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감상정리'에 해당되는 글 565건

  1. 2019.11.11 [성난 변호사]
  2. 2019.11.10 [프리즌]
  3. 2019.11.09 [원라인]
  4. 2019.11.09 [여배우들의 티타임]
  5. 2019.11.08 [와일드 로즈]
  6. 2019.11.04 [고진감래]
  7. 2019.11.03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8. 2019.11.01 [범죄도시]
posted by 렉스 trex 2019.11.11 10:51

목소리와 캐릭터가 도드라지는 배우 이선균은 작품 안에서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새긴다. '돈 많은 쓰레기'를 추리 형식으로 응징하는 [성난 변호사]는 임원희와의 합도 좋거니와, 안재홍과 호흡을 맞춘 [임금님의 사건수첩] 같은 실패작과는 비교가 되는 면모를 보여준다. (모친이 모처럼 극장 나들이 가셨다가 '더럽게 재미없다'라고 후일담을 남긴 차태현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 아마도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쌍벽을 이룰 이른바 퓨전사극계의 비극이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여기에 마무리는 속편 또는 시리즈화를 꿈꾸게 하는 매듭을 보여주는데 이런 쾌활함도 좋다. 

그런데 작품은 배우 김고은은 표나는 공백의 존재로 만든다. 역량의 한계인 듯도 하고, 미스캐스팅이라고 생각하고, 젊고 창창한 시절 '서로 간에 애매한 관계'였다는 설정을 설계한 후진 시나리오 탓이 크다고 본다. 극 내내 개입은 하는데, 어떤 식으로든 스며들지 못하는 한계를 연출과 시나리오는 애써 무시한 채 그저 진행한다. 이런 무책임 어떡하나...

+ 넷플리스에서 시청했다.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난 변호사]  (0) 2019.11.11
[프리즌]  (0) 2019.11.10
[원라인]  (0) 2019.11.09
[여배우들의 티타임]  (0) 2019.11.09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9.11.10 11:10

제작자들과 감독들은 김래원을 약간의 회색 영역에 넣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개심하여 밝게 살아보고자 하는 전과자 청년의 유혈 낭자한 동네 복수극 [해바라기]는 한남들의 영웅 서사로 등극했고, 보진 않았고 실패한 영화로 알고 있지만 아무튼 [롱 리드 더 킹 : 목포 영웅]은 선거에 출마해 개심한 조폭 영화로 알고 있다. 능글맞진 않았지만 선행과 악행의 유보 영역에서 김래원을 자리 배치하기 좋아하는 듯. [프리즌] 역시 일종의 언더커버 캅 이야기의 변주 같은 것인데, [불한당]이 살짝 떠오르지만, 악행을 저지른 감옥 안 실세에 대한 매혹이나 브로맨스 코드는 없다. 그렇게 설계하기엔 악행을 저지른 쪽이 표 나게 나쁜 짓과 잔인함을 서슴지 않기 때문. 문제는 한석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엔 그렇게 혹할 구석이 없다. 상대방에 대한 매혹, 이야기에 대한 매혹 어느 쪽도 부족한 덕분이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난 변호사]  (0) 2019.11.11
[프리즌]  (0) 2019.11.10
[원라인]  (0) 2019.11.09
[여배우들의 티타임]  (0) 2019.11.09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9.11.09 21:01

감독과 제작자들은 [미생] 같은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는 [불한당]처럼 이 바르고 고와 보이는 외모 뒤의 삐딱함을 임시완에게서 발견하는 모양이다. 하긴 시청하진 않았지만 임시완이 [미생] 이전에 찍은 드라마 중 하나는 악역이었다고 하니 - 물론 그 당시는 조연 포지션이기도 했고 - 그런 이면의 모습을 쉽게 남에게도 보이는 모양이다.

일본계 야쿠자 자본이 덩치를 키워 금융이라는 미명으로 저축은행을 세우고, 대출 장사를 하기 시작하던 초입의 상황을 대변하듯 [원라인]의 배경은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국처럼 부동산의 자본주의적 가치를 중시하는 풍토에서 대출은 실상 필수불가결의 방법론이 아닐까 한다. 한국 기업들을 성장시킨 등장인물들이 시장통 일수 세력가들인 것을 기억한다면 이는 필연의 역사랄까. 아무튼 [원라인]의 악역은 참으로 신기하게도 예나 지금이나 '착한 대출'이라는 이름을 앞세우기 마련인 이 바닥에서 대놓고 사람을 죽이고, 인생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존재라는 것이 좀 새삼스럽고 뻔했다. 주류 자본에 입성하려는 가면조차 거부하고 악역을 자처하는 단순 명쾌함이라니. 그렇다 보니 임시완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부도덕함은 자연스럽게 가려진다.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진짜 나쁜 녀석 조지는 맑은 나쁜 놈' 서사인데 이런 부류에 좋은 점수를 주긴 아무래도 어렵지. 끙. 

아 대출업자-대출 종사자-브로커-대출모집인 모두를 악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열심히 사는 이들이라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 그저 [원라인] 작품 안에서의 선악 규정의 단순함과 시큰둥한 거짓말이 별로라서요...

+ 넷플릭스에서 시청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리즌]  (0) 2019.11.10
[원라인]  (0) 2019.11.09
[여배우들의 티타임]  (0) 2019.11.09
[와일드 로즈]  (0) 2019.11.08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9.11.09 11:09

다니엘 크레이그 시대의 007에서 M 역할을 맡은 주디 덴치(물론 그마저도 사망 처리되었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선생님 중 하나였던 메기 스미스(여자 친구는 시스터 액트의 수녀님으로 더 강렬하게 기억중), 모두 익숙한 얼굴들이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희곡과 그들의 연기 세계, 경력을 헤아리긴 극동의 우리로선 알기 힘든 법. 출연한 4명의 배우 공히 영국 왕실의 자랑스러운 지위를 획득한 것은 잘은 몰랐다. 매운 영국식 입담, 그리고 로렌스 올리비에를 위시한 여러 남성 예술인과의 관계성, 무엇보다 경력과 나이를 얻으며 쌓인 이루 표현하기 힘든 편린들이 담겨 있다. 로렌스 올리비에와 조안 플로라이트가 그들의 결혼 생활을 엮어가던 그 가택에서 차와 위스키들로 긴 담소가 이어진다.

노년의 지혜와 교훈을 얻으려는 억지가 아닌, 흑백 자료화면과 영상으로 되짚으며 예술계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이력의 과정과 현대사회에서 독립성을 획득하기 위한 개인으로서의 충돌 등 여러가지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서로 간의 대화로 짐작할 수 있는 조용한 연대와 공감은 곱씹게 만든다. 특히나 조안 플로라이트의 눈에 띄는 시력과 청력 상실은 가슴 아프고 속상한 대목.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존과 만족할 수 있는 삶의 마무리를 위해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은 무엇일까 등... 괜스레 요즘 사생활과 연관해 행복의 본질까지 그냥! 그래 그냥이라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라인]  (0) 2019.11.09
[여배우들의 티타임]  (0) 2019.11.09
[와일드 로즈]  (0) 2019.11.08
[고진감래]  (0) 2019.11.04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9.11.08 22:44

[스타 이즈 본], [시크릿 슈퍼스타]에 이어 일련의 음악 소재 작품들을 보고 오늘 [와일드 로즈]에까지 이르니, 왜 한국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까. 밑바닥에서 위로 상승하는 스타 탄생 이야기와 시한부 인생이 유발하는 눈물, 그리고 부모 관계에 야기되는 천형과 슬픔. 어느 나라에나 통할 정서라 그런 것일까. 그래도 와일드 로즈의 주인공이 가진 개성의 일면은 특기할만하다. 진취적이라기보다는 언제나 성취를 제자리로 돌리게 하는 인간적인 실수가 많았고, 평탄화된 부분보다 충돌하는 성격 덕에 삶의 굴절을 짐작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서사와 종결은 위기를 딛고 슬슬 상승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하나 더 작품만의 개성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스코틀랜드에서 내쉬빌이 융성기를 조성한 컨트리 음악에의 길을 도모하는 주인공의 위치였다. 게다가 장르명을 컨트리 앤 웨스턴이라고 칭하는 것에 대한 모멸감까지도... 흥미있는 설정이었고, 주인공이 상승을 위해 걸어가는 경로의 변칙도 볼만했다. 좋은 소재와 흐름이었는데 작품 전체의 평이한 인상은 쩝.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배우들의 티타임]  (0) 2019.11.09
[와일드 로즈]  (0) 2019.11.08
[고진감래]  (0) 2019.11.04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0) 2019.11.03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9.11.04 12:22

영상 만드는 감독 박찬욱, 박찬경 형제는 그 둘을 합쳐 파크찬스라고 호명하는 모양이다. 이 둘의 대표작 [고진감래](2013)를 볼 수 있었다. 이 기묘한 창작물은 당시 서울시가 공모한 UCC 영상물의 수북한 더미에서 건진 내용물을 68여분에 편집한 작품인데, 그 자체가 서울이라는 복잡하고 이야기 많은 도시를 담은 진경이 되었다. 일체의 내레이션이나 자막의 개입이 없는 이 편집의 결과는 그럼에도 연출자와 화자가 느껴지는 대목 순간순간의 연속이다. 시위하는 서울, 여러 인종이 있는 서울, 젊음과 노후함이 공존하는 서울, 성 정체성의 경계와 분열이 여러 시선의 규제에도 나비 같은 몸짓을 감행하는 서울, 화평과 사색이 있는 서울 등 하나로 규정하기 힘든 다양한 도시의 일면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만신]을 연출한 박찬경 감독의 관심사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 보이며, 소리와 음악을 통한 공백과 종교적 침묵엔 그가 최근에 현대미술관에 전시하는 일련의 작업과도 연관 지어 생각하게 했다. 이런 작품에 약한데, 마침 기회가 되어 잘 시청하게 되었다.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일드 로즈]  (0) 2019.11.08
[고진감래]  (0) 2019.11.04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0) 2019.11.03
[범죄도시]  (0) 2019.11.01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9.11.03 16:47

리들리 스콧이 1편을 만들고, 제임스 카메론이 1편을 만든 [에일리언]과 [터미네이터]는 공교롭게 비슷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얻어걸린 페미니즘 서브-텍스트'가 된 운명이다. 에일리언의 경우, 미지의 행성에서 괴물체를 조우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차분한 공포의 여정이 수정란 착상과 임신을 비유하게 되었던 점이 그러했다. 여기에 터미네이터의 경우는 성모 만들기 이야기의 비유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공교로움이 있겠다. 보다 더 공교로운 점은 리들리 스콧의 예상하지 못한 이 결과물이 2편에 들어서는 '여성 노출 코스츔' 대목으로 인해 페미니즘의 추락을 보여주고 말았고, 그 원죄의 당사자가 바로 당시 감독을 맡았던 아거 제임스 카메론이었다는 점이겠다. 마치 이 죄목을 사하듯 그는 훗날 '미지의 인연을 통해 만나서 예상치 못한 과정으로 한 여성의 미래를 구원하며 희생하게 된 남자 등장' 이야기를 터미네이터에서 [타이타닉]으로 완성하게 된다. 어쨌거나 이렇게 터미네이터는 제임스 카메론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지금도 따라다니는 또 다른 원죄 - 감독 본인이 천착하면서도, 속편을 허락함으로써 표류하는 시리즈를 태생했다는 점 - 로써 역사 속에 진행 중에 있다.

그렇게 당도한 '여섯번째 극장판'(아이고 맙소사) 터미네이터는 이제 그 빌어먹을 성모 테마를 이제야 벗어던질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을 위해 타임라인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존 코너를 총 한 방에 날려버리고(하. 하. 하), 이 시리즈만의 특성 중 하나인 ‘기묘한 형태로 유지되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에 대한 애정’은 차마 버리지 못한 채 그에게 인간다움과 인간과 닮은 관계와 인생을 두 번에 이어 안겨준다. 이 이야기는 '제니시스'에서 반복되는 것 같아 못내 불만스럽지만, 그래도 작품이 택한 다른 하나의 주축 방향 중 하나는 사라 코너의 존재 복권이라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 시리즈의 탄생에서 제일 중요했고, 남은 3,4,5편을 통해 시한부 인생-> 언젠가는 만날 카일 리스의 존재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인생->젊은 시절의 모습 등으로 각기 변주하며 존재감을 알렸던 사라 코너는 6편을 통해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다시 주체가 되어 등장하게 되었고 결국은 이야기 속에서 지키고자 한 2명의 대상 중 하나가 된다.

이제 임신을 시켜야 할 '빌어먹을 정자' 따위는 없어도 되니 그 자리를 변주하는 방식으로 차지하는 그레이스에게 주어진 임무는 시리즈 고유의 '굉음 유발 바디 액션'이라 하겠다. 다른 한 축을 맡은 주역 대니에겐 미래 지도자로서의 성장 스토리의 가능성이라 할 수 있겠다.(다만 대니 쪽이 함량상 다소 부족하게 보이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아바타] 시리즈에 남은 인생 전체에 스스로의 발목을 묶은 제임스 카메론을 대신해 자리를 차지한 감독 팀 밀러는 전작 [데드풀]처럼 그의 장기를 반복하는데, 그것은 '영화 초반 10여 분간 집중시키기' 기술이다. 시리즈의 주요 요소에 대한 기시감을 곳곳에 박고, 자기 딴에는 디지털 시대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데 - 다만 이건 사실 제니시스나 리전이나 표기만 다르지 발상은 크게 다르진 않아서... - 역량상 집중력이 분산되는 중후반부 액션도 아무래도 아쉽고, 역시 2편이 가진 명불허전의 클래식 위치를 역전하진 못한다. 그래도 6편에 이르러 팀 밀러는 3,4,5편이 가지진 못한 '뭉클함'을 유산으로 승계했으니 이 정도라도 일단 선방. 이 정도면 제임스 카메론은 몇 년 간 좀 안도해도 될 듯하다.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진감래]  (0) 2019.11.04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0) 2019.11.03
[범죄도시]  (0) 2019.11.01
[시크릿 슈퍼스타]  (0) 2019.11.01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렉스 trex 2019.11.01 21:36

[황해]에 등장한 타자이면서도 주체를 압도하는 불가해한 정체성과 힘을 발휘한 살인-폭력 기계 면가의 등장 이후, 한국영화는 난데없이 연변 출신 시민과 불법체류자를 중심으로 잠정적인 범죄자 낙인과 캐릭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를 대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움직임 중 하나였던 [범죄도시]는 체포-폭력 기계 마동석을 기용함으로써 범죄자 단죄를 정당화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실로 '강철중의 후계'라 할만하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가벼운 범법을 저질러도 된다고 스스로를 용인하고, 대리만족을 위한 폭행 장면을 전시하고 과시하는데 치중한다. 그건 그럴 수 있는데 이 극 중 소개팅 마니아께선 거리 조직의 청탁을 받아 이른바 매음도 하신 듯한데 이에 대해선 별다른 응징은 당하지 않는다. 폭력으로 빚어지고 정당화된 초법적 존재? 왜냐면 세상엔 절대적으로 더 나쁜 놈들이 있고, 그건 연변에서 온 빌런이니까! 게다가 작중 이름은 우연이겠지만, 하필이면 그 이름이 중화권과 대만에서 열심히 활동한 배우 장첸과 동명이다. 불편함의 가중. 예상한 재앙인 작품이지만 실제 접해도 실로 재앙이로다.

- 넷플릭스에서 시청

'영화보고감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0) 2019.11.03
[범죄도시]  (0) 2019.11.01
[시크릿 슈퍼스타]  (0) 2019.11.01
[경계선]  (0) 2019.10.25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