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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위헤잇제이에이치 「바다」 어떤 대목에선 쾌청하게 들리다가도 어떤 대목에선 바삭 마른 상태로 들리는 박주현의 보컬은 밴드에 있어 본의 아닌 페르소나를 부여한다. 아무튼, 그게 이모셔널한 밴드의 경향에 걸맞은 정체성을 부여한다. (정말 여기저기의 보도자료와 해설지에 남발되어 쓰기 끔찍한 표현이지만)‘청춘’의 저돌적 양상과 움츠림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와 이모/(팝)펑크/기타팝의 요소를 어쿠스틱한 질감으로 효과적으로 잘도 구현해낸다. 전작 EP에서부터 기미는 보였지만, 본 곡을 위시한 정규반의 형태는 “We Love We Hate JH”라는 정체불명의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 대목..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골든두들 「스크류드라이버」 어떤 영문인지 『3 LITTLE WACKS – YOUNG,GIFTED&WACK 3RD ANNIVERSARY COMPILATION ALBUM』 음반 안에서 다른 커널스트립,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 로보토미 등의 EDM에 비해 이야기가 덜 되는 트랙이다. 아무리 그래도 곡을 만든 이가 에레나인데 말이지! 근성의 싱어송라이팅 정규반의 주인공이자, 보사노바와 팝을 근간으로 단조로운 테마를 결코 단조롭게 들리지 않게 만드는 빛나는 재주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이 곡에도 당시의 단서들을 조금이나마 상기시킬 수 있는 흔적들이 보인다. 시린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사운..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미러 오브 에리세드 「Exile To The Light」 마른 몸의 검은 뿔테 보컬리스트 자메스가 난도질하는 스크리밍과 그로울링으로 신생 메탈코어 밴드의 존재감을 과시한다면, 그루브감 넘치는 기타에 클린하다기 보다는 주술 같은 한국어 보컬을 흘리는 이준희는 밴드 탄생의 한 축이다. 이준희가 몸담았던 대전발 헤비니스 밴드 패러다임(Paradigm)의 2013년 해산 후, 새롭게 탄생한 미러 오브 에리세드(미러 오브 이라이즈드라고도 읽던데...)는 정종호의 서정과 격동이 공존하는 기타와 탄탄한 리듬 파트는 물론 동 세대 밴드들의 영향력을 풍부하게 흡수한 증거를 EP에 튼실하게 담아냈다...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지난주 더위 먹고 문장이 개판이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이리 오너라」 포문을 여는 브라스 대신에 곡을 채우는 것은 디스코/훵크의 흐름 안에서 자잘하게 쪼개지는 쾌감을 대변하는 키보드와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는 나잠수의 보컬이다. 한국 중세음악의 구절만 가져다 왔을 뿐, 작법에 구애받지 않은 – 애초에 이 음반의 목표가 그랬을 것이다 – 이들만의 재기와 깔끔한 마무리가 참으로 미덕이다.★★★1/2 블랙 메디슨 「Medicide」 블루지한 도입부와 느릿하게 긴장감을 안고 가는 파충강 뱀목 코브라과에 속하는 동물의 몸짓. 《핫뮤짓》 세대 밴드 출신들의 귀환이라 더욱 뭉클하다. 김창유의 보..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칵스 「Trojan Horse」 한국 대표 일렉트릭 개러지록 밴드답게 도입부를 열다, 이내 메인 테마를 가지고 여유롭게 진행하다 이내 좀 더 속도를 밟는다. 일순 사이키해지기도 하고 일렉음의 입자들이 총총 하늘의 별빛들을 수놓다가, 아예 중반을 지나선 보컬이 사라진 자리에 기타가 거친 질감을 과시한다. (재미없는 농담을 하자면, 트로이 목마에 감염된 데스크탑의 각 폴더가 속도를 밟으며 감염되는 과정을 그린 걸까?) 다시 메인 테마로 복귀한 후, 이 5분 38초의 곡은 ‘증식’이나 ‘드라마틱’ 같은 키워드를 글 안에 어떻게 넣으면 효과적일까 고민하는 순간에 갑자기 효과음을 삽입하고 마..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젊은이」 1집은 ‘추억’을 테마로 하였고, 2집은 ‘건강’이었다고 한다. 3집은 ‘재미’라고 하니 음반 전체가 그렇고 서두가 또한 그렇다. 영롱한 공간감을 더하기 한 키보드와 구남 그루브에 힘을 더해주는 드럼이 있으니 재밌는 것을 만들기 쉬워진 것일까. 지금까지의 휘청+흐느적 태도의 조웅의 보컬 역시 또렷해지니 청취에도 정신이 번뜩 든다. 흑백 뮤직비디오 화면 안에서 노닐다 운동하듯 뛰다 하는 ‘젊은이’를 보는 처연함을 알아챈 듯, 곡이 중후반부 잠시 인스턴트 프로그레시브(?) 화 되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이 정도 재미는 음반 전체의 재미에 비하면 아무것도..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나인뮤지스 「다쳐 (Hurt Locker)」 에잇뮤지스, 아니 나인뮤지스의 본 싱글은 해당 곡의 인스트루멘탈 넘버가 그 자체로 이질감 없이 들리는 경우였다. 그만큼 유로풍 EDM의 법칙에 충실하고, 특정한 절기에 이 장르의 쾌감을 전달하겠다는 편곡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룹 활동의 전환기가 된 원년을 맞이해 이것저것 시도하는 연초부터의 행보는 인상적이지만, 여전히 뮤직비디오에서 걸그룹 = 핑크한 색조라는 법칙을 굳이 벗어나지 않은 조심스러움은 ‘기껏 이런 분위기의 곡을 메인 싱글로 선택하고도...’ 하는 작은 아쉬움이 든다. / ★★★ 싸인 「Oblivion」 차분하게 내려앉는 피아노..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조월×최태현 「댐」 노이즈계의 사이먼 앤 가펑클이 탄생한 것일까. 두 음악인이 조성한 이 익스페리멘탈(Experimental) 음악은 비교적 덜 불편한 소음, 그리고 소음의 자리를 대신한 ‘깨끗하고 맑’은 규칙적 요소들과 불안함을 일으키는 변칙적 요소들이 교차하고 있다. 서늘하지만 차갑진 않고 꼬여 있지만 엉켜 있진 않은 조율의 결과다. 수집한 사운드의 조합물이 애호가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공정과 진행이 재밌는 실례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퀸즈네스트 「Rush On It」 처음 등장했을 당시보다는 이모코어의 함량보다는 트랜스코어적인 요소도 함유되었다. 그런데도 모던 헤비니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