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감상정리'에 해당되는 글 634건

  1. 2021.07.25 [아신전]
  2. 2021.07.20 [공작]
  3. 2021.07.19 [강변호텔] (2)
  4. 2021.07.17 [하트 오브 더 씨]
  5. 2021.07.08 [1987] 들순에게 남기는 짧은 감상
  6. 2020.12.26 [원더우먼 1984]
  7. 2020.12.13 [존 윅 3 : 파라벨룸]
  8. 2020.12.01 2020년 관람 영화 결산
posted by 렉스 trex 2021. 7. 25. 12:46

처음에 [킹덤] 시즌 2 피날레 에피소드 상에서 아신, 즉 전지현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불사초'로 인해 창궐한 존재들로 인해 도탄에 빠진 조선 반도의 국면을 역전할 희망의 존재라고 착각했다. 이런 나의 기대와 달리 정작 공개된 본편을 보니 차라리 [에일리언 커버넌트]의 데이빗과 월터를 연상케 할 정도로 큼직한 재앙의 상징이었다. 반도의 모든 것이 멸절하기 바라는 단 하나의 존재가 주는 공포. 이런 이야기와 캐릭터를 다듬었구나. 작가님!

조선 레골라스를 생각했던 나의 순진한 발상을 가격한 흑사병적인 존재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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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1. 7. 20. 10:57

윤종빈 감독이 주진웅과의 연을 이어가고, 거기에 황정민, 주지훈 등을 기용해 찍은 [공작]은 사나이픽쳐스 제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골조를 대변하는 영화 속 표현은 '호연지기'라 하겠다. 남과 북 사이의 선명한 대치 속에서도 자신의 목적을 관철할 줄 아는 소위 곤조를 뜻하는 듯하다. 실제 작품 자체가 북 쪽은 화해와 개방을 아슬아슬하게 고민하고 있고, 남 쪽은 당시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을 앞두며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갈등이 심화된 시기로 표현된다.

두 진영의 사정이 합쳐져 조성된 북풍 조작의 무드는 본작 탄생의 토양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윤 종빈은 물론 류승완 감독 등은 남북 대립이야말로 한국이 자신만의 첩보물을 창작할 수 있는 천혜 환경이라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 언어의 뿌리는 같으나 상대방의 진심을 파악할 수 없는 사고의 차이, 여기에 얹어진 각 진영 수뇌부와 실무자들 간의 갈등 및 음모, 무엇보다 마음으론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극화 속 온정주의(화해무드 랄까...)는 뿌리와 의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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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1. 7. 19. 12:16

홍상수의 작품에선 은근히 불편힌 죽음의 냄새가 드리 눕곤 했다.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필두로 그나마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도를 제외하곤 그의 작품 안에선 대체로 비통과 울컥함을 안고 엉킨 관계를 형성한 이들이 술을 마시고, 밀도 낮은 대화를 이어가곤 했다. 이 죽음 계열에서 어쩔 수 없이 감독과 배우의 사적 연루를 연상할 수밖에 없었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필연적으로 떠오르더라. [강변호텔] 역시 이런 연상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극 중 김민희와 송선미의 대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한 남자에 대한 언급과 파국이 난 남녀 관계 이야긴 자연스럽게 홍상수의 작품에서 흔한 한숨을 유도한다. 여기에 극 중 관계망의 다른 축을 형성하는 권해효(아들 1)-유준상(아들 2)-기주봉(아버지)은 작품 안에서 앞서 말한 죽음을 대변하는 이들이다. 대사로 언급되는 양상으로 아버지 쪽은 가장으로서 책무에 소홀했던 정황이 보이고, 결과적으론 극의 파문인 돌연사로 퇴장할 인물이다. 이렇게 죽음을 자기 안에 끌어들일 그는 극 중의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의 가치를 발견하고, '아 … 아름다우십니다 아니에요 정말 아름다우셔서 그래요'라는 수사를 민망할 정도로 남발하며 본인이 만든 시와 문학 언어로 헌사하기에 관람하는 우리들은 이런 광경으로 홍 감독 특유의 불편함을 수용해야만 한다. 

[강변호텔]은 예의 이런 작품인데, 역시나 쉽지 않은 해석과 수용을 낳는 대목은 바로 극 중 남녀를 묶는 마법 같은 얼개가 '죽음의 아버지'라는 점이 아닐까 한다. 그저 한두 번 인사말을 섞은 이의 돌연사로 인해 눈물을 흘리게 되는 홍 감독 속 여인의 기구한 운명. 이런 이야길 태연하게 스크린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어쨌거나 그 사람만의 역랑이자 색채겠지.

 

+ 두 여성 캐틱터 사이를 묘사하는데 있어 퀴어적인 묘사가 있긴 한데, 그냥 감독 성향상 그 생각은 쏙 들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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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솔빛시인 2021.07.25 08:52 신고  Addr  Edit/Del  Reply

    전 안 본지 꽤 됐는데 역시 여전하군요. 😅 전 그 불편함을 못 견디게 됐나봐요.

posted by 렉스 trex 2021. 7. 17. 15:05

병원 신세를 보기 전 넷플릭스로 보기 시작했고. 복귀 이후 마저 다 보았다. 크리스 헴스워스 나오고 킬리언 머피, 톰 홀랜드, 벤 위쇼 등이 주렁주렁 출연. 여기에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신뢰하는 론 하워드 연출작. 기본적으로 욕망과 남성다움의 파국이 만난다는 점에서 [모비딕]을 기본 얼개로 하고, 종내넨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 식의 서사에서 도달하지 못하고 실패한 이들의 파국이 무겁게 전개된다. 거대한 몸짓의 고래를 잡으면 당시의 상업적 성취를 상징하는 기름을 한가득 획득하니 신분적 한계를 넘어선 성공을 노린 납자, 천착과 대항해시대 안에서 투자자들의 자본을 안고 입지를 노린 남자는 제각각의 의욕으로 바닷길에 나서지만 결과적으로 낭자하는 사체들은 해면의 위아래를 수북하게 쌓어고, 자연의 답변은 가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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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1. 7. 8. 18:56

좋은 영화더라. 같이 관람했던 [화이]는 좀 덜컹거리긴 해도 아무튼 부계 승계를 통한 변종된 히어로 사가의 도입부 같았지. 거기 나온 김윤석이 여기서도 주연이고 악당이네. 독재의 녹을 받은 충성스러운 멸공 몬스터. 그런 몬스터들이 즐비한 시대상의 작품이니 그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공안부장 검사역의 하정우는 차라리 선역으로 보이더라. 듀나가 조폭물 묘사를 했던데, 그 으르렁의 광경에 비추어 보자면 동감이야. 게다가 김윤석 VS 하정우니 영락없는 [추격자] REMATCH지 뭐.

그래 핵심은 박종철 - 이한열 시대를 향한 눈물겨운 인사와 공감의 손짓이지. 그런데 말이지. 너도 그렇겠지만 강동원(...)의 외양을 한 남자 대학생 선배에게 가지고 있는 어렴풋한 호감을 통해 서서히 변화하는 여자 대학교 후배(김태리...)의 서사라니 그 수가 조금 교과서적이고 민망하지 않니? 난 좀 그랬어. 결과적으로 시대의 풍경 속에서 저항하거나 모색하거나 아무튼 움직이는건 남자더라.

설경구, 유해진, 이희준, 김의성, 조우진 등등... 그래 수려하지. 물론 사료가 증명하듯 남자들의 현대사지만, 여성들이 독재 철폐를 높이 부르짖는 음성의 하모니와 배경으로만 좁혀 보이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을까. 넷플릭스를 통해 관람했어도 눈물 나올 뻔했지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일순 난 좀 무색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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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26. 16:11

처음엔 한 숨이 나왔다. 왜 대중매체는 1980년대를 다룰 때의 징표를 순진함/촌스러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까. 강도단과 범죄자를 다루는 생활 액션 부분에선 거의  [나홀로 집에] 수준의 우왕좌왕, 패션 비꼬기 등 안이하게 보이는 장치 투성이라 이걸 어떻게 풀까 싶었다. 더불어 나른하고 긴 러닝타임이 겨울 냉방과 만나니 위기를 조성했는데, 메타 휴먼 vs 인간의 구도를 해결하는 방법엔 상대를 유사 신의 권능을 쥐어주는 것으로 가는구나 싶었다. 덕분에 [브루스 올마이티] 급 신의 힘과 스타워즈 프로젝트(전략방위구성) 냉전 시대의 인공위성을 접합해 위기의 스케일을 키운 발상이 좋았다. 분명 억지지만. '소원을 들어주는 악덕 장난 신'의 이야길 끌어들이고 블럭버스터의 외양을 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지. [외계에서 온 우뢰매]의 한반도 80년대식 말도 안되는 구상을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것은 분명 페드로 파스칼 같은 출연진의 기여도 있었겠지.

배트맨 3부작의 피로로 히어로물 작업을 놓았던, 한스 짐머가 복귀해 [배트맨 v 슈퍼맨] 속 워더우먼 테마를 가지고 복귀한 것도 반가웠다. 뜻하지 않앗지만 사적 의미를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카메오의 등장은 수훈감 수준이다. 여러모로 불안한 프로젝트였지만 DC는 절대 권능의 능력치가 세상 안에 융화를 해야 하는 세계관의 난제를 나름 이렇게 해결하고 있구나. 힘내라. 플래시, 그린 랜턴, 사이보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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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13. 18:37

일의 시작은 세상천지 아무것도 두려운 거 없는 무례한 러시아 갱단의 아들이 존 윅의 차를 욕심냈던 것부터 시작했다. 그랬던 이야기가 3편까지 진행되니 뉴욕의 왕, 규약을 어기는 자에 대한 심판, 무엇보다 한 편당 한 명이 극 중에서 100여 명의 인물을 처단하는 내용으로 확장했다. 이런 무리수를 자유롭게 관용으로 놔두는 법칙을 존 윅은 거듭되는 시리즈 안에서 수립하게 했다. 손가락 한 마디가 끊어지는 지경까지 되고, 진작에 관절은 이미 몇 개 진작에 파손되었을 법한데 한편으론 또 총기류는 제공이 되고 마샬 아츠는 마치 [매트릭스]의 네오의 뇌 같이 제공된다. 그리고 여전히 속편을 예고한다. 이 뻔뻔함에 비판은 무모할 뿐이다. 세상 속에서 이런 시리즈 하나 정도는 수용이 가능할 듯하다. 그저 이제 시대착오적인 일본 뽕은 정리해도 될 텐데 말이지.

아무튼 마음은 편할 듯하다. [맹룡과강]으로 대변되는 홍콩 영화, 구로사와 아키라의 빗줄기에 오만 헌정을 해도 이젠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을 진득한 폭력물을 내놓을 수 있는 패기, 실패하지 않는 그 성취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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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1. 16:26

- 제가 매년 이런걸 하고 있죠.
- 2019년 12월 1일 ~ 2020년 11월 30일까지 관람한 영화 

- 전례 없는, 코로나-19... 이 정도만 적는게 낫겠죠.
- 해당 년도 극장에서 본 영화가 아니더라도 넷플릭스 등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작품도 포함했습니다. 

=== == === ===== =

아이리시맨 : 출발이 좋네요.
윤희에게 : 어떤 의미에선 거울 영화네요.
나이브스 아웃 : 추리 영화를 편히 볼 수 있게 만든 것에 감사를.
포드 V 페라리 : 살 빠지는 베일을 볼 때마다 느끼는 고통은 이제 익숙
두 교황 : 좋은 온기 - 넷플릭스

결혼 이야기 : 싸우는 장면이 제일 정성이 들어간 영화라니 눈물, 좋았어요 - 넷플릭스
스타워즈 - 라이브 오브 스카이워커 : 에이브람스 주그새여
더 킹 - 헨리 5세 : 양국 밉상 남자들의 대립이 은근히 웃기고 재밌 - 넷플릭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다르게 닿는 <사계>, 캬...
해치지않아 : 이 때만 하더라도 극장 가는게 위험하지 않았어...ㅎㅎ ㅠ

악질경찰 : 좀 나쁜 영화... - 넷플릭스
뜨거운 녀석들 : 넷플릭스
사바하 : 유지태 대목에서 좀 뿜었... - 넷플릭스
작은 아씨들 : 책 만드는 대목에서 내 마음이 상승. 좋겠다.
버드 오브 프레이 -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 야악간 애매하죠. 많이 애매한가.

인컷 젬스 : 자본주의자 천민 추락사...라는 흔한 서사인데, 좋은 몰입감 - 넷플릭스
조조 래빗 : 적절한 톤이지만, 사람마다 불편의 정도가 있을 듯.
글래스 : 샤말란, 소원 풀었니. - 넷플릭스
1917 : 올해의 외화

스파이 브릿지 : 스필버그 휴미니즘 계열 중 이건 출중하더라

바다가 들린다 : 여자 뺨 좀 때리지 마라... - 넷플릭스
블랙머니 : .... - 넷플릭스
이웃집 야마다군 : 지브리로선 실험작이었겠지 - 넷플릭스
드래곤 퀘스트 - 유어 스토리 : 오타쿠들은 마음이 많이 상했던 모양 쯧쯧 - 넷플릭스
세이빙 미스터 우 : 유덕화는 관상으로 복이 기본 스펙으로 박혔구나 - 넷플릭스

시동 : 배우들의 조금 달라진 연기로 난 좋았는데, 여전히 감독들은 마동성으론 저런 기용을 하고 싶어하는구나;;; - 넷플릭스
남산의 부장들 : <그때 그 사람들>로 이미 임상수가 하고자하는건 다 해버린 듯해서... -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 : 하필 감독의 전작이 <파수꾼>이니 운명의 잔혹함이여. - 넷플릭스
익스트랙션 : 게임의 쾌감을 닮았지만, 좋은 게임의 쾌감을 닮았죠 - 넷플릭스
퓨리 : 브래드 피트가 나르시시트인 것은 팔자인 모양 - 넷플릭스

톰보이 : 작지만 인상적인 감상을 남겼으니 좋은 작품.
김군 : 광주라는 이름 앞에서 뭐라고 길게든 짧게든 적겠어요.
프란시스 하 : 뉴욕커의 고민에 마음이 동해야 하나라는 존재론적 고민을 했으나... 좋았어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 조용하고 침묵의 대목도 영화 속 의도였겠죠. 넵
스콧 필그림 : 미남 배우 능욕 좋았....나. - 넷플릭스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 : 픽사 작품도 편하게 못 보는 코로나-19 정국. 오 마이 갓.
반도 : 마무리만 마무리만 좀...;; 자주 말하지만 
주식회사 스페셜액터스 : 아무래도 감독의 대표 전작보단 덜 팽팽하다.
타짜 - 원 와이드 잭 : 시리즈 대추락 수준은 아닌데, 이미 2편부터 허물어졌으니 - 넷플릭스
증인 - 좋은 작품이었는데, 아니 디테일과 부속 설정 넣는 대목 몇몇이 다소 삐긋.

존 윅 - 리로드 : 어서 기회가 되면 3편도 재개봉 해주세요 'ㅁ')/
고지전 : 진한 영화인데, 개봉 당시보다 더 많은 분들이 지지했음 좋았을텐데 - 넷플릭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김혜리 평론가가 언급한 황정민 마스크와 연기 호평은 지금도 갸우뚱하긴 한데, 아무튼 진한 영화입니다.
테넷 : 인상적인 작품인건 확실한데, 머리가 나빠서...
뉴 뮤턴트 : 만들다가 만든 공정을 마지막에 보수하고 수습한 사람들 정말 고맹 많았다. 좋은 작품인데.

도망친 여자 : 아직도 이 작은 블로그 한달 넘게 조회수 1위의 불가사의 타이틀
론 사바이버 : <가싸나사이> 붐에 속는 셈치고 시청, 진한 후회를 하는 중입니다 ㅎㅎ - 넷플릭스
#살아있다 : 겜돌이가 고생하는 내용이라 트위치 시청자로서 이상한 몰입을 했다 ㅎㅎ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구미시민 출신으로서 페롤 사태 외면하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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