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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결국 토요일/일요일 저녁 시간대는 '남자들'이 키워드인 것을 MBC는 자각한 것일까. 6명도 아니고 7명도 아닌 8명이다. 도심지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눈물을 유도하는 장치도 빼버렸다. 쌀집 아저씨도 구하지 못한 [일밤]을 '뜨거운 형제들'이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 일단 재미는 있다. 공익성 따위 눈꼽만치도 없는 방향성 없는 미션 부여에 맨땅 헤딩격 캐릭터들의 충돌. 저 구성에 김현철만 가세했으면 딱 좋았을 '언어의 탑' 파괴의 현장, 절대 홀로 서서 '1'이 될 수 없는 박명수 특유의 캐릭터가 타 캐릭터와 맞부딪히는 장관까지.(그리하여 박명수는 1.5인자가 된다) - 그러나 '뜨거운 형제들'의 장점은 '뜨거운 형제들'의 단점이기도 하다. 하나같이 '수많은 인력들의 땀이 서린' 일요..
많은 죽음들이 있다. 도처에 죽음이 깔려있다. 가족 중 누군가가 먼저 떠났다는 사실이 있다는 것, 그것은 경험일 뿐 권력이 아니다. 당신이 내 아픔을 아느냐라고 물을 수는 있어도, 그 경험치로 상대를 누를 순 없다. 하지만 압도하는 슬픔과 내려앉음, 정말 경험해야 한다면 인생에서 한번 이상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 그 아득함이 있다. 그런게 있다. 많이 울진 않았었다. 어머니를 마저 잃고 싶지 않다면 그분을 잡아야 한다는 각성이 있었고, 솔직히 신체적으로 피곤했었고 인간적으로 찾아와준 사람들이 화사해 보일 정도로 반가웠다. 그런데 마지막 날 아버지가 화장터의 화로 안에 들어갈 때 모든 것이 무너진다, 정말 이것이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통렬하게 눈물이 쏟아졌다. 정말 당신이 이승에 없구나. 나는 정..
종족: 들개족 클래스 : 족장 최근 전적 : 터치고스톱 고수 모드에서 내리 말아먹음. 그저 건강만 하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응원되는 사이 되어요. 잘 부탁해요. 축하해요. 사...사...좋아합니다!
국민(초등 아님)학교 시절 삼성라이온스 어린이야구응원단(야구단인지 응원단인지 정확한 명칭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이었다.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아버지는 삼성 계열사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그로 인한 몇몇 수혜를 입고 있었다. 삼성 가전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다거나, (품질 좋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제일모직 계열의 옷을 역시 저렴하게 구입한다거나 등의 일이 그러했다. 삼상라이온스 어린이 어쩌구 역시 그런 맥락 덕분이었다. 삼성야구단을 복장을 빼어박은 어린이용 모자, 점퍼, 가방, 선수단 명단이 있는 수첩 등 기억도 가물한 선물들을 받았었다. 활동을 뭘해야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냐면 아무것도 안했기 때문이다.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는 걸 더 좋아했던 나로선 아버지를 졸라 '대구구장'까지 가자..
'기분좋은 변화'라는 문구는 LG텔레콤 시절에 나온 말이지만, 그 기분좋음은 다른 통신사가 훗날 선취하게 된 듯 하다. 아이폰 발매 자체가 해당 통신사의 큰 즐거움이 되진 못했다. 판매에 따른 수익성 보다는 여전히 가치에 집중하고 있고, 보상 정책을 둘러싼 내/외부 혼선은 여전하다. 이렇다할 후속타도 부재하다. LG의 '안드로원'은 '모토로이' 보다 반응이 조용하고, 삼성의 투덜거림은 여전하다. 아이폰의 발매가 월말 내 50만대 돌파라고는 하지만 자연스러운 판매량 하강세이다. 그럼에도 해당 통신사는 그 가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음 길을 모색하고 있다. 자체 앱스토어는 텅텅 비었고, 개발자 우대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흐릿하다. 재밌는건 외부 상황이다. '타도 아이폰'을 부르짖으며 규합을 하기도 하고..
4월말에 콘솔용으로 발매될 슈퍼 스트리트파이터4 프리뷰 영상. 오프닝 영상 약간, 메뉴 약간, 보너스 게임 영상 약간, 실 게임 영상 약간, 도장 모드 약간 등등 급하게 보이는 편집이지만 제법 분위기를 엿볼 수 있군요. 1,2년 뒤 아이패드 App으로도 두자리 숫자 캐릭터가 나올수도?^^); 2009/09/29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 관련... 2009/12/13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슈퍼 스트리트파이터4 추가 배경. 2010/01/09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슈퍼스트리트파이터4 : 부가 요소들. 2010/02/16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아이폰용 스트리트파이터4라니. 2010/03/04..
받아놓은 앱이 세자리 수 였던 적이 있었다. 그땐 소문난 앱이고 재밌다는 앱을 라이트 버전으로 이것저것 받아놓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본 적이 있었다. 물론 이내 못할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메모 관리 앱이면 그거 하나, 날씨 앱이면 그거 하나 이런 식으로 비슷한 기능의 앱이 겹치면 기능이 좋거나 나와 상성이 맞는 앱 위주로 정리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많아 보이기는 하는데... 게임 쪽은 라이트 버전은 죄다 지운 셈이다. 간혹 한정 기간 무료 공개 되는 풀 버전 게임 위주로 하고 있고, 그나마도 골라서 하고 있다. 역시나 무료 공개 되는 게임들은 그럴 수 밖에 없는 몇몇 이유가 있기도 하더라. 재미 없거나 그게 아니라면 역시 재미가 없거나(...;) 게중에서 몇 개 요즘 즐기는 것들을 열거한다. 비쥬..
예술을 예술이게끔 하는 설득력 중 하나는 '파격'이 아닐까. 예술 자체에 대한 질문을 위한 파격일수도 있고, 정치적 수단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한 조롱으로 파격을 감행할 수도 있고, 보고 있는 관객의 시선과 감흥에 대한 충격요법을 위한 파격일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든 파격 요법은 고정화된 법칙과 관행에 대한 전복과 교란을 통해 예술을 예술이게끔 대중들에게 새롭게 각인시키는 것일 것이다. (지붕뚫고)하이킥의 파격적인 흑백 화면과 소리없는 마무리가 안겨준 충격요법은 예술이 안겨주는 파격에 닿은 것일까. 그것은 대중들에게 새로움을 환기시키거나 세자리 수의 방영편을 지탱시킨 익숙한 시청 경험을 더욱 다른 차원으로 이끄는 효과적인 장치였을까. 그동안 쌓아올린 노년 로맨스와 사회 진입기 청년들의 성장통, 딴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