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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링크) 김성규 「True Love」 사람들은 두 번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여기에 따라온 입장에서 한숨을 내쉴지도 모르겠다. 또 김종완인가! 그래도 울림엔터테인먼트 바깥에 새로운 둥지를 튼 (넬의) 김종완이 여전히 유대를 가지고 작업한 것은 무언가 더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물론 김성규든 태연이든 누구든 여지없이 Sharpen Tool과 Blur Tool을 먹인 영롱하고 아스라한 저편의 대지로 인도하는 그 특유의 사운드 스케이프는 그 장악력이 대단할 것이다. 그 점에서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듯하고. 일단 곡을 들어보자. 기본적으로 본작의 프로듀싱은 김성규라는 싱어의 차분함과 고조됨을 오가는 음역을 효율적으로 담아냈다...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링크) 개미 「Until The World Ends」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고색창연한 청명함으로 시작했다, 기백 있는 하드록으로 일순 전환되어 치열한 삶의 고투를 담은 가사를 들려준다. 이러다 다시 어쿠스틱으로 잠시 전환했다 본진의 분위기로 치닫는다. 회심의 분위기가 일품인 곡. 다만 후반부의 백 보컬이나 보컬 녹음 사운드를 매만지는 메이킹의 매듭이 다소 빈약함을 노출한 듯 하다. 활동에 있어 DIY를 지향해왔던 이력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아쉬웠던 대목. ★★☆ 정승환 「비가 온다」 주로 드라마 사운드트랙에 이력을 남긴 팀 1601의 작/편곡 작업이 깃든 싱글이다. 여기에 감상에서 편견을 발휘하고 말지만 실은 안테나의 수장인 유희열 등이 손을 댄 가사..
- 2017년 6월 1일 ~ 2017년 11월 30일 발매작- EP 및 정규반 무관 / 순위 무관- 문장 재활용이 상당수 있습니다. 신승은 『넌 별로 날 안 좋아해』 3호선버터플라이 『Divided By Zero』 빛과소음 『Irregular』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 신해경 『나의 가역반응』 도재명 『토성의 영향 아래』 티에프오 『ㅂㅂ』 로다운30 『B』 카프카 『Asura』 분홍7 『빨강보라의 근원』 - 이렇게 상반기의 10장을 지난해 7월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도 10장을 말하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좋은 음반은 많았고 사람들이 지지한 음반도 작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닿지 않았던 음반에 대해 자신을 속이고 굳이 덧붙여 말할 필요는 없을 ..
3년 전 정도 건프라 엑스포 코리아에 방문했던 사람이 대리 구매해준 기억이 나는 킷.결국 올해 초반 완성이다... 아이패드에서 플레이 되는 영상은 [너의 이름은]지난 설 연휴 때 네이버 쪽에서 무료로 풀었던 것을 담았네요. 무장 및 손 벌려놓기. 무장을 달고 포즈를 취해보는 예의 그 절차입니다. 하지만 스탠드가 없어서 대검 액션은 할 수 없다...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려 있어 중심 잡기 힘든 전형적인 킷. MG와 비교해보니 촘촘한 몰드와 뭔가 듬직한 밸런싱이 도드라지네요.일종의 육전형 체형이 된 데스티니 건담... 끝!
말하지 못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조디 포스터의 [넬]로 충분히 그 신비함와 타자화에 대한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던가. 숲의 여신 이야기 대신 수음하는 독신 여성이 발현하는 욕망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전속 크리처 휴먼인 더그 존스를 위한 헌사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카데미 원로들이 좋아할 영화 같았다. 흑백 고전이 나오는 TV 브라운관, 텅빈 극장 객석, 시종일관 들리는 고전 재즈 팝들, 아카데미 수상작 중 하나인 [아티스트]가 불현듯 떠올랐다. 물론 그 과정엔 절단된 손가락, 다시 붙였다 괴사한 손가락, 응징당하며 목에 검붉은 피를 뿌리는 백인 악당이 스쳐 지나가지만. 여기에 상식 같이 행해지는 흑인 차별과 호모포빅, 레드 컴플렉스 등의 시대상이 상징마냥 박혀 동화와 ..
어제 마무리된 2018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을 위한 선정음반의 변을 작성하였습니다. 모던록 음반 수상작, 혁오의 음반을 위한 글 [링크] 혁오 [23] 마치 음반 재킷의 일러스트 안에 어떤 디테일이 숨어있는지 샅샅이 넘겨보듯 듣게 되는 음반이다. 오늘날의 혁오를 있게 만든 세련된 넘실거림을 넘어, 이번 정규작에선 은연중 현시대의 음악 애호가들 안에 스며든 고전의 흥취가 여기저기 묻어나 있다. 로커빌리와 초기 로큰롤의 낭만성과 거친 질감의 개러지록, 드라마틱한 발라드 넘버까지 두툼한 붓칠처럼 음반 전반에 묻어있다. 상실과 방황을 숨기지 않는 젊은이의 목소리와 회고하는 성숙한 어른의 태도까지 다층적으로 포용한, 이제 완연한 밴드로서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