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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기타노 다케시) / [여자의 식탁] 1권 본문

책줄읽고로그남김

[생각노트](기타노 다케시) / [여자의 식탁] 1권

trex 2009. 10. 9. 15:17
2009/05/12 - [책줄읽고로그남김] - [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일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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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일본학]을 구매한 사람으로서는 눈물을 흘릴 일이지만, 이 책이 [위험한 일본학]보다 낫다=_=;; 물론 중간마다 드문드문 치솟고 나오는 못말릴 마초 의식은 깜짝 놀랄 거리지만, 오히려 [위험한 일본학] 덕에 미리 적응이 됐달까. 그래도 앞 부분을 차지하는 그의 성장사와 교통사고, 뒷 부분을 차지하는 감독으로서의 입장 등은 읽을만 하다. (기타노 다케시 : 그 이야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 구로사와 아키라 : 응 그건 조감독 아이디어였어 | 독자 렉스 : ㅠㅠㅠㅠㅠㅠㅠ;;)


식도락 만화는 눈에 띄게 많이 발간되고 있다. 벌써 [심야식당]은 3권에서부터 보기 안 좋은 에피소드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마당... [여자의 식탁]은 엄밀히 말해서 군침 삼기케 만드는 좋은 식도락 만화는 아니다. 음식이 그럴싸하게 맛있게 묘사된 것도 아니고, 이 책에서 다루는 식도락의 범주는 스파게티와 주먹밥에서부터 민트향 껌까지 상당히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여자의 식탁]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는 씩씩한 척 하지만 실상 기댈 어깨를 찾는 방법을 몰랐던 연약한 여자들을 위한 위로의 감정이다. 그게 제법 맘을 건드리는데, 이런 구성이 3,4권 거듭되면 [심야식당]에서처럼 못내 지칠까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