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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여전히 그림을 그린다. 마감에 쫓기다 게으름을 피우다 미뤄진다. 미용실에 갔다가 머리를 망친다. 어머니는 항암 치료를 받으시고 머리결이 자꾸만 빠진다. 그래도 난 어머니가 제일 예쁘다. 매번 남들에게 큰 물건을 물려 받는다. 집주인 아저씨가 미납된 전기세 문제로 문을 두들긴다. 그럴때마다 몸을 숨긴다. 요가를 배우지만 포즈가 매번 이상해서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서른 살 이전에 자신이 그린 그림들과 책을 다시 본다. 난 이랬구나 새삼 깨닫는다. 지금도 그림을 그린다. 2013/11/17 - [책줄읽고로그남김] - [앙꼬의 그림일기] 1,2권 삼십 살국내도서저자 : 앙꼬출판 : 사계절 2013.10.10상세보기
좋아하는 선에 호감가는 그림체가 눈에 띄는 표지였다. 고백을 하면 쉽게 대답을 받아 연애가 술술 풀리는 환타지적인 면이 걸리다가 결국 이 작품이 보여주는 이야기가 그게 아니었음을 알았다. B급 영화의 서사와 극중 이야기의 긴장감이 맞물리고, 글을 쓴다는 행위에 상대방을 바라보고 욕망하는 시선의 문제를 겹치게 하는 연출력으로, 실은 제법 재독을 요구하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괜찮은 작품 놔두고 자살했다는 작가의 개인사도 참... 이렇게 가면 어떡합니까. 스트로보라이트국내도서저자 : 아오야마 케이출판 : 대원씨아이(만화/잡지) 2011.09.07상세보기
현재 [어벤져스 vs 엑스맨] 이벤트를 제외하고, 작금에 들어서 엑스맨 관련 이벤트 중 가장 휘황찬란했던 메시아 컴플렉스 - 메시아 워 - 세컨드 커밍 3부작 이벤트가 마무리 되었다. 케이블과 '희망의 소녀' 호프, 그리고 시간여행을 통한 엑스맨 크로스오버 이벤트 난리법석판. 여러 캐릭터들이 사망했고, 지속적인 진 그레이 부활 떡밥을 안고 이어졌다. 눈으로 확인하니 참으로 정신없고 아직도 모르는 부분들이 속출하는데 그래도 인상깊었다. 재밌었냐고 물어본다면 충분히 재밌었다고 말할 수는 있다. 사실 [엑스포스 / 케이블 : 메시아 워]는 아직 미구매인데, 갈등이 되기는 하다. 1부와 3부에 비해선 다소 도드라지지 않는 이야기일 듯 한데... 2009/11/05 - [책줄읽고로그남김] - 하우스 오브 엠 : ..
느슨한 연작들이 모여 막판의 작품 '연꽃을 먹는 아이들'에서 모든 내막을 드러낸다. 진화하는 인류 그리고 스스로 에너지원인 배터리가 되는 존재들, 이들은 현 인류를 위협하는 초월적 존재가 되어 미래를 변화시킨다. 시스템을 공고히 유지시키기 위한 가상과 실재의 차이, 인류의 인간됨이라는 헛된 가치와 돼지 인류의 부상 등이 교차한다. 그리고 지구 멸망이라는 휘황찬란한 마무리. 언제나 그랬지만 짖궂도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국내도서저자 : 듀나(이영수)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3.09.13상세보기
정작 작가가 아닌 팟캐스트 진행자로서의 황정은이라는 이름에 익숙해져 왔다. 늦기 전에 한 줄이라도 읽어야겠다 싶어 집어 들었다. 모처에서는 '포스트 IMF 세대'라는 이름으로 작가를 비롯한 몇몇의 이름을 묶은 모양인데, 당사자들로선 당혹스럽겠다 싶다. [야만적인 앨리스씨] 역시 개발 보상비를 둘러싼 황무지 '고모리'(가상의 동네이다)의 풍경이다 보니, 이문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고 어른들의 욕망이 노출되지만 이걸 '포스트 IMF 세대' 의식으로 묶을 것은 아니다 싶다. IMF가 문제가 아니라 자본이라는 근원이 사람들이 먹고 사는 거처를 황폐화시키고, 연약한 아이들을 오염된 흙 속으로 묻게 만드는게 아닐런지. 자본은 IMF 이전부터 언제든지 그래오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야만적인 앨리스씨]를 뒤덮는 문제는 ..
우연찮게 읽었는데, 괜찮았다. 소박하다 쪽도 아니고 거칠거칠한데 와닿는 구석도 있고, 트위터형 4차원 캐릭터 가식놀이도 아니고 그냥 솔직한거 같다. 그리고 도무지 족보 계산이 안되어 포기한 키우는 개들 이야기도 재밌었다. 그리고 못 그린다고 시비 걸기 딱 좋은 그림체지만, 내지 쪽 그림보면 이건 또 장난이 아닌게 내공투성이다. 작가의 최근 다른 작품이 출간된 마당에 이제서야 기회가 되어 읽게 되었다. 좋은 첫 인상이었다. 앙꼬의 그림일기 1국내도서저자 : 앙꼬출판 : 새만화책 2004.11.05상세보기 앙꼬의 그림일기 2국내도서저자 : 앙꼬출판 : 새만화책 2008.06.30상세보기
한국은 군대라는 집단이 생활의 근저에 닿았기 때문에 음모론을 세우기가 보다 쉽다. 아니다. 근저에 닿았기 때문에 상상력이 부족해져 더 어려울지도. 아무튼 거창한 좀비 아포칼립소를 연상할 수도 있으나 알고보니 이미 망자가 된 '주변 사람'에 대한 지울 수 없는 존재감과 그에 대한 천착에 관한 것이었다. 좀비들국내도서저자 : 김중혁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0.09.10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