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3'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11.03 [집의 시간들]
  2. 2018.11.03 [걷기왕]
posted by 렉스 trex 2018.11.03 23:35

[집의 시간들]은 독립잡지 계열에서도 여러 도서를 낸, ‘서울 서민’들에게 의미깊게 다가온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스토리를 담고 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재건축이라는 일 자체보다 이곳에 길게 또는 잠시라도 연을 맺었던 주민들이 집이라는 공간에 담았다 남기고 가는 여러 마음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들려준다.

즉 여기서는 보상금과 이사라는 스트레스 쌓이는 진통, 경제적 가치와 정서의 상관관계들이 끼여들지 않는다. 각각의 톤은 다르지만 둔촌주공으로 대표되는 아파트라는 공간의 특이성, 성장과 삶의 변화를 경험한 이들이 느끼는 감정의 특별함이 이곳을 빌어 토로한다. 특히나 인터뷰 대상자들의 얼굴이 아닌 목소리로만 들리는 여러 사연과 멀리 잡힌 아파트 전반의 스케치는 차분하게 울림을 준다.

드높은 나무 숲으로 유명했던 곳이라 둔촌주공을 기억할 이들에겐 이 영상들은 값진 기억으로 새겨질 것이다. 다만 둔촌주공이 품고 있는 다양한 단지들 중 소형, 중형 평수의 거주 가정은 다루지 않은 듯. 카메라로 넓게 잡기게 부담스러워서? 하지만 둔촌주공은 특정 평형의 주민들을 위한 곳이 아님을 안팎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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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8.11.03 23:12

[오목소녀]의 전반부를 나눠서 옥수수 서비스에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백승화 감독의 문체랄까 그런걸 캐치한 듯하다. 굉장히 전형적인 스포츠-히어로물의 공식을 따르는 듯하면서, 싱거운 유머와 승리가 능사가 아닌 패자들의 씩씩한 삶을 응원하는 귀결. 방바닥에서 만화 단행본 제법 읽은 톤이 느껴지는 작품이랄까.

이런 문체의 사촌에 속할 법한 [족구왕]의 안재홍이 안 그래도 목소리 출연을 했다. 심은경의 집에서 키우는 소의 목소리다(...) 여기에 백승화 감독의 엉뚱한 배치가 인상적인데, 소를 맡은 안재홍의 목소리는 작품 내내 해설을 담당하고 주인공인 심은경은 이 소가 수컷임에도 임신하리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다. 이런 근본없는 설정은 작품의 해피엔딩으로 이 수컷 소가 새끼를 낳는 결과를 제시하는 것으로 빛을 발한다.

작품 본편은 이런저런 자잘한 유머와 엉뚱한 설정들이 배치되었는데, 그래도 용하게 표류 안하고 담백하게 잘 흐르는 편이다. 난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태도가 좋았는데, 요약하자면 (스포츠)엘리트주의를 관습적으로 대뜸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엇을 해얄지 아직도 판단을 내린 세대를 쉽사리 꾸짖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감독은 주인공인 심은경도 주변 인물인 김새벽 등도 애정을 버리지 않고 이 시스템 안에서 바라보는 듯하다. 우짜돈동 화이팅!​


+ 넷플릭스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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