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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들개이빨님이 [먹는 존재] 2권을 내놓았습니다! 1권과의 비교. 1권의 주 캐릭터가 유양이라면 2권은 박병이군요. 이번에도 초판 한정 부록을 드립니다. 어떤 맛일지 예상 불가능한 랜덤 카레-. 다음 온라인 서점 4곳에서만 제공합니다. 유의를...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m/2014/pube/10/141016_eat.jsp?orderClick=JLn예스24 http://www.yes24.com/24/Goods/14902932?Acode=101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9196894인터파크 http://book.interpark.com/event/EventFntTemPlate.do?_method=G..
일본엔 사찰 88개를 도보로 걷는 불교 순례 고행길 '헨로'라는 행위가 있다고 한다. 이 길을 작가의 목소리를 빌린 캐릭터와 한 여성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각자의 방법으로 걷게 된다. 헨로의 여정엔 당연히 사기꾼 현대인들이 있고, 육체를 희롱하는 더러운 손들도 즐비하다. 누군가는 금전을 노리고, 헨로 행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물론 온정의 손길도 있고 관심의 한마디들도 쌓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걷는 이 자신들이 여정의 마지막이라고해서 인생이 큰 전환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걷는 과정 안에서 자신에게 묻는 행위 자체는 고통이며, 자신에게 거울 같은 질문을 묻는 타인들은 마음의 짐이다. 그럼에도 길의 끝은 보인다. 답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까?..
잘 읽다가 그만 책 말미의 임근준 트윗 인용에 빈정 상했다 ㅎㅎ 진중권 미학 저서의 여전한 연장선인데, 이미지와 디지털 기호가 예술에 스며든 현대의 기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평면 미술과 실재계의 경계가 무너지고, 사진의 발명으로 인해 회화 미술이 자신의 위치를 다시금 물을 수 밖에 없는 시기. 그리고 과학과 테크놀로지, 산업 사회가 순수 예술에 틈입을 시도한다. 이제 우리의 육체와 세상을 구성한 텍스처는 구분선을 지우는데.. 자 과연 2권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라고 적고보니 참으로 흔한 예고편 문체...)
한동안 읽다가 게으름에 잠시 끊었는데 - 아시다시피 상당수 글은 지난 씨네21 게재 글들 - 다시금 집어든 것은 최근에 Kmdb의 봉준호 인터뷰(임권택 시리즈의 연장선) 및 진중권의 팟캐스트 인터뷰 덕이었다. 정성일을 두고 항시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글이 어렵다고. 그럼으로써 사람들은 영화와 글에 대한 해독에 게으른, 아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자신에 대해 잘도 방어막을 친다. 정성일의 의견과 문체에 지지나 공감을 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게으름에 질린 탓이다. 이제 그런 광경 좀 안 보고 싶다만. 아무튼 묶인 글들은 말 그대로 묶인 글들이지만, 지속적으로 영화를 사유하는 그의 작업을 상기하기엔 충분하다. 더욱 많은 글들을 남겨 주시길. 필사의 탐독국내도서저자 : 정성일출판 : 바다출판사 2010.08.1..
1년여전에 나는 마스다 미리의 작품 3개를 묶어 '일상의 반창고' 운운한 적이 있었다. (글 링크) 이후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서점에서 찾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 되었다. 비단 만화 단행본 뿐 아니라 에세이집 출간이 러시를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마스다 미리의 작품과 독자 사이의 친근한 거리감은 여전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제 조금 지쳐가는 듯도 하다. 이제 중간에 내가 읽는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체크하는 것도 기억력을 시험해야 할 판이다. 내가 [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읽었던가?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시리즈는? [밤하늘 아래]는 분명히 읽었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와 천문학 전문가였나 하는 사람의 글이 함께하는 단행본이었다. 내용은? 여러 단편들이 있었고, 그 등장인물들이 곳곳의 단편..
들순이의 첫 장기 연재 웹툰 [들개의 지하철 방랑기 : 링크] 에 이은 레진닷컴 매주 수요 정기 연재 웹툰이자 수요 웹툰 1위!...를 언제나 희망하는 작품, [먹는존재 : 링크]가 드디어 애니북스 출판사의 이름으로 첫 단행본화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이름하여 [먹는존재] 1권! 표지는 이렇습니다. 표지 때문에 작가와 편집 담당자분이 눈물나게 고생하셨습니다. 표지 선정의 난항을 반영하듯, 내지 표지 및 속 표지라는 2중 표지라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뒷 표지. 발매는 내일이지만 빠른 인터넷 서점은 몇군데 구매 URL를 팠습니다! 더 추가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부디 많은 관심을! 알라딘 구매 링크예스24 구매 링크반디앤루니스 구매 링크교보문고 구매 링크인터파크 도서 구매 링크 당연히 단행본만의 특권인 ..
욕망이 막연할수록 막연히 바쁘고, 막연히 쫓기는 느낌이고, 막연히 뭘 해야 되는데, 게으른 자신에게 화가 나고 부끄럽고, 그러면서 술 먹고 괜히 머릿속으로만 고민을 하고. 그런데 욕망이 구체화되면 오히려 하루가 여유롭다. 오늘 해야 될 몫만 연습을 하고 나면 나머지는 놀아도 내일 일정이 있으니가. 그때 하면 되지, 하면서 질서가 잡히고 체계가 잡히니까. 욕망을 자꾸 구체화시켜라. - 윤태호 편에서 - 만화, 세상을 그리다국내도서저자 : 지승호출판 : 수다 2014.02.20상세보기
개를 그린 것도 많지만, 그보다는 사진이 많은 책이다. 스노우캣과 올드독의 그림책을 많이 신용하는 편이고 구매 목록도 어느 정도는 있지만, 스노우캣의 [to Cats : 고양이에게]를 건너 뛰었는데 이 책만큼은 결심을 하고 사보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저자의 반려견이자 - 이 책의 주연 중 하나인 - 소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한쪽 귀가 반쯤 접히고 다소 내성적이고, 무엇보다 15년 이상은 같이 할거라고 다짐한 그 개. 결국 이 책은 소리에게 헌정의 의미가 되었다.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기로 한다는 결심의 무게감을 상기시키는 실화가 책 밖으로 추가된 셈이다. 책의 내용은 저자의 제주도 이주 결심 직후까지만 다루고 있다. 즉 소리와 풋코, 올드독의 생활이 어우러진 2번째 책도 나올 법 했다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