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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여배우들]

trex 2009. 12. 21. 12:01


윤여정 : 섭외 순위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대빵 언니. 이혼한지 안한지도 이젠 기억이 까맣다. 코수술 의혹에 시달린 웃을 수 있는 과거와 이혼 전력으로 2년 이상 방송 출연을 저지당한 웃을 수 없는 과거가 있음.


이미숙 : [뽕]의 화신. 이젠 머리가 희끗하다. 눈물 난다. 그래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고참. 윤여정도 아래 것들도 함부로 못한다.


고현정 : 홍상수 영화와 몇몇 드라마로 인해 불가해함과 화통함을 동시에 탑재한 것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나, 실은 여리고 여린 양반. 괜히 최지우가 고깝게 보여서 좀, 아니 상당히 건드린다.


최지우 : 히메(...). 촬영 현장 어디서 대기중일지 모를 이웃나라 아지매들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현장에 가니 처음인지 두번째인지 본 고현정(언니라고 부르고 싶진 않다)이 허벌나게 건드린다. 쌍동이 자리로 태어난게 무슨 큰 죄인지 오늘 처음 알게 된다.


김민희 : 들어오는 작품은 뜸하지요. 그냥 친구들과 여행 갈려고 날 잡았는데 촬영 현장은 늘어지지 바깥 날씨는 춥지 현장은 참 루즈하다. 나보다 밑에 애가 하나 더 있긴 한데 말 놓기는 좀 애매하고 글타. 언니들 이야기하는게 관찰하기엔 재밌다.


김옥빈 : [박쥐] 이후 그냥 뭐랄까 허탈하다. 몸의 기운이 다 빠진거 같고, 그냥 사는게 재미없다. 연애도 만남도... 게다가 오늘 촬영은 눈치만 보이고, 뭔가 분위기도 타이밍도 되게 안 좋은거 같다.


이재용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잇는 불세출의 저주작 [다세포소녀] 이후 맘 편하게 본작 [여배우들]을 찍었다. 영화 매체에 대한 어쩌고와 저쩌고를 얻고 싶었던거 같다.


보그 : 프라이드로 뭉쳐진 나머지 표지 모델이 될 양반들도 프라이드를 느껴야 하는 이상한 자존심의 결정체. [게이머즈]가 더 재밌던데(...)


전도연 : 임신해서 표지 촬영이 불가능했다는 설정의 이름. 이재용이 애초에 섭외했던 7명 중 한명인지 아닌지는 불명.


루시드폴 : 데뷔 당시에는 한국 인디씬의 투명한 감수성 어쩌고였는데, 요샌 그냥 여친 이벤트날 헌정 노래로 전락(?)


뜨거운 감자 : 이미숙이 캐롤보다 선호함.


여운계 : 김옥빈이 윤여정의 뒷 모습 보고 착각한 대상.


못생긴놈 : 화투 미술을 잘하는 사람. 미술계에서는 과소평가 당하고 있다고 하고 음악계에서는 큰 평가가 없는 사람. 현재는 최유라와 라디오 진행중.


이영애 : 미실에게도, 한류 히메에게도 경쟁 대상.


소희 : 김민희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같이 잘 찍어놓고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가슴을 아프게 만든 대상.


아주머니 관객들 : 본작 [여배우들]의 상영에 힘을 실어주는 존재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적극적 꺄르륵 피드백을 선사하고 있음. [여배우들]의 관람을 극장이 아닌 TV 오락프로(또는 오전 연예토크프로) 시청의 분위기로 변모시켜주는 마법의 존재들.


강동CGV : 본작 관람 하루 전 지붕이 무너진 위험한 소동으로 관객들의 생명을 위협한 무서운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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