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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하이힐스 「Blow My Mind」 밴드 포브라더스의 4인조 체제에서 이제 3인조가 되었지만, [너의 이름은.](2016) 등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의 태도처럼 표백화된 청춘에의 상상력은 수년이 지나도 큰 변함이 없다. 공간감을 강조한 사운드 프로듀싱과 가사 등은 발매 절기를 잘못 잡은 것인지, 의도적으로 밴드가 추구하는 의도를 반영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멜로디 라인이 선명한 기타팝의 전형을 보여준다. 역시나 한 밴드의 코끼리 육체 중 코를 담당하는 곡이라 다소 적적하게 떨어지는 EP 후반부의 곡을 만나야 몸통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75A 「Man Ray System」 모든 것은 페미니즘 무서워 IS로 한국 청년이 갔다는 소위 문화평론가인지 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촉발되었다. 이후로 예능계의 부끄러움도 반성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문화계 속 수많은 가해자들이 고개를 내밀다 숙이고 숨어들고 뻔뻔함의 파티는 막을 내릴 줄 모른다. 다시 소환된 페미니즘은 우리에게 새로운 교육의 필요성과 극단으로 치닫는 우익형 넷과 더불어 이 사회의 민낯이 보여주는 머나먼 가야할 길의 과제를 보여주고 있다. 75A는 작지만 이렇게 필연적으로 삐져나왔다. 울적하지만 명확하게 들리는 오요의 보컬과 그레이가 프로듀싱한 뚝뚝 떨어지는 템포의 샘플 음원들이 단순하지만 확실한 분위기..
음악취향Y 선정, 올해의 음반 3위 - http://musicy.kr/?code=choice&cidx=4 얼스바운드 (Earthbound) 『Artown』 얼스바운드는 항상 그랬다. 숙취 후의 고통과 잔영을 애써 음악의 언어로 풀어헤치는 노력, 지난 밤 잠자리의 대상에 대한 미련 맞은 애착의 끈끈함. 이런 정서들이 모여 알듯 모를듯한 가사와 제목으로 하나의 음반으로 구성되었다. 1집이 그랬는데 2집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이젠 2장의 구성이고 당연히 부피든 두께든 커지고 두꺼워졌다. 그런데 여전히 집중력 있는 합주가 있고, 멤버 탈퇴의 난항에도 최강의 3인조는 최강의 2인조로 다듬어졌다. 우려는 종식되었고 기억하고 믿을 수 있는 밴드의 목록은 추가되었다. 심지어 음반 커버 디자인도 훨씬 좋아졌다! 블루스..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깜귀 「연옥」 쓰래쉬로 도입부를 열고, 곧장 익스트림 메탈의 골조를 선명히 노출하다가 여기저기 흔들흔들 그루브 메탈에 대한 취향을 드러내며 예상하기 힘든 구성으로 진행한다. 어찌보면 지금 세태에 신진 밴드가 보일 수 있는 변칙적 헤비니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클린 보컬이 들려주는 묘한 구성진 면모도 독특한 감흥을 배가시키는 듯도 한....★★★1/2 세우인윤훼이 「$.E.D」 유난히 도드라지는 일렉트로닉 텍스처와 공간감, 의도적으로 도회적이고 힙스터적인 분위기의 표방 등은 PBR&B를 선명히 지향하고 있다. 이미 싱글을 선보인 적이 있었던 윤훼이의 경우는 장르적 방향도 여전했지만, 일단 젠더를 가로지르는 색깔있는 음색이 여전..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DTSQ 「Mind Game」 델타시퀀스는 등장에서부터 그랬지만 애초부터 준비된 듯한 밴드였다. 이 곡에서도 마찬가지라 이젠 어느 시기에 어떤 포맷으로 등장할지라도 믿음이 가는 경지에 이른 듯하다. 언제나 그렇지만 개러지 펑크를 기반으로 하되 쿨한 근간의 세태에도 어울리는 사운드로 초반을 휘감다가, 절묘하게 속도의 완급으로 능숙하게 청자를 질질 잡다 종내엔 같이 놀게 만드는 광경을 창출한다. 밴드가 가진 완숙도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전망이 밝음을 증명하는 곡.★★★1/2 로그포데이즈 「Antisocial」 나에게 기타리스트 안성훈은 서태지 밴드의 일원이라기보다는 미완의 여정이 된 밴드 앤썸(AndsomE)의 리더로 더 각인되어 있다..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몬스터리그 「I Saw The Devil」 몬스터리그의 SNS엔 시국이 수상하니 신보에 대한 홍보 쓰레드를 남기기도 미안할 지경이라는 언급이 있던데, 몇 년 사이에 우리를 둘러싼 상황들엔 기실 그것이 무속이든 미신이든 초자연적 상황이든 어떤 악마성이 내재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 엉망진창을 설명할 말은 없는 듯하다. 아무튼 ‘악마를 보았다’라니! 본작을 포함 수록곡들은 헤비메탈이 제법 완강한 장르, 즉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탈바꿈하는데 용이한 장르가 아닌 고답적인 폭 안에서 익숙한 면모들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장르임을 재확인시켜준다. 여기에 리드미컬한 리프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명징하게 들리는 조성아의 보컬과 샤우트는 뭔..
별점은 고통의 제도 / 매주 웹진 음악취향Y에 글을 던집니다. [링크] 곽푸른하늘 「읽히지 않은 책」 클럽 바다비에서 회기동 단편선과의 대접전을 펼쳤던, [홍대 아이유 결정전]의 기억이나, TV 오디션 서바이벌 출연 등으로 인디와 오버 사이의 두부모 써는 멋대로의 경계를 넘나들던 싱어. 이런 그가 내놓은 정규작은 그간 보여준 음악 행보의 올곧은 길을 반영하고 있다. 언뜻 듣기엔 어쿠스틱 기타 든 싱어송라이터가 들려줄 수 있는 음악의 한정을 넘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을지 모르나, '나는 네가 쉬지 않는 공휴일' 같이 인상적인 가사를 놓치지 않게 전달하는 것도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박정근의 조광사진관의 아트워크로 발매되었던 음반 『밤안개』에 수록된 곡을 다시 불렀는데, 낭랑했던 당시의 목소리는 조..
별점은 고통의 제도, 그럼에도 웹진에서 진행중입니다. [링크] ==== 오드타임 「Star」 최근 2주기를 맞이한 고 신해철의 유작 중 『Monocrom』(1999)이 문득 떠올랐다. 전통 음악의 민속성이나 특정 문화유산에 대한 지역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새삼 쑥스러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시대에 “우리 것을 알려야 한다”라는 촌스러운 강박 대신에 해체와 융해를 지향했던 예시가 떠올랐던 것이다. 드럼 앤 베이스를 기조로 장구의 타악과 구음은 일그러지다 펼쳐지고, 촘촘하게 박혀 현대적인 분위기를 지향한다. 여기에 타격감이 주는 신체적 쾌감과 역동은 잃지 않았다.★★★1/2 프로젝트임페어 「Kingsley」 들끓는 폭발 지향적인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중반부 들어 사이키델릭한 장치를 깔아놓고 사운드는 시종일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