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뭐라칸다/일기에가까운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56건

  1. 2017.05.08 결혼식장 비망록 (3)
  2. 2017.01.09 렉시즘 2016년 결산
  3. 2015.04.20 요리를 해보다 : 정체불명 닭 오븐구이
  4. 2014.04.25 아이패드 2에서 3세대로.
  5. 2013.12.31 2014년 푸른 말의 해.
  6. 2013.12.11 들순이 레진닷컴 입성. (6)
  7. 2013.09.22 주변의 고양이들 : 동거자, 방문자 (6)
  8. 2013.09.01 이사
posted by 렉스 trex 2017.05.08 17:45

(1) 지지난주 결혼식장에서 본 중장년 찐따를 기리며, 이 글을 시작하겠다. 그 식장에 가기 위해선 편하게 제공되는 셔틀버스가 있었다. 나같은 이를 위한 편의성 면에선 최상이라 하겠다. 다만 버스에 탑승을 하니 지정된 시간에 의거해 출발 준비를 하며, 바깥서 기지개를 펴는 기사님께 그는 재촉을 하였다. 그. 그렇다. 오늘의 주인공인 그가 문제였다.



(2) 식 시작은 11시, 당시 시간은 10시 45분. 어지간히도 급해 보인 그는 예상 도착 시간 5분에 대한 답변을 기사님에게 들어도 "빨리 가야 하는데..."를 연신 뇌까리며 재촉의 기운을 숨기지않고 기다렸다. 이윽고 출발한 셔틀 버스가 식장에 도착하자 그는 "2분 38초 걸렸네!"라며 재촉이 무색하게 감탄했다.



(3) "기사님 멋지다!"고 제딴엔 칭찬을 하는게 내 귀엔 그때부터 좀 거슬렸는데, 아무튼 식장에 도착하자 신랑은 나에게 포옹을 하며 나에게 딴 생각 말풍선을 유발시켰다. 그에 대한 생각은 애초부터 휘발되었고, 식사를 혼자 해야 하나하며 작은 걱정을 할 찰나에 등장한 지인이 있어 식사 장소로 곧바로 이동하였다.



(4) 결혼식장에서의 식사가 그렇듯, 진행하는 양반들은 따로 앉을 생각 말고 기존에 식사하는 분들과의 동석을 요구했고 하는 수 없이 우리는 기존 일군에 섞여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불행하게도 그 중장년 찐따는 이미 내 옆 자리에 와있느 셈이 되었었다. - 그는 고작 식사를 서두루려 그렇게나 셔틀 기사를 채족한 것일까가?



(5) 그는 나에게 바로 눈을 마주치며 버스에서 보지 않았냐고 물었으나, 나의 본능적 거부감은 "아뇨 잘 모르겠는대요"라는 답변을 낳았다. 내 입장에선 대뜸 종이 소줏잔을 건네준 그에 대한 성향 파악이 1차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못 마신다고 답을 하니 이 양반 하는 이야기가 말이지...



(6) "못 마신다고? 아니다 마시게 될거다 마시면 안다."라는 둥의 정체불명의 문장을 펼쳐놓기 시작했다. 대뜸 옆에 앉은 지인에게 애인이냐고 묻는 것부터 시작해 찬란한 이 중장년 찐따의 활약은 펼쳐졌고, 나는 하는 수 없이 내 시야 앞에 펼쳐진 한정식 반찬의 진수에 대한 집중에 만전을 기했다. 물론 답변할 가치가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하면서.



(7) 이 양반은 중간에 같이 먼저 식사를 한 일행들 앞에서 술을 안 마시는(그의 입장에선 거부한) 나에 대한 가벼운 툴툴거림(중장년 주제에 시건방지게 말이지 ㅎㅎ)과 술을 받는 내 옆 지인에 대한 호감을 동시에 표하느라 바빴다. 그에 대한 내 가소로움은 이미 백록담을 찍어 백두산 천지를 향해 가는 상태였다.



(8) 어린 사람이 - 불혹에 대한 과분한 평가 감사하다 - 술을 줘도 안 받는 세태에 대한 가벼운 근심을 표하던 이 중장년 찐따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게 칭찬을 해줬는데, 그건 바로 내가 젊은 사람치고(?) 밥을 잘 먹는다는 사실이었다. 밥을 먹음으로써 그에게 온건히 평가받았다 ㅎㅎ



(9) 결혼식장에 가면 으례히 하는 축의금 대비 식사량을 충분히 채운 나는 자리에 일어났는데, 예의 바르게 나는 그들에게 식사 잘하라고 인사를 했었다. 지나가는 길고양이와 개들에게도 잘 먹으라고 인사는 하니 그 정도는 도리라고 여겼다. 그 시시한 육체는 새우와 고기를 더 삼킬 것이고 아무런 가치도 없는 분뇨를 낳을 것이다.



(10) 신부 측에서 왔다고 한 그의 말의 진의에 대해선 별 관심도 없고, 아무튼 일어나면서 그의 빛나는 이마를 밥풀 묻은 숟가락으로 경쾌하게 때리면서 '여름 수박처럼 잘 익었다'라고 칭찬을 못한 것은 조금 아쉽기는 하다. 



다 그렇게 살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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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푸레사즤 2017.05.09 23: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여름수박 ㅋㅋㅋㅋ

posted by 렉스 trex 2017.01.09 13:12

티스토리가 안하던 일을 했는데, 2016년 개인 블로그별 결산을 해줬다.



- 글 작성 개수 : 131ea

- 방문자 수 : 79,992명

- 댓글 수 : 13개 (블로그는 죽은 매체 ㄱㅅ ㅎㅎㅎ)



- 영화 카테고리 작성 55ea / 음악 카테고리 작성 51ea

- 가장 자주 사용한 해쉬태그는 음악취향Y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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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5.04.20 15:11

Apple | iPhone 6 | Normal program | Spot | 1/20sec | F/2.2 | 0.00 EV | 4.2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5:04:16 11:36:59


태어나서 자취력이 00년인데, 요리 시도나 실력 검증은 거의 전무했다. 조금 아니 상당히 문제라고 생각한다. 샌드위치 말고는 상대방에게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 기회가 되어 닭 두마리를 손질하는 것으로 서막이 열렸다. 어렵더구요. 블로그를 참조해도 칼과 조건이 달라! 그렇게 안 썰어지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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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생닭을 만지는 손이라면 양념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에서 시도는 이어집니다. 블로그 레시피를 참조하면서... 그것도 한 개 정도 참조가 아니라 서너개를 한꺼번에-. 그렇에 하여 재료의 양과 방식은 제 마음대로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 케챱 4 큰술

- 다진 마늘 2 큰술

- 조청 4.5 큰술 : 인데 병을 아무리 눕혀도 ㅠㅠ 잘 안 쏟아짐 3.5 큰술 정도 분량

- 마요네즈 2 큰술

- 맛술 2 큰술

- 간장 3 큰술 : 5 큰술을 하는 레시피도 있음

- 설탕 2 큰술 : 이어야 하지만 조청이 부족해 한 큰술 추가해서 3 큰술 함

- 우스타 소스나 돈가스 소스 : 2 큰술

- 후추 조금 추가 : 양은 때려 맞추기

- 굴 소스를 누락함 : 왠지 느끼할 거 같다는 이상한 감이 들어 / 특정 레시피에선 2 큰술 - 다음엔 시도해볼지도?

- 고춧가루 2 큰술


이 양념들은 우유에 1시간 반 가량 재워두며 냄새를 제거한 닭 위에 제가 제조한 방식으로 슥삭슥삭...


Apple | iPhone 6 | Normal program | Spot | 1/24sec | F/2.2 | +0.65 EV | 4.2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5:04:18 16:20:40


이제 모든 운명을 디오스 오븐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Apple | iPhone 6 | Normal program | Spot | 1/15sec | F/2.2 | 0.00 EV | 4.2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5:04:18 16:59:49


그렇습니다... 다음에 시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븐 온도와 뒤집을 때 사이의 시간 간격 등은 좀더 안배를 해야 겠습니다. 태워진 부위가 아깝다!


Apple | iPhone 6 | Normal program | Spot | 1/30sec | F/2.2 | 0.00 EV | 4.2mm | ISO-250 | Off Compulsory | 2015:04:18 17:06:07


접시에 담아... 맛있었습니다. 나 나도 요리를 할 수가 있다! 솔직히 굽네치킨 보다 낫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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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4.04.25 17:17


Apple | iPhone 4S | Normal program | Pattern | 1/20sec | F/2.4 | 4.3mm | ISO-160 | Flash did not fire | 2014:04:25 11:06:35


통신사를 끼고 2년 넘게 징검다리를 뛰는 아이폰과 달리 - 3Gs에서 4S - 아이패드는 구속(?)이 없으니 널을 뛴다. 처음 마이클 잭슨 에디션 아이패드(1)을 당첨받은 후 사용한 이래로 작은 부침이 있어왔다. 잘 사용한 것은 좋았으나 너무나도 황망하게 분실했고, 이후 2를 지인분이 담배 보루값(!)에 양도해주신 이후 그간 잘 써왔다. 최근 단종 선언을 받았지만, 여전히 좋은 심장을 지닌 아이패드2는 조금 힘에 부칠지언정 제 몫은 충분히 해왔다.


이젠 3세대를 동생에게 양도 받았다. 무게와 크기 때문에 그간 불만을 느낀 동생은 아이패드 미니를 구한 모양이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님에도 미니를 굳이 고집한 것은 정말 크고 무거운게 귀찮았던 모양 ㅎㅎ 나야 1부터 단련된 무게라 - 아이패드1이 좀 무겁나... - 2 보다 조금 더 무거워진 3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듯 하다. 게다가 허름한 스마트 커버도 덕분에 하나 생겼고 말이지. 다만 도드라진 발열과 다소 반응이 느린 홈 버튼은 중고의 운명이려니 한ㄷ.


어떤 단점에도 불구하고 3세대가 제공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쨍한 화면은 감동적이다. 잘 쓰마. 앞으로 한동안 함께 잘 가지 싶다. 어젯밤 동안 내용물 옮기느라고 내 몸은 흐물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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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3.12.31 12:58




모두 건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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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13.12.11 12:26

놀라운 일이되 놀라운 일이 아니다.
들순이는 근 몇년간 꾸준히 해왔고 고민하고 노력하였다.

나 역시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이로서의 목표를 상기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 들순이의 웹툰 [먹는존재]가 웹진 다:시 (daasi.net)를

다음주부터 떠나, 레진닷컴(lezhin.com)에서 유료화의 형태로 선보일 것이다.

방문하신 분들의 응원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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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yxity 2013.12.11 13:09  Addr  Edit/Del  Reply

    우왕!

  2. BlogIcon 김륜 2013.12.11 15:55  Addr  Edit/Del  Reply

    저 지금 이 글 보고 다:시 들어가서 먹는존재 찾아서 보다가..완전푹빠져가지고 화장실변기뚜껑덮고 앉아서 한시간동안 낄낄 웃으면서 미친듯이 주행하다가 발저려서 겨우 나왔네요. ㅋㅋㅋㅋ아이고 발저려..아이고 야근당첨..레진도 쫒아갈게요ㅋㅋㅋ

    • BlogIcon 렉스 trex 2013.12.11 22:17 신고  Addr  Edit/Del

      늦게나마(?) 독자가 되줘서 고마워 ㅎ
      앞으로도 응원 잘해다오 ㅎㅎ

      야근 OTL이라니;;;

  3. 2013.12.12 10:19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렉스 trex 2013.12.12 17:18 신고  Addr  Edit/Del

      으하! 내가 신해철 빨던(....) 시절 글을 기억하는 사람을 트위터에서 봐서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과 비슷한 기분! ㅎㅎ

      대단해애애애ㅐㅇ..

posted by 렉스 trex 2013.09.22 18:28
이사를 오고 난 뒤의 가장 큰 변화는 동거자들과 함께 하는 고양이와도 더불어 동거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들 역시 동거자들!



터줏대감은 일단 단연 '얼룩이'다. 원래 길냥 출신이지만 동거자1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같이 하자고 동거를 선택하였다. 새침하고 초심자를 경계하는 스타일. 하지만 나름 애교도 충만하다. 다만 요새 고민이라면, 원래 출신이었던 차가운 도시 바닥을 그리워하는 듯한... 동거자1이 고민하고 있다. 나가지 마라. 나가면 고생...



이사 첫날부터 왕성한 호기심을 숨기지 않고, 옷장에 들어갔다가 청바지 냄새 맡다가... 얼룩이에 비해 한결 내 방에 자주 방문하는 편인 '저스틴'이다. 한때는 동거 문제로 얼룩이와 마찰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이젠 서로 그냥 영역을 보전해주고 있는 듯. 동거자2의 방에 상주중이지만 몇군데 자신만의 사랑하는 공간을 집 곳곳에 놔두고 있다. 그중 한 곳이 내 침대 밑;;



'창남이'는 우리의 동거자는 아니다. 창 밖의 머슴애라는 뜻으로 붙여준 이름인데, 상당히 자주 우리 거처 창가에 출몰한다. 목적은 애교와 '밥'이다! 게다가 한층 성장세라 먹성도 좋고, 운동량이 많아 집 동거자들에 비해 살도 안 붙는다. 앞으로 우리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측불허지만 - 동거는 아닐 것이다 - 녀석도 건강하길... 문제는 이 친구가 요새 얼룩이의 외출 욕구를 자극하는 모양이다. 이런.



잘 부탁한다 친구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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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은 2013.09.22 18:36  Addr  Edit/Del  Reply

    이사하신 후 하나 둘 신캐릭터가 등장하기에 이런 글을 올려주시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_+ 셋 다 매력적이지만 창남이한테는 뿅 반해 있습니다.

    • BlogIcon 렉스 trex 2013.09.23 10:30 신고  Addr  Edit/Del

      창남인 정말 잘 먹습니다. 창가에 30분-1시간 내엔 꼭 나타나서 놔둔 사료를 먹습니다!

  2. BlogIcon 김륜 2013.10.08 14:09  Addr  Edit/Del  Reply

    진집사님께서 요새 냥줍예찬 펼치고 계신 모양이던데, 렉스님도...? 저도 냥이 줍고싶어서 독립하고 싶어요. ㅠㅠ 무척 사랑스러운 생명체들인듯. 건강하시지요?

    • BlogIcon 렉스 trex 2013.10.09 17:28 신고  Addr  Edit/Del

      아무튼 하우스메이트들이 키우던 친구들 2, 바깥에서 우릴 보는 1이니 줍냥들이는 아니고 ㅎ / 어머닌 고양이 안 좋아하실거 같아;; ㅎ

      잘 지내고 있고, 건강하지? ㅎ

  3. 김륜 2013.10.16 10:28  Addr  Edit/Del  Reply

    정답입니다!! 어머닌 고양이 안좋아하심(라기보다 너희 두발달린 것들로도 충분해 라고 대놓고 말씀하시는 타입...)ㅋㅋ

    네 전 건강하고 최근은 라이프의 대부분이 다 좋아요. 렉스님도 그러하시길!! 흐흐

posted by 렉스 trex 2013.09.01 23:03


Apple | iPhone 4S | Normal program | Spot | 1/20sec | F/2.4 | 4.3mm | ISO-200 | Flash did not fire | 2013:09:01 22:52:07



왠지 윤상의 음악을 뒤에 깔아야 할 듯한?


환경이 확 바뀌었다. 제대로 갖춘 것 없어도 만족하는 것은 넓어진 방 크기와 제반 조건. 몇가지는 단점이 될 수 있어도 문제 삼을만치도 아니다. 무엇보다 같이 생활할 이들과 고양이 서생들의 좋은 집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


좋은 전환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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