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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에서 매해 연말결산을 합니다. 우리가 선정한 싱글 1위부터 10위권 발표 이후 순위 외 장르별 추천 싱글들의 목록을 지난 포크/팝 장르 부문 이후 이어 공개합니다. 연결 링크 (1) (2)], 제가 추천의 변을 적은 곡은 다음과 같아요. ==샤이니 「데리러 가:Good Evening」: 지나치게 특정한 곳에 집중하는 한가지 감정과 한정된 상황에 결부된 감정으로 이 곡을 감상하기엔 곡 자체가 가진 청명함과 온기가 스며든 적당한 환상성 등의 매력을 뿌리치기 힘들다. 언제나 그렇듯 좋은 그룹이고, 경중은 있겠으나 여전히 좋은 곡이다. 에이핑크 「1도 없어」: 시장 안에서 수년간 익숙한 인상과 관성으로 듣고 넘기는 곡을 내온 걸그룹을 이젠 그만 들어도 되겠다고 다짐한 순간, 어떤 반전처럼 다가온 곡. 편하..
웹진에서 매해 연말결산을 합니다. 우리가 선정한 싱글 1위부터 10위권 발표 이후 순위 외 장르별 추천 싱글들의 목록을 공개해야 할 시간이 왔네요. 포크와 팝이라니 범위는 넓은데, 추천은 5곡까지만 가능하니 눈물이... [연결 링크], 제가 추천의 변을 적은 곡은 다음과 같아요. == 9 「손금」 - 제목이 「손금」이라니. 이제 이 모던록 싱어송라이터의 자리는 가요로 지평이 넓어졌다. 그가 한국 대중음악의 고고학자로서 발굴한 영역은 ‘소박함’과 ‘세밀한 관찰과 배려’다. 과거에 있었던 듯도 하고, 현재는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새삼 발굴해 유효한 그 파르르한 목소리로 전달하는 영역. 김해원 「바다와 나의 변화」 - (모든 경우가 그러하듯 이번에도 위험한 규정이지만) 포크는 회의주의자들의 음악인이라고 ..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참 이상한 제도죠 [링크] = 디모조 「Nightmare」 또 계보를 살펴봐야 한다. 크롤러의 이건희, 키치스의 이건홍, 노셸터의 정창훈(미즈노) 등이 규합해 만든 디모조는 누군가에겐 낯익지만, 데모 테잎을 그들 이력 처음으로 음원 사이트에 등록한 누구의 시점에선 새삼 처음 등장한 존재들이다. 멤버들의 이력의 흔적이 그러하듯 하드코어 펑크, 서프, 개러지, 그루브 메탈 등의 요소 등이 예상/감지되는데 이펙터 먹은 기타의 퍼즈는 혼미함도 주지만 한편으로는 곡의 전반적인 경쾌함도 흐릿하지 않다. 개러지를 골조로 한 거두절미한 연주로 인상을 남긴다. 싱글 외에 음반 전체가 줄 감상을 가까운 이들에게 묻고픈 밴드. ★★★☆
- 2018년 6월 1일 ~ 2018년 11월 30일 발매작 - EP 및 정규반 무관 / 순위 무관 - 문장 재활용이 상당수 있습니다. 에이치얼랏 『H A Lot』웨스트브릿지 / 포크라노스 | 2018년 7월 발매 - 무엇보다 올해 가장 편하게 들은 록이다. 호승심과 건투의 기운을 불어 일으키는 곡들의 연속이다. 옐로우 몬스터즈의 리듬들이 가세한 밴드임에도 멜로디컬한 면모도 있고, 리플렉스 보다 왠지 여기서 더 자리를 잘 찾은듯한, 조규현의 허스키함과 부드러움이 배합된 보컬도 좋다. 예서 『Damn Rules』자체제작 / 포크라노스 | 2018년 7월 발매 - 좋은 보컬리스트이기도 한 이 싱어송라이터는 음반이 진행될수록, 도드라진 퓨처 베이스 성향의 일렉트로니카 곡들과 일부 트랩 성향을 흡수하여 시종일관..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링크) /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플랫폼스테레오 「Taillight」곳곳에서 편안함에 대한 추구를 강조하는 밴드다. 기본적인 신스팝 안에서 살짝 씨티팝 리바이벌의 기조도 내비치는 듯하지만, 음악이든 표현하는 문장이든 도드라진 야심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무심하지 않게 얌전히 칠(Chill)한 분위기를 탄력 있게 전달한다. 달빛같이 밤거리를 아스라이 밝히는 비트와 작은 흥분감으로 출렁이는 그루브감이 긍정적으로 들린다. ★★☆ 권나무 「Love In Campus」덤덤하게 짚는 가사, 어쿠스틱 기타는 비올라 등의 선율을 만나 서사를 고조시키고 후반부에 권나무의 목소리는 뭉친 감정을 힘있게 발산한다. 나지막하고 눌린 상태로 살기엔 똘똘 뭉친 기운이 보글대던 시..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링크) /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배드램 「The Plague」밴드 까마귀의 블루스함을 주도한 편지효의 새 밴드, 그럼 감이 올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음악은 그 감에서 멀어진 것이다. 강하게 내려앉은 하드록 사운드가 초반을 지배하고, 역병을 일컫는 곡 제목에 인문학적인 보도자료의 나방처럼 펄럭이는 문장을 읽으면 감이라는 것이 날아가 버린다. 감은 안 잡히는데 대신 음악은 확 휘감긴다. 태초에 존재한 Led Zeppelin의 등에서 태어나 Soundgarden과 Alice In Chains 등이 음악팬들을 심란하게 만들던 시대를 거치며, 심지어 Godsmack의 얼터 메탈까지 근접하는가 싶더니 7분여가 넘는 시간대에서 아주 잠시 프로그 메탈의 표피를 어루만지다 극적으로 마무리한..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링크) /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정혜선 「예측불허 : Entropy」자욱하게 깔려 상대방을 휘감아 시선에서 속까지 관통하는 듯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초반을 지배한다. 이어서 맑되 상찬의 소리로 노숙함을 강요받는 기실 철없는 소리가 아닌 관록의 목소리가 들린다. 보컬의 주인인 정혜선이 유재하가요제를 거쳐 하나뮤직에서의 1집과 2집으로 이어지는 부침의 사연과 이력을 확인하면, 이 관록은 확신으로 굳어진다. 이런 초반의 몰입 덕에 ‘러시아 푸틴처럼 럼주 속에 애타는 나날들‘ 같은 다소 부담스러운 가사도 그냥 모른 척 흘려듣게 된다. 허스키와 명료함을 오가는 그의 목소리와 돌아온 이가 시도하는 여러 의욕적인 시도들은 정작 이 음악이 푸른곰팡이 표 음악이 아님에도 어떤 계보와 갈래를..
웹진에서 매해 연말결산을 합니다. 우리가 선정한 앨범 1위부터 10위권 중 제가 멘트를 음반은 예서의 음반입니다. 여러 음악인들의 음악들, 올해도 감사드립니다. [연결 링크] 예서 (Yeseo) 『Damn Rules』 예서의 2018년 작품 『Damn Rules』는 모색의 결과이자 음악팬들의 기다림에 충만하게 도착한 좋은 귀결이다. 데뷔부터 견지해 온 피비알앤비 경향의 준수한 작곡과 그 공정에 걸맞은 자신의 목소리를 넣을 줄 알았던 이력은 듣는 이의 입장에선 신용의 누적이었다 하겠다. 이 음악인의 이력 상 본인의 디스코그래피를 넘어 일렉트로닉 씬에서도 잦은 러브콜을 받곤 했는데, 이렇게 일종의 뚜렷한 전환을 맞은 셈이다. 첫 곡 「Damn」은 제목에선 전작과 대비되는 독한 맛을 예고하고, 사운드는 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