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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언젠가 나왔을 법한 작품이라는 점은 공감이 갈 것이다. 문제는 그 나왔을 법한 작품이 적절한 갈등의 구성과 스릴이 배합된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냐는 이건 다른 문제일텐데, [서치]는 이민자 사회 안의 공기라는 특징적인 배경과 가족간 생길 수 있는 가장 악몽의 사건이라는 보편을 모두 끌어다 계속 집중을 요하는 이야길 만들어냈다. [UP]의 초반을 연상케하는 도입부에선 적적한 공기를 뿌리고, 스크린세이버 화면엔 불안한 공기를 마치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유기체의 모습으로 형상화하듯 효과적인 연출을 감행한다. 그리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빼곡한 소셜 네트워크와 서치엔진, 각종 유틸리티와 가젯들이 주는 정보량은 때론 막막한 벽 같기도 하면서, 때론 퍼즐맞추기를 연상케하는 난이도 있는 게임을 관객들에게 제시한다...
웹진에서 글을 적습니다 (링크) / 별점은 이상한 제도입니다. == 이달의소녀 「Hi High」한 싱글을 소개할 때 음악 그 자체보다 뮤직비디오 이야기로 서두를 여는 것이 타당할 일일지는 잘 모르겠다.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펄럭이는 광고로 첫 멤버 희진의 등장을 알리는 것으로 포문을 연 이달의소녀(이하 이달소)가 1년 이상을 진작에 훌쩍 넘기며, 개별 멤버 음반과 유닛 결성 등으로 활동을 이어오다 12명의 소위 ‘완전체’란 이름으로 곡을 낸 것이 지금까지의 서사이다. 본 곡의 뮤직비디오는 이 서사의 완결이라는 자축을 담고 있는데, 개별 장면들이 이들의 여정을 지켜본 팬들에겐 각별히 다가올 것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안의 캐릭터들처럼 달리는 소녀의 이미지는 이달의소녀1/3의 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