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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한겨레 웹진 HOOK 게재 : http://hook.hani.co.kr/archives/19932 아이폰 사용 1년차에 기스도 안 내고 잘 사용하고 있어, 신(스티브 잡스?)이 어여삐 여기셔 선물을 내리신걸까. 새해에 아이패드가 턱하니 하나 생겼다. 혹시나 이 기기를 눈 여겨보신 분들은 나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약 올려주셔도 되겠다. 아마도 앞으로 상당간은 이런저런 경품 행사에 이 기기는 상품으로 오르내릴 것이고, 그것은 달리 말하자면 이 기기의 후속 기종이 멀지 않은 순간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고편이다. 심지어 국내 발매 이후의 반응도 아이폰4와 달리 그다지 열풍이라고 하기엔 미적지근하다. 그만큼 이 기기가 가진 포지션이 국내 환경에서는 다소간 애매하고, ‘구경하기엔 그럴싸한데, 나에겐 왠지?’..
* 현명하고 기민한 활용법, App별 리뷰, 이런 이야기와는 한없이 거리가 있는 이야기니 그쪽으로 기대하신 창을 꺼주시면 된다. * 확실히 화면이 넓으니 아이패드 전용 App을 돌릴 때 기분이 다르다. 참 얄팍하지만 아이패드 쓰다가 동일한 App을 굴리거나 같은 행동(가령 메모 입력 등)을 하면 뭔가 갑갑해진다. 롤랜드 에머리히의 [갓질라]는 옳았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사이즈였나.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여전히 아이패드 전용 App은 출시가 아이폰을 따라 잡을려면 멀었거니와, 특히나 국내는 '아동용'을 제외하고는 이 시장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 아직 돈이 없고, 무슨 App을 사야할지는 모르겠다. - iBooks : 정말 무슨 인내심이었는지 아이폰으로 테크 라이브러리..
+ 한겨레 웹진 HOOK 게재 : http://hook.hani.co.kr/archives/19097 매년 연말이 되면 음악 저널(근간엔 오프라인 잡지 보다 확실히 웹진이 대세인 듯)들은 한 해의 음반 순위를 결산하고, 영화 잡지는 그 해의 영화들을 필자(또는 평론가)별로 순위를 발표하곤 합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작성하는 시간대엔 한참 모 방송국에서 연예대상을 진행하고 있군요. 한 해를 마감하는 의식 중에 순위놀음과 시상식이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수의 사람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이들은 매번 이런 목록들을 체크하기도 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관심해 합니다. 그럼에도 조금의 관대함을 허락한다면, 이런 순위놀음과 어워드들은 타인의 취향 엿보기, 또는 대놓고 평가하기의 공감대적 쾌락을 선사합니다...
대학교 때 이야기다. 입학 당시만 하더라도 80년대와 90년대의 틈바구니여서 그런지 선후배 간의 묘한 완력의 긴장감이 있었던 때였다. 그래서 나같은 겁쟁이도 열사추모가요제 같은데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단체전이었고, 떨어졌다 ㅎㅎ), 국문학과는 민속학과 못지 않게 운동의 기운이 강해야 해라는 암묵적인 분위기도 있었다. 물론 90년대 중반 학번 특유의 정치적인 면에 대한 거부감이 학과를, 캠퍼스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제대를 하니 이런 무드가 완화된 것을 느낀 게 학과사무실 탁자에 놓여진 [도란도란]이라는 이름의 노트였다. 도란도란엔 익명(이지만 사실 글씨체나 성향상 누구의 작성물인지는 대략 알법 했다. 그냥 아는체 모른체였달까)으로 휘갈긴 수많은 낙서와 이야기들, 엽편 창작물, 인용의 글귀 등이 빼곡히 ..
해가 갈수록 더 소중해지는 들순이가... 아...너무 고마워요. 그런데 춥겠다(...) 그리고 뒤에 있는 뱀은 괜찮을까. 아니 곰부터 걱정해야겠군. 하하. [덧글과 트랙백 막은건 죄송해요]
2010/12/10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인피니티 블레이드 : Infinity Blade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대략 상반되는 평가를 얻고 있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고 있고 차트의 수치가 말해주듯 아이폰 게임계에서 간만에 묵직한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상반된 평가에는 짧은 스토리라인, 그리고 그 스토라라인을 효율적으로 굴리는 잔머리(!) - 최종보스에게 지면, 그 최종보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19년, 20년, 21년, 22년, 23년 후에 캐릭터의 자손이 다시 도전한다는 - 구조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번 같은 분기에서 조금씩 특정 특성이 강화된 적들을 상대해야 하는 반복 구조가 달가울리는 없죠. 그럼에도 몇번이고 하는 주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