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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어머니나. 뉴욕 3부작은 이제 3번째 이야기에 이제서야 진입했고, 김수영 전집은 지하철로 오가며 다니기 부담스러워 야금야금 방에서 읽고, 새 책들은 쌓이고 하으. 언제 다 읽노. 일단 이 목록 중에서 2권 이상 완독 안하면 새 책은 안 사기로. 한홍구의 [특강]은 차후에 사야할 듯.
2009/03/12 - [사진찍어그냥올림] - [일년전쟁사] 무사 도착.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사 上.下 편집부 편저 / 역자 장민성(ZAKURER™) | 이미지프레임(길찾기) 루크 스카이워커가 오비완 영감에게 "You fought in the Clone Wars?"라고 질문한 덕에 '클론 워즈'는 그만 스타워즈의 프리퀄에서 거대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아마 당시에 조지 루카스는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당신이 보고 있는 이 은하 전쟁 영화는 고대 신화처럼 속깊은 앞과 뒤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라고 주입하기 위해서 '큰 고려없이' 넣었을 것이다. 그러다 정말 조지 루카스는 훗날 디지털 화장으로 범벅이 된 프리퀄을 만들게 되고, 이에 클론 전쟁과 공화국의 타락이라는 묵직한 이야기는 단순명쾌한 4.5...
건투를 빈다 지은이 김어준 상세보기 진과 대니 Jin & Danny 지은이 진 루엔 양 상세보기 건투를 빈다: 김어준의 정면돌파 인생매뉴얼 김어준 저/현태준 일러스트 | 푸른숲 김어준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간명하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관계를 실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따질 수 있는 거리감과 객관화. 그게 있다면 우리 청춘과 이 나라의 삶이 후지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참 말은 쉬운데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2002의 함성' 어쩌구니하며 여전히 땀 배인 겨드랑이 끼면서 부둥켜안기 좋아하는 끈적한 민족성 덕이랄까. 세상의 숱한 오지라퍼들과 끈끈이들의 손길을 뿌리치고 자립적으로 움직이고 지구적으로 사고하는 청춘들을 위한 격려의 단어들과 쉼표들. 쉽게 읽히지만 심정적으로는 턱 막히는 구석도 있고하니 알아서 잘 취..
배트맨 이어 원(BATMAN YEAR ONE) 지은이 프랭크 밀러 상세보기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Batman The Dark... 지은이 프랭크 밀러 상세보기 배트맨: 다크 나이트 리턴즈 Batman The Dark... 지은이 프랭크 밀러 상세보기 배트맨 이어 원 : BATMAN YEAR ONE 프랭크 밀러 글 / 데이비드 마주켈리, 리치먼드 루이스 그림 | 세미콜론 타락한 서장과 끄나풀이 즐비한 고담시에 스며든 제임스 고든은 어떻게든 범죄와 유착의 끈을 끊으려 노력하지만 불가항력이다. 그 자신도 불륜으로 인한 도덕의 타락이라는 포도주를 들이킨 속된 인간. 이 와중에 부모의 죽음을 계기로 도시의 범죄와 전쟁을 선포한, 정신감정이 필요한 부자놈과 이 부자놈의 자경활동을 보고 속시원한 폭력의 욕구발..
대한민국 표류기 지은이 허지웅 상세보기 이글루스 단골 덧글 격투장이었던 그의 터에서 보던 텍스트들을 책이라는 형태로 정갈하게 정리해서 읽으니 뭔가 차분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럼에도 글이 잘 읽히는 방법을 본능적으로 체득한 글쟁이의 책 답게 후다닥 읽게 되었다. 이건 분명 그의 강점이다. 덧글 격투장에서 그를 공격하는 숱한 사람들의 문장이 가진 호흡과 아귀를 보자면 더더욱.(어떤 덧글은 2줄을 읽어도 뭔 소린지) 이런 그의 거침없음은 고시원의 진솔함(+ 하지만 청춘의 포장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느끼했음도 실토한다)과 생리대의 추억에서 웃음을, 한때 그의 근간을 무너뜨리게 한 연애결별담에선 걱정을 낳게도 한다. 이래도 되는걸까? 이래도 되는건가의 질문을 넘어설만치 그에겐 어떤 절박함이 있었겠지하는 거리두기는 ..
심야식당 2(연재중) [아베 야로 글,그림 | 미우(대원)]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 보다 훨씬 잘해가고 있다고 보는 생활요리 만화. 점점 에피소드 하나하나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주를 깨우치는 듯 하다. 물론 게중에는 갸우뚱한 에피소드도 있고, '늙은 시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편. 심해어 4(완결) [후루야 미노루 글,그림 | 북박스] 마치 후루야 미노루의 과거 캐릭터가 [시가테라]의 세계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것처럼 보이던 이 작품. 결국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과연 결혼제도와 수정란 착상으로 유전의 씨를 뿌리는 삶을 긍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로 회의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마무리. [두더지]와는 묘한 대칭점으로 보이긴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뒤엉킨 불안한 공기는... ..
사은님의 블로그에서 업어 온 문답입니다 : (http://saeun.egloos.com/4218027) 문답의 의도와 기획에 관해선 여기서 상세히 : (http://saeun.egloos.com/4219052) 1. 책이라는 물건/사물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네모난 모양새라 넘겨보기 쉽고, 안에 들춰보면 자잘한 글씨체로 제가 읽어야 할 것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사놓은 책은 바로 읽어야 합니다. 읽지 않고 쌓아두는 책은 뜯지 않는 음반들과 비슷한 것이죠. 그런 수집벽은 제게 안 맞습니다. 2. 새로운 (혹은 헌) 책을 구입했을 때 치르는 의식이나 절차가 있습니까? (어떤 작가들은 책을 깨물거나 책의 향을 맡아보기도 합니다.) 책을 감싸고 있는 띠지 있잖습니까. 광고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