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8/06/25 (3)
Rexism : 렉시즘
자신이 키우는 개가 있다고 예상되는 고립된 '개들만의 섬'에 찾아가는 소년의 이야기. 굳이 일본이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네 있지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생선의 살을 가르고 스시로 만드는 섬세한 과정을 보여주기엔 일본이라는 기호가 주는 근사함에 걸맞는 곳이 드무니까요. 게다가 전체주의적 권력의 비유로 일본이라는 역사성을 포기하기엔 아깝잖아요. 게다가 이 외형과 언어적 기호를 사용하는 유혹을 웨스 앤더슨은 포기하거나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아주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도입부와 마지막의 북치는 소년들의 벗은 상체와 생쥐를 연상케하는 외모의 '컴퓨터를 잘 다루는 안경 일본 남자애', 그리고 숱한 여성에 대한 묘사 등 뻔뻔한 스트레오성조차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테크놀러지와 성실함, 원래 잘..
메데인 카르텔의 정신적 영혼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죽음 이후 대다수의 무게의 추는 칼리 카르텔로 옮겨간다. 무자비하고 도덕심 없는 테러를 자행하던 메데인 카르텔과 달리 칼리 카르텔은 겉으로는 합법적이고 정부 친화적인 줄기, 무엇보다 안정적인 은퇴까지 꾀한다는 점에서 '잠수타기' 면에서 더 강하다 할만했다. 무엇보다 시즌 1, 2 성공의 견인을 보장한 것은 역시나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캐릭터의 스타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래도 매력도가 떨어지는 시즌 3의 마약왕과 '신사'들, 시카리오들로는 다소 벅차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호르헤 살세도 같은 밝은 세상으로 나가려는 '선의 영역'에 속한 캐릭터들에게 닥친 위기들은 나름 서스펜스를 매회 선사한다. 이만하면 선방했고, 시즌 컴플릿을 마치는데 설득력이 ..
제목에서 예상했겠지만, 결코 일상성과 범상함을 강조하는 작품이 아님을 위장한 타이틀이다. 언뜻 시장이 낳은 공전의 히트작이었던 [아즈망가 대왕]을 연상케하는 그림체와 유사한 학교라는 배경을 삼고 있어 오해할만 하나, [일상]이 추구하는 것은 작금의 움직임 중 하나인 '슈르한 분위기'다. 갑작스럽게 출중한 연출을 자랑하는 운동성을 부각한 액션 컷이나 장르 팬들이 아니라면 쉽게 익숙하기 힘든 서사와 결말, 거창하게 만화라는 프레임 에술에 질문을 던지는 도전적인 에피소들이 나른하게(!) 담겨있다. 추천이라기 보다는 익숙할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보시길... 일상 10국내도서저자 : 아라이 케이이치출판 : 대원씨아이(만화/잡지) 2018.06.14상세보기일상 1~9권 세트국내도서저자 : 아라이 케이이치출판 :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