큰 지장은 없다. [시즌즈]는 여전히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약속하고 있다. 좋지 않은가.


하지만 게임 타이틀들은 대개 각자의 유료화 정책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자신들이 만든 게임의 완성도에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 좀더 빠른 진행이나 강한 캐릭터를 위해 유저들은 게임 속의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좀 심한 경우 제작사는 부분유료화 정책을 가지고 게임 자체는 무료로 출시하지만, 실질적인 진행을 위해 유료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당연히 지탄도 많다) 빅 타이틀의 경우 유저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상한선은 6.99달러에서 9.99달러 사이였다. 하지만 이제 그 벽은 서서히 깨지고 있다. 해당 타이틀을 온전히 즐긴다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선 얼마나 아이템들을 더 구매해야 하는걸까.


5. 닌텐도의 위기를 촉발시키다.
: 하지만 아직은 모를 일이다. 분명 올해 닌텐도는 위기였다. 하지만 닌텐도가 스마트폰 게임으로 인한 타격을 토로할 회사이겠는가? 아직 격전은 조용히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