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하고뭐라칸다/일기에가까운이야기 (159)
Rexism : 렉시즘
놀라운 일이되 놀라운 일이 아니다. 들순이는 근 몇년간 꾸준히 해왔고 고민하고 노력하였다. 나 역시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이로서의 목표를 상기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 들순이의 웹툰 [먹는존재]가 웹진 다:시 (daasi.net)를다음주부터 떠나, 레진닷컴(lezhin.com)에서 유료화의 형태로 선보일 것이다.방문하신 분들의 응원도 있으면 좋겠다.
이사를 오고 난 뒤의 가장 큰 변화는 동거자들과 함께 하는 고양이와도 더불어 동거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들 역시 동거자들! 터줏대감은 일단 단연 '얼룩이'다. 원래 길냥 출신이지만 동거자1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같이 하자고 동거를 선택하였다. 새침하고 초심자를 경계하는 스타일. 하지만 나름 애교도 충만하다. 다만 요새 고민이라면, 원래 출신이었던 차가운 도시 바닥을 그리워하는 듯한... 동거자1이 고민하고 있다. 나가지 마라. 나가면 고생... 이사 첫날부터 왕성한 호기심을 숨기지 않고, 옷장에 들어갔다가 청바지 냄새 맡다가... 얼룩이에 비해 한결 내 방에 자주 방문하는 편인 '저스틴'이다. 한때는 동거 문제로 얼룩이와 마찰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이젠 서로 그냥 영역을 보전해주고 있는 듯. 동거자2의..
왠지 윤상의 음악을 뒤에 깔아야 할 듯한? 환경이 확 바뀌었다. 제대로 갖춘 것 없어도 만족하는 것은 넓어진 방 크기와 제반 조건. 몇가지는 단점이 될 수 있어도 문제 삼을만치도 아니다. 무엇보다 같이 생활할 이들과 고양이 서생들의 좋은 집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 좋은 전환으로 삼아야겠다.
트위터에 적은 내용이었지만, 다시 좀 정리해서 올린다... 예의 사람 많은 지하철에 올라탄다. 나에 이어 뒤에 타려는 허름한 복장의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원래 타고 있었던 내 옆 남자에게 멱살을 잡히고 팔로 밀리고 타질 못하게 되었다. 이윽고 둘이서 싸움이 붙는거다. 아니 세상에...난 처음엔 아는 사람들끼리의 격한 반가움이나 몸언어인줄 알았다. 여자의 황당한 표정과 함께 반격이 시작되고 남자의 스마트폰이 떨궈지고, 또 싸우다 여자 가방의 음료수병이 떨어지고 순식간에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차는 출발하지 않고 있는데 보는 여성들은 "어머어머" 소리를 뱉고, 나를 비롯한 남자들 그 누구도 말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말려야 한다. 누군가는 말려주길. 남의 일에 휘말려선 안된다. 이런 생각의 회전목마가 ..
치과 경험을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 적은 적이 있다. 이글루스도 아니니 정말 제법 오래된(?) 일이지. 그 후기를 적었을 때 드르르릉 췩췩 쉐에에엑 드드등 하는 소음으로 감상을 대신한 대목도 있었다. 어쩌겠어. 치과란 그런 곳이다. 윗쪽 사랑니를 필두로 총 4개의 사랑니는 너무나도 원망스럽게 내 20-30대 시기에 충실히, 그리고 간헐적으로 잇몸 안에 자리잡았다. 진단 때마다 빼야 한다는 진단이었고, 나 역시 잇몸 통증과 염증으로 고생하곤 했다. 이번에도 결국! 왼쪽 아래 잇몸 사랑니, 그리고 4번째 사랑니니 마지막으로 발치하여야 할 과제였다. 난 왜 충실히 진화되어 사랑니가 모두 나는겐가! 아무튼 이번엔 더이상 고통 받기 싫다는 몸부림에 '수면 발치'라는 것을 검색으로 확인해 냅다 예약하였다=_=);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