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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만화가 시작된다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다키히코 이노우에 (학산문화사, 2009년) 상세보기 [배가본드]의 작가 이노우에 대담집. 서점에 가서 내용이 제법 실한지는 살펴봐야 할 듯. 황홀한 글감옥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조정래 (참언론시사인북, 2009년) 상세보기 조정래의 작품은 [태백산맥]만 완독했다. 다른 작품은 그렇게 읽은 생각은 없고.. 그럼에도 제목 참 매혹적이지 않은가. 황홀한 글감옥. GUNDAM WEAPOONS(건담 웨폰즈): 기동전사 건담UC...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HOBBY JAPAN 편집부 (에이케이, 2009년) 상세보기 ㅎㅎㅎㅎ
구월의 이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장정일 (랜덤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장정일의 (소설)세계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낯선 풍경은 아니다. [아담이 눈뜰 때]의 성장소설 외양, 그리고 그가 언제부턴가 천착하던 '아버지' 컴플렉스(또는 살부 의식)의 꿈틀거림, 관계를 맺는 이들과의 교차선을 긋는 수많은 '성적' 관계의 엉킴 등 온전한(?) 형태의 장정일 소설이다. 여전히 문제적이고 오해의 여지는 깊다. 제대로 된 '우익 청년 성장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작가의 말과 달리 책속의 우익들은 토악질 나는 구린내를 풍기며 2009년의 악취를 예고하고 있다. 장정일 초기 소설에 꾸준히 등장하던 '타자기'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여전히 '글쓰기'라는 행위는 수컷 청춘이 함부로 휘두르는 성기와 달리 중심 잡힌 방향타 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김동영 (달, 2007년) 상세보기 엇 이제보니 같은 출판사군. 현재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드럼을 맡고 있는 생선(김동영)의 미국 유람기. 그가 동경했던 뮤지션들의 길을 쫓고, 친구를 만나고, 간혹 돈을 벌고, 짐을 싼다. 여기 맛집이 오이시해요 운운 어쩌고하는 (세간의 흔한)일본 유람기들보다는 덜 느끼하지만 좀더 바삭한 맛이 있었음하는 바람은 욕심일려나. 온도 차이는 나지만 아무튼 공감하며 따라갈 수 있는 여행기였다. 보통의 존재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석원 (달, 2009년) 상세보기 다행히도 내가 언니네이발관 홈페이지의 다이어리를 매일 체크하는 유난스러움이 없는 덕에 이야기들은 신선했고, 이석원의 몇몇 인터뷰와 이야기의 맥들을 연결시킬 ..
엑시트 운즈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루트 모단 (휴머니스트, 2009년) 상세보기 테러와 쌓이는 주검의 암운으로 가득한 이스라엘 분쟁지역. 그곳에서 죽음은 상시적인 일상의 습격이며, 타인에겐 바깥 일일 뿐이다. 루트 모단은 지극히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소재를 개인의 영역에서 담담하게 이어가는데, 이것은 거창하게 보자면 '아버지의 근원 찾기'라는 (짧은)로드 무비이며 소박하게 보자면 두 남녀의 성장기이다. 예쁜 여자 주인공을 그릴 생각이 없었다는 현명한 접근에서부터, 아버지의 여정을 굳이 다시 밟거나 쫓아갈 생각이 없다고 여기는 남자 주인공의 고집스러운 얼굴. 테러 국면의 세상 아래 타인의 삶을 엿보는 속쓰림과 어떻게든 살아가야한다는 동질감까지,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다. 추천.
하우스 오브 엠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BRIANMICHAEL BENDIS (시공사, 2009년) 상세보기 시공사가 DC에 이어 마블 엔터 진영의 서적까지 출간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솔직히 좀 찜찜한 구석도 있고, [시크릿 워]야 그렇다 치더라도 [하우스 오브 엠]이라니 헉... 이게 내용이 그렇게 라이트한 편은 아니잖나. 크로스는 기본이요. 다음 시리즈 가교 역할을 한다고는 친다지만 마블 유니버스에 관한 사전 정보가 좀 든든하게 있어야 하는 작품인데. 아무튼 시공사 DC 쪽 야심작이었던 [저스티스]와 [킹덤 컴]이 '정의'라는 대의를 (알렉스 로스의)신화적 그림체로 표현한 작품이라면, [하우스 오브 엠]은 정의라는 대의 보다는 날렵한 팝적인 그림체로 무수한 유니버스 안의 인물 관계망을 묵직하게 담..
모던 타임스 지은이 이사카 코타로 상세보기 [마왕] 이후의 시대. 또는 [마왕] 이후의 이사카 코타로는 어떻게 되었을까. [마왕]의 초능력 소재와 파시즘 탄생의 순간, [골든 슬럼버]의 감시 사회 내에서의 활극. 사회(학)적 이슈와 오락을 뒤섞는데 언제부턴가 능수능란해졌던 이사카 코타로는 [모던 타임스]에 이윽고 닿았지만, 이젠 조금 무리인 듯 싶다. 오락으로써의 이야기는 재밌긴 하지만 덕분에 상당히 무책임해졌고, 지나치게 물렁하게 이야기를 흘러버리는 태도가 강해졌다. 파시즘이 탄생하고 사회와 개체 안에 스며드는 섬칫한 구조적 서술도 적당한 음모론으로 묻어버리고 남은 것은 인물들이 가진 자잘한 재미 정도다. 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시침 떼고 사람 이야기를 하던 [사신 치바] 시절이 새삼 그립다.
교수대 위의 까치 지은이 진중권 상세보기 우환이 없었다면 이 주제로 11번의 강연을 더할 수 있었을까. 아무튼 12점의 그림을 둘러싼 미학적 시선과 역사, 해석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진중권은 친절히 그림 읽어주는 남자를 자처하기 보다는, 그림을 읽는 인식의 폭 확대와 해석을 향한 지성의 자극을 촉구한다. 이 여정엔 그의 책을 읽어온 이들이라면 이제 익숙할 마그리트와 에셔의 작품 등이 조연급으로 출연하며, 프라 안젤리코에서 프랜시스 고야까지 이르는 12개의 이야기는 어느새 훌쩍 읽힐 것이다. 서운할 정도로.
2009/05/12 - [책줄읽고로그남김] - [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일본학] 생각노트 지은이 기타노 다케시 상세보기 여자의 식탁 지은이 SHIHOKO SHIMURA 상세보기 [위험한 일본학]을 구매한 사람으로서는 눈물을 흘릴 일이지만, 이 책이 [위험한 일본학]보다 낫다=_=;; 물론 중간마다 드문드문 치솟고 나오는 못말릴 마초 의식은 깜짝 놀랄 거리지만, 오히려 [위험한 일본학] 덕에 미리 적응이 됐달까. 그래도 앞 부분을 차지하는 그의 성장사와 교통사고, 뒷 부분을 차지하는 감독으로서의 입장 등은 읽을만 하다. (기타노 다케시 : 그 이야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 구로사와 아키라 : 응 그건 조감독 아이디어였어 | 독자 렉스 : ㅠㅠㅠㅠㅠㅠㅠ;;) 식도락 만화는 눈에 띄게 많이 발간되고 있다.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