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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마블 데어데블 (Daredevil: Complete Second Season) (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 DVD배급 : 출시 : 2017.08.22상세보기브루스 웨인에게 고담은 지키고 싶은 도시이고, 맷 머독에게 뉴욕 헬스키친 역시 그런 곳이다. 고담이 익히 알려지다시피 뉴욕에 대한 비유인만큼 두 도시는 다르지 않은 곳이다. 범죄는 언제나 살아숨쉬고 있고,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집단이 제각각의 꿍꿍이를 가지고 도시 안에 스며든다. 그래도 히어로들와 그 친구들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모두가 히어로라는 잠시간의 정신승리로 그들은 버티고 있는 것이다. 시즌 2는 아이러니하게도 시즌 1 당시의 윌슨 피스크 보다 더욱 매력적인 윌슨 피스크를 만들었다. 시즌 3는 그는 아마도 최강이 될 듯하다. 반..
- 브레이킹 배드 시즌4 (Breaking Bad: The Complete Fourth Season) (3Blu-ray) (2011) - 블루레이배급 : 출시 : 2012.06.05상세보기시즌 4에 이르러서 모든 것은 화가 되어 돌아온다. 그럴싸한 비지니스 수익을 제안했던 거스 프링은 온정은커녕 우릴 지옥으로 보낼 무시무시한 보스였고, 잊혀질 뻔한 멕시코 카르텔의 존재는 구체적인 변수로 다가온다. 이제 각 캐릭터들은 서로간의 복잡하고 단순한 생과 사의 한끝 차이의 입장을 걸며 인간 지네들처럼 꼬이고 물린다. 여기에 더해 스카일러마저 ‘똑똑하고 유능하지만 불행을 위해 달려가는 멍청이’ 라인업에 불행하게도 이름표를 붙인다. 진퇴양난이로다. 그래서 월터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도 날아가는 이 마당에도 월터는 시리..
예전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요새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나 리얼리티 계열을 챙겨보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중 가장 영상과 구성이 좋은 [셰프의 테이블]도 여전히 지켜보는 중이다. 시즌 4에 이르러선 이 시리즈의 볼륨이 확 줄었는데, 시즌당 4회로 줄인 구성이 그렇다. 게다가 시즌 4는 다소 카테고리 구분상 전반적인 요리가 아닌 페이스트리에 국한된 테마로 직중한다. 4부 1화에 해당하는 크리스티나 토시의 이야기가 제일 좋았는데, 그만큼 나머지 이들의 이야기도 어느새 기억 속에 휘발되었다. 아무래도 페이스트리 이야긴 나의 디저트의 대한 관심만큼이나 협소한 것이라서 - 달다는 감각은 제게 좀 관심의 그늘에 있어요 - 그런 연유가 아닌가 하다. 시즌 5 역시 한결 줄어든 4회차 구성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집..
넷플릭스에서 자주 시청하는 것은 드라마나 영화보다 어쩌면 요리 관련 프로그램일지도 모른다. 미각을 자극하는 1차적 만족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자존심과 경력을 거는 전문가들의 필드이자 그것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분야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백만 파운드의 메뉴]는 부쩍이나 요식업의 자존심을 자랑하는 영국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나왔는데, 표면적으론 서바이벌 방식을 띄고 있지만 맛의 분야를 넘어 보다 적극적인 경영과 중요한 ‘자금’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즉 본작에서 경쟁자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인 개인사업의 운영과 비전, 당장의 경영의 문제다. 가히 스타트업 붐에 헛바람 부는 이 나라의 형편과도 맞물려 있는데, 이런 당락의 기준에 맞춰 경쟁에 탈락한 실망한 얼굴도 자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88/18은 KBS 스포츠국이 만든 일종의 역사/매체 다큐멘터리다. 올림픽이란 무엇일까. 몇몇 인디 밴드들이 소환하는 80년대라는 모호한 시대에의 소환(창작자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은 90년대생들이다!)의 주문이기도 하며, 나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겐 굴렁쇠 소년과 코리아나... 불타는 비둘기들이 떠오르는 역사적 사건이기도 하다. 현재 시점의 인터뷰와 뉴스와 자료 화면들이 58분 가까운 시간 동안 편집된 본 다큐는 모던 레트로(?) 풍의 김기조의 타이포그라피,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사운드트랙이 묶여 일종의 현대미술 영상작품으로 보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시청하는 대중들을 소격시키지 않는 적당히 친절한 화법으로 시대상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게끔 한다. 그럼에도 [상계동 올림픽] 등의 영상 자료가 주는 가치판단..
보이 미트 걸, 소년과 소녀가 만나 가족의 인연을 맺고 서로간의 솔직한 감정을 깨달으나 배후에 있는 누군가가 설정한 운명에 의해 둘은 잠시 헤어진다. 전형적이고 익숙하다. 게다가 JRPG니 90년대부터 이어진 굉장히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들의 성격과 이야기 구조는 익숙하다. 이미 시절이 지난 그래픽과 일부 불편한 UI와 장르 특유의 고질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요즘 같은 시대에도 먹히고 일단 재미가 있었다. 고대 문명을 건드리면 누구나 음경되는 것을 알면서도 어리석인 판단을 내리는 어른들과 군인들이 있고, 허를 찌르는 엉뚱한 반전과 배후가 있다. 자연스럽게 속편으로 이어진다. 성우 풀보이스 녹음과 올드팬들을 아직도 잡게 만드는 제작사의 고집(과 현실적인 한계)이 있다. 현재까지 비타로 클리어한 게임이 6개..
- 브레이킹 배드 시즌3 (Breaking Bad: The Complete Third Season) (2010) - 블루레이배급 : 출시 : 2011.06.07상세보기시즌 2 말미의 항공기 대참사는 제시에겐 정신적 치유(실상 연인의 사망이 원인이 더 크나), 월터에겐 삶의 불가해성에 대한 황망함을 안겨준다. 이제 이 시리즈의 주요 남자들은 뭔가 잘못된 상황에서 회복 불능의 위태함 안에 자기가 갇혔음을 나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행크는 타코와의 총격 이후 정신적 주박에 갇히고, 집착은 제시를 흠씬 패는 병리를 낳는다. 이제 직접적인 살해 위협이 이들 도처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세 명 모두 총을 한번 이상씩 들거나 또는 한 명의 살해에 개입된다. 남은 것은 붕괴다. 아무리 수많은 현금이 주어지고, 아내와의..
- 왕좌의 게임: 시즌 3 (Game Of Thrones: The Complete Third Season) (한글자막)(5Blu-ray + Digital HD) - 블루레이배급 : 출시 : 2014.05.27상세보기 왜 좋은 사람(들)은 먼저 억울하게 죽는가? 이 질문에 해당하는 일들은 뉴스의 정치란에만 실리는 일들이 아니다. 독자들과 국민들이 이를 되묻듯 이번 시즌에도 아리아 스타크는 질문한다. 왜 우리 가문에만 이런 형언하기 힘든 거대한 참극이 벌어지는 것인가? 복수의 길은 염원해만 보인다. 어쩌겠는가. '피의 결혼식'은 미안하게도 안이함과 평온함 뒤에 가려진 비수를 예상치 못한 자들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귀결이었다. 당하면 어쩔 수 없다. 이제 좀 왕좌의 게임의 매력을 알겠다. 시즌 1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