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21.12.11 [알라딘]
  2. 2021.12.10 [만달로리안] 시즌 2
  3. 2021.11.30 OTT들 - 늦게 마무리한 [제시카 존슨] 시즌 1, [로키], [팔콘과 윈터 솔져]
  4. 2021.11.27 [만달로리안] 시즌 1
  5. 2021.11.19 [크루엘라]
  6. 2021.11.16 [루카]
  7. 2021.11.15 [소울]
posted by trex 2021. 12. 11. 09:45

사람마다 판이하게 다르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플레이스테이션 초기 타이틀 발매작 중 [알라딘]이나 [라이언 킹], [타잔\ 등을 본 적이 있다. 소유자가 당시에 저연령대 자제가 있던 경우, 이런 타이틀을 접했을 가능성이 제법 큰데 뭐 나름 원작 애니 분위기에 충실하게 플랫포머 장르 게임들이었다. 점프로 시장이나 정글에서 매장 또는 나뭇가지를 밟으며 이동하고, 중간에 아이템을 취식하고 스테이지 말미엔 자연스럽게 보스전을 치르는 그 방식을 대개는 기억하실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은 작품이나 서브 컬처의 흡수를 통해 디즈니 작품들을 일찍이 친숙하게 만나왔다. 옛날과 달리 한층 비대해진 디즈니의 야심은 실사 영화의 방식으로 거대 자본과 자신감 있는 캐스팅을 통해 기존의 셀 애니들을 다시 제작해 세상에 내보이는 방식으로 우리를 공략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작품을 가이 리치가 연출했고, 향후 속편을 준비 중이라는 말에 기함을 내뿜었다.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표출하는 이런 야심이라니.

아주 솔직히 토로하자면, 로빈 윌리암스의 원맨쇼에 비한다면 윌 스미스의 낙천적인 면모는 출중해 보이지 않더라. 애니 시절엔 톰 크루즈를 참조랬다는 알라딘의 위형에 비하면 주인공의 매력도는 그저 일반인 수준으로 보였다. 미법 양탄자와 원숭이 등은 이런 형식으로든 건재하긴 하더라. 익숙한 이야길 익숙하게 풀었다. 물론 발리우드 풍 분위기 등 이 무국적 분위기엔 자연히 화이트 워싱 논란이 따랐으리라 짐작한다.

어쨌거나 결정적으로 알라딘을 상징한 러브 테마의 자리인 WHOLE NEW WORLD 의 비중을 SPEACHLESS가 압도해 차지한 것이 특징적으로 보였다. 억압과 관습을 이겨내는 자주적인 의지를 대변하는 테마송과 여자 주인공의 입지라니- 이런 현대 디즈니의 변화라니 아무튼 이런 변화라면 환영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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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x 2021. 12. 10. 09:27

나의 디즈니 플러스 한 달 한정 경험의 시점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생각보다 좋았던 [만달로리안]의 시즌 2를 마저 시청했다. 여전히 기가 막힌 서사다. 구로사와 아키라 풍으로 그려진 웨스턴이랄까. 촌 마을에 고충의 삶을 살아가는 은하계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구제하는 사무라이, 아니 바운티 헌터가 등장한다. 실상 스타워즈와 웨스턴, 일본 사무라이 활극과의 연관성은 오래도록 팬들에게 이야기된 대목들이다. [만달로리안]에 이르러선 아예 시즌 2의 매듭을 통해 별칭 꼬마 요다 그로구에 관련한 서사로 '포스가 함께 하길'이라는 오래된 문구를 재현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죄수 수송 열차 털기, 운송 열차 파괴 등의 웨스턴 화법을 은하계 속 광선총과 드로이드, 항속 운항이라는 장르 장치를 통해 충실히 풀었다.

이렇게 만달로리안 투구를 벗은 페드로 파스칼의 촉촉한 눈빛은 예상치 못한 감정을 안기며 시리즈의 매듭을 보여줬다. 예상치 못한 것은 그의 인간적인 표정 외에도 스타워즈 사가의 대표 특별출연 캐릭터 등 팬 서비스가 가득했었다. 여기에 판을 마무리하지 않고 루카스아츠는 '이때다!' 노를 젓는다. 만달로리안 세력 확보에 힘을 얻고 가세한 보바 펫 단독 시리즈가 공개 예정이고, 아소카 타노도 한 회 출연을 계기로 앞으로 실사 드라마에서도 맥을 이을 것이니 MCU 외에도 디즈니 플러스의 스타워즈 비즈니스는 이렇듯 순항 예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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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x 2021. 11. 30. 11:08

[제시카 존슨] 시즌 1을 이제야 시청 완료했다. 시즌 전체가 3 시즌 분량이니 갈 길이 멀지. 시즌 1 에피소드 피날레 보니 그의 전화통에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던데, 로컬 히어로의 갈 길은 이제야 시작이네. 안 그래도 넷플릭스의 마블 라인업은 디즈니 마블의 MCU에도 포섭되지 않으니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데, 그래도 어떤 결심으로 마무리해 다행이다. 어쨌거나 킬그레이브와의 악연은 어쨌거나 일단락되었네. 행쇼라고 힘없게 응원하니다만... 오래간만에 본 제시카 존스 서사는 영락없는 남성 젠더 범죄에 대한 단죄였구나.

상대에 대한 필요 이상의 집착과 소유욕에 의한 스토킹, 지배 심리 등 이상 정신병리 자체가 히어로와 빌런 사이의 대결 구도를 만든 서사의 구조구나. 그걸 이제서야 알았다. 한편 넷플릭스에 이어 어제 최근엔 디즈니 플러스의 몇 가지 드라마를 챙겨 봤다. [로키]가 어쨌거나 시즌 1의 완료를 내게 보여주었고, - 알다시피 쿠키의 형식으로 이 시리즈는 2 시즌을 예고했다 - 내게 디즈니 마블의 서사 장사는 천년만년 비즈니스 임을 깨닫게 했다. [엔드 게임]은 그 자체로 거대한 서사였지만, 궁극적으로 이게 하나의 일단락임을 결과적으로 알린 셈이다. 이어서 나온 OTT 드라마들은 엔드 게임의 결말로 파생된 다양한 갈래의 이야기들을 다뤘다. [팔콘과 윈터 솔져]는 스티브 로저스가 방패를 승계해 준 그 시점과 시작점에서 이야기를 다룬다. 세계의 위기는 종식되지 않았고, 모든 인류가 통째로 반 소멸되었다가 몇 년 만에 돌아온 블립이 야기한 혼돈은 새로운 분쟁과 세력을 낳았다... 가 이 스토리의 주된 갈증 구조다. 

작지만 팔콘이 미 정부에게 허납한 방패의 주인공은 진정 두가 되느냐도 사사롭지만 중요한 갈등이다.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 1기를 맡은 스티브 로저스 시절의 주변 인물들이 시끄러운 동창회 모임처럼 포진된다. 제모가 불편하게 일에 개입하거나, 와칸다 전사들의 복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정부의 개입과 갈등 여지는 여전하다는 게 쟁점이다. 비교적 준수한 공중 액션씬과 디즈나 마블치고는 좀 진한 핏빛 가해와 피해자도 생긴다. 내 요점으론 이 작품 덕에 엉뚱하게 [퍼니셔]를 지금이라도 마저 챙겨 보는 게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점이다.

[팔콘과....], [퍼니셔] 공히 미국의 전쟁 개임과 전장의 말 취급으로 희생당한 개인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탓이다. 자 - 그 다음으로 [로키] 시청도 앞서 말하듯 완료했다. 이쪽의 서사 언급은 조금 더 잔머리와 상식이 필요해 더 수다를 늘이는 것은 관둬야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MCU는 타노스를 훨씬 압도하는 강적의 준비는 물론 시간선과 멀티버스라는 장치를 빌어 중간중간마다 풍성한 연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는 이들은 다 알겠지만, 토르와 로키 이야기는 물론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앤트맨과 와스프 등의 캐릭터들도 이 혼미한 연계에서 앞으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 참으로 아찔한 야심이다. 좋겠다... 이야기보따리 수북해서.

많은 이들이 충고하겠지만 이에 따라 [완다비전]도 챙겨 봐야겠지. OTT들 이야기의 오늘 분량은 수습하기 힘들지만, 이 정도로 매듭짓겠다. 나의 정신머리와 시간선은... 후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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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x 2021. 11. 27. 09:15

영미권 크리에이터가 스타워즈 덕후임을 고백하는 것은 제법 자연스러운 일일 텐데, 스타워즈 세계관의 바운티 헌터들이 바글바글한 웨스턴 풍의 드라마 역시 한 번은 자연스럽게 등장했을 법한 작품이긴 하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들쑥날쑥한 성취 이력에도 불구하고 웬일인지 디즈니 산하 라인업에서 총애를 받는 존 파브로가 진두지휘 중인 작품이다. 스타워즈는 알다시피 구로사와 아키라의 사무라이 물의 뿌리는 물론 훗날 [듄] 등의 현대 고전에서까지 영감을 제공한 원천이다... 같은 설명이 새삼 필요할까. [만달로리안]은 이 원천의 줄기 중 하나를 다루고 있다. 일종의 아이 품고 떠도는 로닌 스토리는 이런 식으로 변주의 쾌감을 제공한다. 그걸 스톰 트루퍼, 그들이 탑승하는 스피더, 형식적인 프로토콜에 충실한 드로이드, 은하계 생태계가 양념으로 들어가 있고 마치 오랜만에 도향에 방문한 기분으로 시청자를 반기는 자와족 등 스타워즈, 그것도 클래식 시대의 재현에 충실하다. 미리 쬔 스포일러를 보아하니 시즌 2엔 루크 스카이워커도 등장하는 모양이다. 참 나... 여기에 비운티 헌터 길드의 묘사는 가히 RPG 게임에서의 인벤토리 관리와 무장의 구매와 아이템 획득에 가까운 모습이라 웬일인지 지금 세대에게도 익숙한 화법이기도 하다. 여기에 주인공의 과거와 제국의 행패에 삶의 어려움을 감수하는 인물들의 태생적인 설득력도 그럴싸하다. 시즌 1 마지막 에피소드에 얼굴을 드러낸 배우 페드로 파스칼의 모습이나 적지 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을 베이비 요다의 앞길은 어쩔 수 없는 시즌 2로의 터치를 낳았을 듯. 현재까지는 순항으로 보인다.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연출을 맡은 일부 에피소드도 있고, 작품 속에서 적지 않게 여성 캐릭터의 비중 안배 등 현대 스타워즈의 새로운 클래식 안에는 여러 고민이 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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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x 2021. 11. 19. 15:23

잘 몰랐다. 알록달록한 검백 무늬의 달마시안이 그 유니크하고 예쁜 외모와 달리 제법 험상궂고 거친 구석이 있는 견종이라는 사실을. 어린 시절부터 도서와 매체를 통해서 인지했던 [101 마리 달마시안]이 주입한 이미지에 그간 속았던 것이다. 그렇다. 이야긴 디즈니로 돌아오는데, [아이. 토냐]로 인상 깊은 선 굵은 작품을 만든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은 그 작품 속 외모부터 악녀의 입지를 부각하는 문제의 캐릭터, 크루엘라를 소환한다. 

엠마 톰슨이 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메릴 스티립을 연상시키는 패션업계 속 신뢰하는 거라면 자기 외엔 없는, 유력인사로 나오는데 이런 그를 하나둘 무너뜨리는 것은 젊은 에스텔라/크루엘라의 성장과 끝 간 데 없이 부풀어지며 팽창하는 사악한 자아다. 닮은 듯 다른 듯 이렇게 관계망 속에서 대립하는 두 캐릭터는 실상 [아이. 토냐]에서 끝내 화해하기 힘들었던 모녀를 닮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에스텔라/크루엘라가 패션계 속 입지를 굳히는 여러 묘사는 음악과 미술, 퍼포먼스를 빌려오는데 때론 현대 미술 시장을 닮기도 해 제법 강렬함을 선사하고, 가족 영화 정도의 성취로 만족할 수 없는 디즈니 플러스 시대의 이 제작사를 생각하게 한다. 그래... 많이 일 벌이고 잘하니 멋있긴 하다... 

+ 몇몇은 [조커]를 언급하며, 악인의 탄생기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말하긴 하지만 너희들의 인셀 영웅 찬양은 그냥 너희들 내면의 아캄 교도소 궁전에서나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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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x 2021. 11. 16. 08:03

물에 대한 묘사는 예전부터 타의 추종을 불허한 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 맑은 하늘 위에서부터 내려쬐는 빛, 충구 등으로 마을 위를 천연덕스럽게 뛰는 아이들, 바닷가에서 바다 괴물은 내가 잡을 거야 호언장담하는 다양한 나이대의 남자들, 그리고 어여쁜 디자인의 베스파, 여기에 미감을 자극하는 파스타까지, 이 영락없는 이탈리아의 묘사에서 이미 [붉은 돼지]를 떠올리기도 쉬울 테니 아무래도 [벼랑 위의 포뇨]를 만든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례를 떠올리기 쉬울 텐데, 정상적인 정규 교육을 갈망하던 외딴 소년의 마음속 성장기와 일종의 소수자 인정 욕구 등을 다룬다는 점에서 단순한 선대 오마쥬 차원을 넘어선 독자적인 성취가 보인다.

한편 이 작품을 기점으로 픽사 내부에선 OTT 비지니스의 융성으로 극장 라인업에 슬슬 밀리는 정규 프로젝트의 권리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모양인데, 디즈니/픽사가 이 비즈니스로 재미를 슬슬 느끼는 요즘에 어떤 방향으로 어느 쪽 토끼도 소홀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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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ex 2021. 11. 15. 09:49

[에반게리온] 극장판 최종 편을 계기로 존재를 알게 된 아마존 프라임, 근래 한참 기운을 내는 넷플릭스에 이어 연이 닿아 한 달간 한시적으로 디즈니 플러스와 연을 맺었다. 그렇다. OTT의 전장 - 말할 나위 없는 강성한 마블의 공세가 궁금했지만 개인적인 욕심은 이 참에 두 개 정도 밀린 픽사 라인업을 챙겨 보자는 것이었다. [소울] 시청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빅 밴드 풍의 음악이 흐르는 디즈니/픽사의 팡파르 음악부터 이 작품으로 상을 받은 (인더스트리얼 파이오니어)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의 영화음악 작업은 예의 출중하다. 피아노가 매개가 된 테마는 유려하고 온기가 있다. 무엇보다 작화와 기술의 성취는 이번에도 훌륭하다. 넷플릭스 등으로 소니 피처스 등의 라인업에 눈길을 주지만. 픽사는... 이것 참 크리에이터의 시작점에서부터 결과물까지 어쩔 수 없는 답을 낳는다. 급이 다르다... 뉴욕의 인파 안에서 좌충우돌하며 달리는 고양이의 달리기, 죽 늘어가는 피자 조각의 표현까지 무리 없이 수려한 결과물을 낳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성향과 삶의 불꽃과 동기부여의 자리 앞에 놓인, 삶의 의미와 내려죄는 햇살 본연의 묘사는 출중하다. 뭘 알고 만든달까. 오래간만에 본 픽사 작품이라 그런지 한결 감탄하게 되더라. 한편 디즈니 플러스는 여기저기 작품 관련 단편은 물론 개봉 전 붙은 단편도 무리 없이 볼 수 있게 배려했다. [22 vs 지구]와 [토끼굴], 이 단편들도 놓치지 않으시길- 디지털의 질감이 느껴지지만 후자는 특히나 셀 애니메이션 시절의 반가운 감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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