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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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범블비]

trex 2018. 12. 25. 22:27

작품을 보고나면 마이클 베이 시대의 모든 등장인물들 - 샘의 가족들, 존 보이트, 존 터투로, 프랜시스 맥도먼드, 마크 월버그, 스탠리 투치 등이 코카인 흡입 상태의 제정신 아닌 인간들로 새삼 상기될 정도다. 그만큼 [범블비]엔 비교적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차있다. 이게 상식인데 무려 5편의 시리즈 동안 나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이상한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견뎌야했다. 마지막에 거수 경계로 파토를 내는 존 시나 정도를 제외하고는 80년대 착한 미국인들이다.

물론 [범블비]의 이야기들은 사실 [E.T]와 그것의 기계 외계인류 버전이었던 [아이언 자이언트]의 재탕인 셈이다. 너무 그 법칙을 잘 따른 나머지 ‘둘은 남아서 행복한 짝이 되었어요’ 이야기가 아닌 ‘한 쪽의 사정으로 둘을 흩어져야 해요. 하지만 둘의 마음은 남아 있어요.’ 이야기 쪽을 택했을까. 덕분에 [범블비]의 이야길 굉장히 무감하게 받아들이는 쪽의 입장(난 이해가 간다)과 진행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는 원체험 류의 입장(난 이쪽도 이해가 간다)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극명하게 나뉜다.

과연 이 이야길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제각각 리부트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스핀오프로 볼지 프리퀄로 볼까나. 흥행 수치에 따라 이 기이한 속편의 운명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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