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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브레이킹 배드 시즌2 - DVD배급 : 출시 : 2013.05.08상세보기 당연히 첫번째 시즌 이후 다음 시리즈의 장수화를 위해 2시즌엔 힘이 팍 들어갔고, 본격적인 관계의 꼬임과 여러 술수들을 박아 넣었다. 매회 앞 부분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의문의 눈알 빠진 곰인형 떡밥이나 무엇보다 인물들의 골치 썩음들이 진열되고 있다. 누구보다도 주인공인 월터는 본격적인 수술을 앞두면서 사업의 확장에 대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스카일러는 이런 월터의 누적된 거짓말에 대해 참을 수 있는 인내가 많지가 않다. 제시는 그야말로 바닥을 치는 최악의 청춘으로 꾸준히 추락중이고, 행크는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이 그렇게 호락하지 않음을 실감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행크의 부인 쪽 도벽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월드컵 기간이잖아요. 메시는 한번 아르헨티나를 놓았다가 필드에 복귀했고, 호날두는 여전히 포루투칼의 영웅이죠. 아 메시의 은퇴 번복은 한 번 이상이던가? 아 호날두도 은퇴 선언 비슷한거 한 적이 있었던가? 아 제가 그런걸 몰라요. 스포츠 문외한이 스포츠 영웅 다큐멘터리를 보다니. 그러게요. 그만큼 호날두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름이니까요. 이 다큐가 나온 2015년 이후 하필이면 2017년에 탈세 사건이 터졌지요. 뭐 메시도 탈세도 있었다면서요. 그냥 자동차 브랜드로 협찬 받은 차량이 10대가 넘은 스타급 스포츠 스타들에겐 탈세는 상시인가봐요. 조소하는게 아니라 아무튼 다큐에서 보여지는 호날두의 위세는 대단하더군요. 그의 형이 운영하는 박물관의 굿즈들과 경력의 흔적들은 빛나고 화려했어요. 그래요. 가족. ..
메데인 카르텔의 정신적 영혼이었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죽음 이후 대다수의 무게의 추는 칼리 카르텔로 옮겨간다. 무자비하고 도덕심 없는 테러를 자행하던 메데인 카르텔과 달리 칼리 카르텔은 겉으로는 합법적이고 정부 친화적인 줄기, 무엇보다 안정적인 은퇴까지 꾀한다는 점에서 '잠수타기' 면에서 더 강하다 할만했다. 무엇보다 시즌 1, 2 성공의 견인을 보장한 것은 역시나 파블로 에스코바르라는 캐릭터의 스타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래도 매력도가 떨어지는 시즌 3의 마약왕과 '신사'들, 시카리오들로는 다소 벅차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호르헤 살세도 같은 밝은 세상으로 나가려는 '선의 영역'에 속한 캐릭터들에게 닥친 위기들은 나름 서스펜스를 매회 선사한다. 이만하면 선방했고, 시즌 컴플릿을 마치는데 설득력이 ..
시즌 2에 접어드니 테러와 만연하는 수사 진척의 부진함 덕으로 지쳐가는 진영과 마지막까지 기를 쓰며 악에 바친 채로 버티는 파블로 에스코바르 진영의 대비가 더욱 선명해졌다. 회심의 카드를 쥐었다가 꼭 직전에 모든 것이 허물어지는 쪽도 안쓰럽고, 명확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존감으로 버티는 희대의 마약왕의 좁아가는 입지도 딱하긴 매한가지다. 특히나 시즌 2에 접어들며 파블로는 이 극의 주인공임을 여러모로 입증시키는데, 그게 참 아슬아슬해서 미화에 닿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다. 정말 그는 자신의 민중의 영웅 출신이자 제국주의 지배 하 삶에 희망을 재기할 정계의 기린아임을 의심치 않은 모양이다. 그 자신감만큼이나 현실은 그를 최저까지 눌러버린다. 이런 그 옆에서 여전히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여성들의 존재..
데이비드 창은 이미 [셰프의 마인드] 시즌 1([어글리 딜리셔스] 이전에 이미 넷플릭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었다)을 통해 요리계의 동향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어느정도 친숙한 인물이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혈통상의 문제나, 골프 플레이어에서 요리계로 전직한 개인의 이력 등은 화제성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스타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얼굴을 내건 [어글리 딜리셔스]는 이미 [셰프의 마인드]에서 보여준 일부 테마인, 젠더.인종.미국식 식도락.요리문화의 대중성과 고급성의 대립각 등 익숙한 것들을 건드리고 있다. 싸구려 쿠키 부스러기조차도 요리의 시즈닝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보는 일군의 요리계 기린아들의 행보를 보는 것도 즐겁고, 도미노 피자 등을 위시한 프랜차이즈 메뉴와 피자의 종주국 이탈리아와의 대..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가족 요리 서바이벌 토너먼트 프로그램이다. 원제는 The Big Family Cooking Showdown. 한글 제목은 구수하긴 한데 뜯어보면 이상한 문장이다. 맛있는 가족 인육을 제공하는 팀이 우승한다는 뜻인지... 영국 프로그램인데, 영국이 무슨 요리를 거론하냐 싶겠지만 일단 한국 식도락 문화부터 짚는게 순서라고 보고... 인도 요리 등이 식민화를 통해 건너온 결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외의 소득일지도? 무엇보다 맛 경쟁 포맷인데 맛없게 보이는 요리를 내다바치는 광경 같은게 있을리 없잖아요. 일단 자극적이지 않고, 다양한 연령과 인종 구성의 남녀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티격태격 맛있는거 만들겠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여기에 이탈리아 요리사와 영국 가족요리..
넷플릭스에 즐비한 소문 좋은 드라마 라인업은 언제나 나에게 조바심과 부채를 주었는데, 그렇다고 휙휙 해치우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도 취향도 한정이 있기에 적지 않은 것들이 지연되었다. 어제 갓 마친 [나르코스] 시즌 1은 괜찮았다. 앞으로 따라갈 듯.(하지만 [브레이킹 배드]가 더 재미있기는 하다...) 공산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한 레이건이 미국 서부로 유입되는 마약 같은 것들은 신경도 쓰지 않다가, 그 유통망이 쿠바와 연관이 생겨 그때부터 이를 갈고 콜롬비아와의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었고 메데인 카르텔과의 DEA 간의 길고 긴 악연은 탄생하였다. 실화와 연출을 위한 이야기의 더하기 빼기가 가해지고, 빈민가의 예수이자 대통령 후보 연속 암살범, 희대의 악당 보스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극 안에서 되살아났다..
플로렌스는 명작 [모뉴먼트 밸리]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 인사가 개발했다고해서 화제가 된 타이틀이다. 모바일 타이틀들은 수없이 쏟아지고, 애플 같은 경우는 자신들의 게임 마켓이 콘솔 게임 마켓을 앞지를 것이라고 언젠가 호언했지만 당연히 실현화되지 않은 현실이다. 그만큼 모바일에 적절한 포맷의 게임들은 드물었기에 [모뉴먼트 밸리]이 준 경험과 성공치는 의미깊은 것이었고, 이런 후속작이 기대를 품게 한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게임으로서 플로렌스는 모뉴먼트 밸리에 비해선 심도 깊은 타이틀은 아니다. 좋은 일러스트와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는 짧은 그래픽 노블 한 권 같은데, 안 그래도 가뜩이나 분량이 적긴 하다. 제작진 측이 내내 내세웠던 이야긴 이건 한 여성의 청춘의 한 토막이자 광속처럼 지나가버린 한 때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