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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영화음악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여기선 집시 음악을 접목한 영화 음악이 나온다거나 이병우 같은 사람들이 나오진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영화의 세계는 철저하게 헐리우드 역사 안의 영화들입니다. 잘 봐줘야 영국 영화 산업도 조금 포섭하는 정도? 그래도 주옥같은 이름들이 나옵니다. 사실상 중반의 하일라이트를 차지한 존 윌리암스의 [ET] 대목은 뭉클하기 그지 없습니다. 또 눈물이 나올 뻔 했습니다. 여기에 오케스트레이션 스타일을 락킹한 전자 음악과 샘플링을 접목한 한스 짐머를 필두로 정키 XL, 트렌트 레즈너까지 다루면 배리어스 아티스트 모음집 수준이죠. 작품 자체가 한스 짐머를 특히나 푸쉬하는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대니 엘프먼을 다소 소흘히 다뤘다는 것은 좀 서운한 일..
웹진에서 글 씁니다 / 별점은 어렵고 이상한 제도입니다 [링크] 곰치 「Kiss On Your Skin」 침상 옆 자리의 상대의 등을 손가락으로 흝듯, 연주는 조심스럽지만 사려있게 흘러가는 듯도 하다 박자를 세기도 한다. 섹스를 말하는 보컬은 열망을 숨기지 않고 말하다가 행여 천박함이 상대에게 들킬새라 상대를 예찬하는 능숙함을 발휘한다. 밴드 연주의 형태로 등장인물들의 지난 밤과 다음날 아침을 서사하는 이 슬로우잼이 주는 안락함이 노리는 것은 당연히 청자들의 공감일 것이다. 사랑을 하는 이들이 참다 못해 뱉어내는 상대에 대한 찬미와 사랑, 그 열락의 순간, 그 진심들. ★★★ F.W.D 「사자」 리버브를 먹여 감싼 권월의 목소리에 피아노가 깔린다. 피아노는 홀로 남아 흐트러진 갈기를 옛 훈장처럼 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