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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브래들리 쿠퍼 주연에 시에나 밀러, 오마 사이, 뜬금없이 우마 서먼, 알리시아 비칸데르. 엠마 톰슨 등이 등장하고 다니엘 브륄 등이 나름 역할을 하는 영화인데 재미면에서 그냥 그럴 수 있나. 그럴 수 있지. 흔할 일 아니겠는가. 고든 램지 코스프레하는 브래들리 쿠퍼가 나오는 적당히 바보같은 영화다. 시작할 때 와인스타인 '시발놈의' 컴퍼니 로고가 떠서 뜨악했는데, 괜히 연관을 짓자면 술과 마약에 쩌들은 남자 셰프씨가 개과천선한드는 이야기라 이런 구조라면 와인스타인이 좋아했을거 같은 이야기라는 근거없는 짐작과 편견만이 들었다. + 넷플릭스로 관람
충남 금산군에 거주하며 이발소를 운영하는 아저씨 이름은 모금산이다.뉴 저지, 패터슨에 거주하며 버스 운전을 업으로 삼은 남자의 이름은 패터슨이다. 두 작품 다 일상의 영역에 깊게 뿌리박고, 반복된 삶을 보내는 두 남자의 강렬한 예술에 대한 욕구를 다루고 있다. [패터슨]은 보다 더 아트 영화의 외형에 치중하는데, 극중 부인이 추구하는 흑백 대비의 일상 예술품들과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쌍동이 캐릭터들의 극적 환기가 그렇다. 사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아트를 향한 욕망도 만만치 않은데, 극중 내내 흑백 화면으로 비춰지는 금산군과 서울시의 적막한 공기는 끊임없이 한 남자의 나즈막한 인생을 반추하게끔 한다. 적절한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다소 잘 안 먹히는 웃음과 ..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 제도는 어렵고 이상하죠 (링크) 빌리카터 「I Was Born」 로커빌리, 컨츄리, 블루지한 로큰롤 등의 장르로 다채롭지만 일관되게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확고한 성취를 보여준 밴드. 일주일 간격으로 연작 EP를 내놓은 생산성 있는 기획력의 원동이 뭘까 궁금해졌다. 가사의 내용으로 유추할 수 있는, 생명의 태동을 비유하는 듯한 지축을 울리는 거대한 일렉음이 시작되면 이어서 목가적인 넘버와 풍경이 확 펼쳐진다. 세 멤버의 목소리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제각각 여기저기 박히고, 대지와 풍경을 장악한 햇살 같은 따스한 피아노톤이 인상적일 때 곡은 포크를 닮아가되 이어지는 곡 「새벽의 노래」이 가진 애시드 포크스런 분위기를 예고한다. 그리고 이들이 이번에 만든 연작의 마지막을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