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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블랙 팬서](에 대한 감상글이 아닌)

trex 2018. 2. 18. 18:57

한 해에 MCU 작품 3개 이상. 많긴 하다. 게다가 [인피니티 워]라는 대형 이벤트가 중간에 턱하니 버티고 있으니, 아무리 독립적인 작품이라고 주장해도 관객들이 앞뒤 정황을 신경쓰지 않고 가기란 힘들다. 특히나 미국 시민권자도 아닌 우리네 입장상 흑인 인권운동의 줄기를 자세히 알 도리가 없어 뜨겁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부산이 나온다한들 우리는 한국이 무대로 나오는 앤 헤서웨이 주연의 괴수 영화도 뿌리친 민족이다...



여기에 우리네 뿌리깊은 제노포비아 성향에 작금의 여성혐오가 만나니 한국 관객들 일부의 [블랙 팬서]를 보는 시선의 수준 문제가 발생한다. 블럭버스터 한 편 보기에 왜 이런 스트레스를 수반해야 하는걸까. [블랙 팬서]는 그토록 첨예하게 받아들이기엔 그저 두 마리의 라이언킹이 등장하는 - 마이클 B. 조던이 맡은 킬몽거는 덕분에 최근 MCU에 등장한 빌런 중 제일 쓸만한 고민을 한 캐릭터로 기억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는 짓은 얕았지만 - 자리 다툼 영화인데 말이지. 물론 다른 MCU에 비해선 월등히 좋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 장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지랭이들의 네이버 덧글 분탕질에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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