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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당일날 고민한 배경음반은 딱 두가지였다. 하나는 넥스트의 개한민국이었고, 하나는 메탈리카의 for justice for all이었다. 사실 기각/각하쪽이든 인용쪽이든 결과가 나오면 메탈리카의 음반을 틀기로 했다. 중의적이니까. 화날 때마다 개한민국을 들으며 지쳐 왔으니까 일말의 기대를 하고 싶었다. 그 전날 위원들과 이야기하며 7:1일까 8:0일까 예상을 하였다. 나같은 비관론자가 7:1에 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오히려 행여 기각이나 각하가 되면 어쩌나 걱정하던 쪽이었으니까. 광장의 사람들에 대해 회의하고 그들의 힘이 유약하다고 낮게 본 것은 절대 아니었다. 그냥 세상에는 무소불위의 힘이 있고, 그것의 손가락질이 또 어떤 변수를 만들지 모른다고 걱정하였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탄핵 당했고, 놀랍게..
이번 시즌 가장 화제의 인물은 정관스님이 아닐까. 가장 예외적인 의미의 셰프이기도 하고 - 당연히 그 자신을 셰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 직업상의 의미로도 세계관을 봐서도 예외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가세하는 것은 오리엔탈리즘의 기운... 게다가 선에 대한 남다른 동경심과 신비주의, 웰빙에 대한 의식고조로 인한 대안적 식생활 등 제반적인 조건이 환상적이다. 뭔가 남다른 경애심을 느낄만하다. - 반면 내국인인 나같은 사람은 심드렁하지만 - 그래서 정관스님 편만 다큐 경쟁 부문에 출품한다고 하던가. 그런데 정관스님 편의 음식과 영상(이야 언제든 감탄 대상이지만)보다 나는 정관스님이 파편적으로 들려주는 가족사 대목에서 조금 마음이 흔들렸다. 깊게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대목대목마다의 사연과 마지막..
제목엔 [오보로 무라마사]라고 적었지만, 사실 나는 영문판을 한 것이니 - 다행히 음성은 일본어이다. - [무라마사 리버스]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겠다. 어쨌거나 일어판, 영문판 내용은 동일하고 대신 웹에 떠도는 공략본을 보기 위해선 아이템명에 있어 일어판 정보들이 더 많으니 여러 의미에서 일어판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오보로 무라마사]와 가장 가까운 작품은 역시나 같은 회사(바닐라웨어)의 [오딘스피어 : 레이브라시르]일 것이다. 전투 방식도 유사하고, 무엇보다 등장인물 별 개별 플레이가 가능하면서도, 서로의 스토리가 다른 시점 다른 시간대에 벌어지다 막판에 겹친다는 점에서 발상이 유사한 셈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컨버전되면서 전투 중 아이템 취식이나 아이템 활용이 가능해서 플레이가 용이했던 오..
프로필 로그를 보니 맨 처음 플레이한 날짜가 작년 7월경이라고 한다.그렇게 잠시 서버가 열렸다가 이내 닫히고, 당연히 참여할 수 없었던 '속초 유학 이벤트'가 지나가고이번 겨울 드디어 국내에서도 서비스가 개시되었다. 오픈소스 맵으로나마 황량하게... 스마트폰 활황기의 여명에증강현실은 가장 뜨겁고 보편적인 신기술이었고,믿을 수 없게 그 거품은 이내 사라졌다. 그런데 포켓몬Go이 겨우 증강현실의 가치(?)를 살려냈다. 하지만 데이터요금의 한계가 있는 사람은명승지(!) 유랑과 진화에 진화의 러쉬를 체험할 수 없다. 슬프지 아니한가! 여전히 이것을 게임이라고 칭할 수 있을지,이 유행의 영속성을 따지는 것 등 여러 화두를 건지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리 유용할지는 모르겠다.유행은 급류를 타고 흘러가..
이스(YS) 시리즈 하면 사람들은 원형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붉은 머리 기사가 단신으로 몸통박치기를 하는 액션형 JRPG. 그러던 것이 어느새 타이틀을 8로 달고 등장하였다. 진도 따라잡기 아득하다 싶은 올드팬들이 있을 것이고, 새로 유입한 팬들은 각 시리즈 시점이 각각 다르다는 것에 대해 난망함을 표현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스8은 재밌다. 몸통 박치기는 3D의 액션으로 바뀌었고, 여전히 그래픽과 모션에 있어 타 제작사 보다 현저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팔콤의 기술력은 여전하다. 그런데도 유려한 음악과 무엇보다 심기일전한 이 볼륨과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좋은 게임이다. 상당히 부족했던 마케팅과 비타라는 플랫폼이 가진 한정적인 파급력이 아쉬울 정도다. 물론 올해 PS4로도 발매 예정이란다. 좀 상활..
오딘스피어는 앞서 이야기한 드래곤즈크라운과 더불어 바닐라웨어의 작품이다. 이미 부제없이 오리지널 작품이 발매된 적이 있었지만, UI의 개선과 몇 가지 구현하지 못한 요소들이 추가된 [오딘스피어 : 레이브스라시르]라는 제목으로 수년 뒤 발매된다. 여러모로 게임이 더 나아진 것은 말할 나위가 없고, 게임 자체가 더 훌륭해졌(다고한)다. 게임 안에 발키리나 세계수 같은 요소들, 오딘같은 북유럽 전설을 연상케하는 오다인 같은 고유명사들, 개구리왕자 등의 동화나 민담 속 익숙한 것들이 엉켜있는 것은 사실상 드래곤즈 크라운 역시 천일야화나 뱀파이어, 인어 등의 요소들을 끌어들인 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 다만 오딘스피어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한정된 세계 안의 운명을 이런 저런 각도와 시선으로 다루고 ..
캡콤은 90년대 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레지던트 이블], [귀무자],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을 위시로 하여 슬슬 가정용 게임기에서의 3D 타이틀에 대해 비중을 높여가고 있었다. [스트리트 파이터2]의 역사적인 성공 이후로 여러 밸트 스크롤 액션 게임과 격투 게임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제 아케이드 센터에서 가정의 거실로 이동하고 있었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시장의 수순이었다. 캡콤의 아케이드 게임 [던전 앤 드래곤즈] 시리즈는 이들의 2D 게임계의 마지막 명작이라는 운명을 안고 아케이드 센터에서의 불꽃을 발하게 되었다.(한편으로는 [워저드]를 시작으로 새로운 CPS 기판의 성공을 과시해보인 [스트리트 파이터3] 이후 파생된 일련의 시리즈가 가진 책임감 역시 막중하였다.) [파이털 파이트] 이..
+ 넷플릭스에서 시청했습니다. 국내 제공명 정말 거지 같지 않나? 심지어 넷플릭스 상에선 쵸장군이라고 칭하는데, 막상 영상 번역에선 쏘우장군이라고 부른다. 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번에도 역시나 요리 다큐입니다. 영상에 나오는 표기를 존중하자면, 제너럴 쏘우 치킨이라는 메뉴가 있다고 한다. 중화요리라고 하는데 그 이름은 중국 청나라 시대 쏘우장군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는 중국의 전통성을 존중하였고 그걸 수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 음식의 명칭에서 쏘우 장군은 General Tso라고 표기하는게 보통이지만 지역에 따라, 또는 업장에 따라 Cao, Tsao 등등 제각각이라고 한다. 이런걸 보면 그냥 초장군이라고 하는게 우리에겐 맞게 보이는데...아무튼 그렇다. 그런데 이 붉은 치킨 메뉴는 정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