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435)
Rexism : 렉시즘
언제 방영? : 생과 사가 넘나드는 일요일 밤과 월요일 오전 사이. 몇 부작? : 총 8부작이며 지난주 4부로 인해 스토리가 본색 드러냄. 제작 의도 : 급속화와 획일화로 대변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본질을 잃어가는 청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학교 사회 속의 개체...이런건 아니고 그냥 남들은 8일간 짧은 방학을 즐기는데, 학교에 '일부러' 고립되어 남아있는 학생과 외부인들이 지지고 볶는 이야길 '조용하게' 다뤘다. 김상경 / 김요한 역 '외부자'.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부상을 입고 학교에 흘러흘러 들어왔지만, 3부 동안 거의 아무 일도 안 하다가 4부에 갑자기 이야기의 키를 쥔 인물로 등극. "요한, 좋은 이름이었는데... 홍상수 영화 단골 남자 배우가 이름을 꿰찮어." 백성현 / 박무열 역 바른 생..
신키로의 일러스트를 SNK 시절에는 많이 좋아하진 않았다. 실사체에 분명히 특기할만한 그림이었는데, 사실상 캡콤에 대한 애정만큼의 반작용이었던 것 같다. 기를 쓰고(?) 니시무라 키누가 더 낫다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럼에도 신키로씨가 캡콤에 이적해 그려내는 일러스트들은 감탄스럽고 보기 좋다. 오히려 SNK 시절 특유의 풍미가 그립기도 하고^^); 스트리트파이터2에 대한 게임판 커버인지 책자 표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흐. 아 언제나 호쾌한 8명. 춘리와 캐미. 이건 [SNK VS 캡콤]을 위한 일러스트겠지요. [타츠노코 VS 캡콤] 일러스트. 워터마크 찍힌 일러스트를 구글로 잘도 가져다 온 나는...위험해. [마벨 VS 캡콤] 가장 최근의 일러스트 중 하나겠지요. [마계촌]! 캡콤 이적 이후 통통한 아시아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박물관에 전시될 게임을 투표한다길래 참여했습니다. http://www.artofvideogames.org : 갈 일은 없어도 [게임월드] 세대니까 참여는 하자(...)는 마음에. 연대기별 투표에 연대기별 발매된 주요 플랫폼 중 선택하여 투표하면 됩니다. 미국 투표니까 NEOGEO 없어(...) 저야 게임 경험이 거의 전무하니 감정 + 들은 풍문에 의한 투표이며 건너뛴 항목도 많습니다. 팩맨에 투표. 건스타 히어로즈!에 투표. 슈퍼마리오월드에 투표. 다른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어서... 그라디우스3에 투표. 스페이스 인베이더에 투표. 동키콩에 투표. 록맨2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3에서 장고의 결단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3에 투표. 아무 생각없이 파이널 판타지에 투표. 1943에 투표..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최고은씨의 타계를 전후로 '글 쓰는 직업군'과 '문화산업의 테두리 안에서의 창작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나같은 경우, '글 쓰는 직업군'을 낳는 전공 출신인지라 '글 쓰며 인생을 구가할 수 있는' 순진무구한 일장춘몽을 말했던, 몇몇 지우들이 떠올랐다. 대개는 그들은 교단(또는 학원계)에 있으며, 대개는 글과 관계없이 일상의 다른 영역들에서 가투를 벌이고 있다. 각오가 부족했던 것일까. 그럴수도 있다. 정말 치열했고 덜 순진했던, 그리고 나와 덜 절친했던 몇명의 사람들도 떠오른다. 그들은 지금도 굴하지 않았을까. 평론가 조영일과 소설가 김영하가 공교롭게도 최고은씨의 타계 전부터 벌여온 '문학과 작가론'에 대한 논쟁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일일이 챙겨보지는 않지만, 요새 오락 프로그램 보다 드라마에 채널을 멈칫 한다는 것을 느낀다. 한국 드라마의 질적 상승 이런건 아니고,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거기에 닿은 듯 하다. 이 사람들이 왜 - 내가 보기엔 변변찮아 보이는 -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길 하는거지? 그 안에 숨은 코어, 매력을 엿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동감했다기 보다 각각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매력으로서의 재미'와 '씹는 재미'가 그렇구나하는 수긍을 낳았다. [드림하이] 드림하이를 보기 위해선 약간의 의문들을 넘겨야 한다. 무대에선 이뻐 보이던 수지가 왜 여기선 못생겨 보일까? 왜 배용준은 정면으로 보기가 부담스러울까? 왜 고시 공부를 관둔 형에게 위로를 해주는 곡이 '다시 만난 세계'일까? 박진영은 왜 ..
아이패드판 Sketchbook O는 참 좋은데, 레이어를 3개만 제공해서 머리를 써야 합니다. 그리기 순서 생각하고 레이어 합치고 아이구 ㅎ 아무튼 큼직한(?) 화면으로 제공하니, 아이폰에서 못 본 엔딩을 여기서 볼 수 있었네요. 실은 두 타이틀 모두 엄밀한 의미에서 엔딩이라고 하기엔... 인피니티 블레이드는 무한 루트 진행이고, 데드 스페이스는 이지-보통 모드를 클리어해야 하드 모두가 나오니까요. 암튼 먼저 인피니티 블레이드. 이미 엔딩이 잘 알려진 타이틀이지만, 스포일러 경고는 해둘게요. 이름이 신이지, 그냥 아담한 성의 주인인 보스를 드디어 물리쳤습니다. 그는 자신보다 더욱 강한 존재가 있다고 향후 업데이트를 예고했습니다^^);; 신이 사라진 자리에 놓여진 스마트폰(...) 익스페리아 모델 같았;;..
정말 모 뉴스 저널 제목대로 겨울에 웬 공포게임 시즌인지... 콘솔과 PC를 통해 후속편이 등장한 데드 스페이스와 더불어 아이패드, 아이폰을 통해 1과 2의 고리라는 별도의 작품이 발표 되었습니다. 첫 시작부터 분위기 환기를... 그런데 저렇게 플레이하면 분위기가 삽니다. 일종의 메뉴 화면. 세이브 데이터 및 업적과 부가요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A 계정에 게임을 등록하면 2의 게임에 아이템을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나... 하지만 저는 상관이 없군요. 일단 그래픽이 훌륭하고 컨트롤이 쉽습니다. EA가 iOS 타이틀 중 제법 신경 쓴 태가 확실히 납니다. 물론. PC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일종의 정석이랄까. 경직시켜 근접해서 썰기가 좋은데, 그나마도 적들이 많으면 혼란이 몰려옵니다. 지금..
+ 한겨레 웹진 HOOK에 게재 : http://hook.hani.co.kr/archives/21178 스마트폰 보급과 140-150자 단문 SNS 서비스로 인해 부쩍 늘어난 것이 ‘인증’ 문화의 확대가 아닌가 싶다. 인증이라는 단어는 법적 용어였지만, 웹의 마당 안에선 개인 소비활동의 찰나적 피력으로 의미가 변한 듯 하다. 이제 우리들은 오매불망 허덕이며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하면, 부리나케 박스 외곽부터 내용물까지 속속들이 공개한다. 내용물의 조립 과정, 내용물의 활용과 기능, 내용물의 분해 과정까지 정성이 가득한 인증의 행위엔 소박한 과시욕과 자신의 소비행위에 대한 합의를 얻고픈 귀여운 손짓이 내재된 듯 하다. 단문 SNS 서비스는 인증샷에 대한 부러움의 동조를 즉발적으로 낳는다는 점에서 최적의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