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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이경미 [잘돼가? 무엇이든] 본문
[미쓰 홍당무]에 대한 갸우뚱을 가졌다가 [비밀을 없다]에서 참 통쾌했다. 고인이 된 배우지만, 그 배우가 맡은 역할이 후반부 당한 일을 생각하면 통쾌했다. 최대한 안 슬프게 느끼려했고 통쾌함을 씹고자 했던 기억이 난다. 아시다시피 책의 제목이 된 [잘돼가? 무엇이든]은 저자의 이름을 세상에 처음 알린(좀 늦게 알린) 단편작의 제목이기도 하다.
아무튼 세 작품 저자/감독 공인 흥행시장에서의 실패작이다. 실패의 푸념과 토로가 문장을 만들었고, 세상 아니 최소한 편집자 한 명 이상의 취향에 맞았고 이렇게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어쩌면 영화를 본 이들보다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잘 읽히고 그래...라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듯하다.
웃음과 유머에서 리듬이 얼마나 중한지 단순히 대화가 아닌 글쓰기에서도 중요함을 알고 있다. 그게 본능적인 또는 천부의 재능에 있는 것인지, 박찬욱 같은 심술궂고 탁월한 창작자와 함께 일한 결과의 소산인지는 나는 모른다. 어쨌거나 이경미 작가/감독은 그걸 가지고 있다. 모두 부러워하자.
+ 아랫층 흡연남은 정말 발코니에 초대해서 집어 던지고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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