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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호소다 마모루의 전작 [괴물의 아이]에서 큰 실망을 한 나는 지지를 철회하려던 철회든 재회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자연스럽게 상영관을 택하였다. 궁극의 꿈공장 지브리의 경지엔 닿지 못하지만, 그래도 유아 아이들의 몸짓과 아이의 자전거 연습을 돕다 넘어지는 성인 남성의 액션 등 만화와 실사 사이의 활기있는 움직임을 담아낸 노력의 결정체들이 보인다. 물론 [썸머워즈]에서 이미 기미가 보였던 CG의 적극적인 활용 역시도 익숙한 모양새다. 그런데 유아 아이의 본능적인 몸짓과 욕구, 고민을 극화로 옮기기엔 뭔가 설정상 무리한 부분도 분명 있는 듯하고, 가족사 안에서 극복과 달라진 시대상의 단초를 보여주기 위해 전범의 역사를 피할 수 없었다는 점에선 어쨌거나 유감이다. + 몇몇 부분에서 일본 사회 안의 ..
[비밀의 숲] 작가가 다음으로 집필한 세계는 법조계를 넘어 이젠 의학계이다. 권위가 세간 사람들의 인식을 넘어 무겁게 자리잡은 곳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한국 사회의 근심거리를 담을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이 섰으리라. 그리고 병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 또는 의학 기술 수재들과 천재들의 격전장이 아닌, 거대 자본들의 상황논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소위 영리병원이라는 무대와 주제어를 중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드라마들과의 차이점이라 하겠다. 도덕점 흠결과 고민이 좀체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비밀의 숲]에서의 조승우 캐릭터가 가진 정신적 특성과 반대로 [라이프]에선 조승우를 재차 기용하면서 그에겐 냉철한 자본가의 표상을 흡입하게 한다. 이런 유사하지만 차이가 있는 캐스팅이 드라마의 초반 승부수였다면, 초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