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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슈퍼맨:버스라이트 지은이 MARK WAID 상세보기 [다크 나이트] 이후 배트맨에 관한 단행본은 몇권 샀지만, 슈퍼맨 단독 타이틀은 구매한 적이 없었다. [버스라이트]가 [레드 선] 같은 단행본보단 중요한 목록은 아니지만,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결과적으로는 마음에 든다. 슈퍼맨의 기원을 다루면서 사실상 [스몰빌]의 세계에 어느 정도 걸쳐 있으면서도 큰 위화감이나 불편함은 없다. 보다 활동적인 로이스 레인과 인터넷을 통해 클라크 켄트와 연락하는 마사 켄트, 다듬어진 캐릭터와 설득력을 부가하는 몇몇 설정은 책장을 쉽게 넘기게 한다.(하지만 번역체는 여전히 위화감이 느껴진다) 칼-엘로서의 자신과 클라크 켄트로서의 자신, 슈퍼맨으로 명명되는 자신 사이의 괴리를 껴안고 세상에 대한 책무감으로 한 남자..
Don't be Evil은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이것은 순진무구함인가. 확고부동함인가. 텍스트 매체 생산자들은 끝에 웃을 것인가. 울 것인가. 세상은 나아져갈까. 그대로 나쁠 것인가. 더 복잡해질까. 가장 간명한 형태가 될 것인가. 정말 구글드 되어 가는건가. 세상은. 구글드:우리가알던세상의종말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지은이 켄 올레타 (타임비즈, 2010년) 상세보기
2009/03/20 - [책줄읽고로그남김] - 고담시는 답이 없어요 : [배트맨 이어 원] [다크 나이트 리턴즈] [다크 나이트 리턴즈]의 말미, 가짜 장례식 이후 지하에 은닉한 배트맨과 아이들은 렉스 루터/브레이니악의 음모에 의해 엉망이 된 미국의 지상에 다시 귀환한다. 가상화면 대통령이 앵무새 같이 연설을 하고, 세뇌된 히어로들이 늙은 주름을 안고 서로에게 주먹질을 하는 엉망진창의 초토화. 역시 프랭크 밀러. 자극적인 화면으로 여론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TV보도와 히어로들의 설렁한 유머가 여기저기 박히며, 다음장을 넘기기 상당히 주저되는 특유의 그림체와 색채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프랭크 밀러는 [이어 원]과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 이은 자신의 배트맨 3부작 말미에 전 세대에 못지 않게 여전히 파괴적..
영화 버전은 잊고 보는게 옳다. 물론 영화 [아이언맨] 1편으로 익숙해진 토니 스타크의 개인사를 상기하면 캐릭터를 연결 짓기는 쉬울테고, 슈트 디자인도 본 책과 영화판이 상당히 근접한 편이다. 다만 마블의 주변 캐릭터 등장을 최대한 자제하고, 묵묵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담담히 이어가는 본 책은 토니 스타크에 집중한다. 각종 시위와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20세기식 무기 상인'으로 지목되고, 거울을 보며 강철 슈트를 입은 자경단 노릇을 하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고뇌의 스타크. 다소 낯설지 모르겠다. 영화가 미처 담지 못한 이 균열 캐릭터의 속을 더 파고 싶은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아이언 맨: 익스트리미스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워런 엘리스 (시공사, 2010년) 상세보기
[매그넘이 본 한국 사진전] 도록을 리브로 이벤트로 받았다. '대~한민국 매그넘의 작품이 되다'라는 (촌스러운)전시회 타이틀로도 알려진 그 사진전 책자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정식 책자는 100,000원에 달하는 거대한 가격의 책자이지만 이건 도록이라서 아무래도 사진 분량은 현저히 적다. 전시회를 못 가본 나같은 사람에게 전시회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달까.(구태의연한 표현) 한국의 자본주의화, 분단국가의 풍경, 자연, 종교의 일상 등이 주된 테마인 듯 하다. 도록의 내용이나마 모두 보여드리고 싶지만 일단 이렇게 몇 컷 보여드리는 것으로 소박한 포스팅을. + 아직도 내가 왜 저 책자를 받았는지, 무슨 이벤트에 응모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5월경에 도착할 더 콰이엇의 싸인 CD 이벤트 선물도 ..
삼성을 생각한다 Author : 김용철 Publisher : 사회평론 ISBN : 8964350502 내부 고발의 용기는 좋지만, 회장 가족을 신비화하고 개인적 성품에 해당하는 몇몇 에피소드를 기업 문화의 병폐로 확대해서 보는게 옳은가. -created on 2010-03-21 16:30:14 +0900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내가 진짜 두려웠던 것은 이런 질문이었다. 403P -created on 2010-04-16 21:29:39 +0900 예상했지만 삼성의 문제를 넘어선 한국 사회 전체를 보는 근심이 서려있다. 진심이라고 본다. 얕은 생각과 언행으로 사는 나같은 사람조차도 체감하는 문제이거늘. -created on 2010-04-18 14:25:04 +0900 Pu..
이토준지의 고양이일기 욘&무 지은이 ITO JUNJI 상세보기 이토 준지가 그리면 자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새끼 고양이를 집에 들였을 때의 환희와 성장하는 고양이들에게 애정을 확인하고픈 안달들, 그 모습조차도 이토 준지가 그리면 호러가 된다. 동공이 가출 나가고 팔자 주름이 깊게 자리한 애인의 모습, 동그랗게 찌그러지다가 역삼각형으로 늘어지는 자유로운 작가의 턱. 게다가 괄태충처럼 흐물한 고양이의 몸짓까지 실로 무시무시하다. 그럼에도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구성원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전형적인 펫 만화의 형식을 지킨다. 이토 준지의 작품이라는 의외성은 그래서 즐거움으로 변한다.
요샌 이상하게 만화책들을 구매하게 되었네. 이렇게 간혹 좋아하는 책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시즌이 있다. [블리치]도 어느새 신권이 2권 정도 쌓였지만, 괜찮다. [블리치]는 병맛(...)이니까 무슨 권을 봐도 마찬가지야. 카페타 19권 / Moon 1권 : 마사히토 소다의 그림은 언제나 부글거린다. 뜨거운 이야기들. 각각 다른 작품이지만 결국 두 작품의 캐릭터들은 자신이 놓인 자리에서 도통 만족할 줄 모르는 - 스바루는 일본에 올 마음이 없고, 카페타는 마음이 급하다 - 부글거리는 아이들이다. 요츠바랑 9권 : 요츠바랑은 각 권당 주효한 이야기를 이어가게 하는 오브제와 사건이 있다. 9권은 테디베어, 커피, 그리고 기구 타기다. 평범한 듯 하다 경이로워...라고 뱉게 만드는 연출법도 이제 많이 익숙해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