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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깨어난 포스]가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의 몇가지 명제 중 한 두가지는, 첫째는 다스 시디어스 목 하나 쳤다고 은하계 공화정의 평화가 돌아오진 않았으며 제국군의 잔당의 규모는 생각보다 거대하는 점. 둘째는 여전히 클래식 시대 3인방이 시대 뒤로 퇴장을 하지 못하는, 정체 상태(그러나 그들이 없다면 스타워즈라는 세계관의 향수를 지탱할 수 없다)의 시간선이라는 점이겠다. J.J. 에이브람스는 덕분에 [깨어난 포스]를 클래식 시대에 대한 예우와 일종의 판단유보를 통한 여지를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사실상 타투인 2지구나 다름이 없는 자쿠라는 척박한 환경 안에서 성별이 역전된 '포스가 발현될 주인공'의 설정이나, 우수한 파일럿인 루크 스카이워커의 설정과 도망갈 궁리만 하는 회색 지대의 한 솔로의 설정 모델..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 제도는 어렵고 이상하죠 (링크) 데카당 「우주형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도입부를 열다 서서히 확장하다 상승하고 확대되는 곡에 약할 수 밖에 없는 취향이다. 그들 식의 신 인류의 탄생을 묘사하는 가사를 홀리듯 뱉는 보컬과 얼기설기 조립하듯 맞춰지는 연주가 치밀하게 이어진다. 탄생한 새로운 인류를 격려하는, 또는 얼렁뚱당 한 해를 살아간 모든 이들을 안심시키는 위안의 가사가 휘청하는 사이키델릭한 연주와 맞물려 이들만의 세계관을 완성한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계속 주목을 요하는, 규정 불능 밴드의 지속적인 활약. 블랙 뮤직의 색채를 간혹 프로그레시브/익스페리먼트의 붓칠로 휘젓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인상적인 순간을 만드는 장기가 여전하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