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4. 3. 24. 20:18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노아]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광경보다 SF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의상과 인간들의 문명 수준, 그리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신경증적으로 집착하는 감독다운 주인공의 발상들이 그랬다. 무엇보다 감독이 그려내는 창세기는 하나의 원전 보다는 근간의 상상력을 다이제스트화 해낸 모습이라 흥미로웠다.(아무튼 창조론 같은 발상 따윈 없다) 



덕분에 알렉스 프로야스의 [노잉]에 나온 말세기적 비전, 리들리 스콧의 [프로메테우스]에 묘사된 기원, 테렌스 멜릭의 [트리 오브 라이프]에 나온 고즈넉한 무게감(과 뜻하지 않은 교과서적인 풍경) 등을 상기하게 되었다. 영화는 결론을 얻은 마지막 부분보다 인간 혐오에 부글대는 중반부가 훨씬 흥미로웠다. 이토록 돈을 쏟아붓고도 당당하게 인간 혐오를 드러낼 수 있는 배짱이라니.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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