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21. 1. 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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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31] 김산, 맥대디, 엄정화, 이자람, 태연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31회입니다.김산, 맥대디, 엄정화, 이자람, 태연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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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 「Lázara’s Theme」 

이자람밴드의 「비가 축축」(2009)을 들을 당시엔 음악인의 이력과 관련 없이, 아니 오히려 그 관련을 생각하느라 당시 모던 씬의 센티멘탈함을 자기화하는 것인가 생각했다. 이후 이자람을 생각할 때면 소리꾼, 음악감독, 싱어 등의 자리 위에 위치한 경계선의 음악인이라는 인지를 꾸준히 한 듯하다. 스페인의 문호인 Gabriel García Márquez의 단편선 《Doce cuentos peregrinos》(1992)에 수록된 작품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의 서사를 이자람의 손에 의해 판소리의 형태로 음반과 무대에 옮겨진 결과가 바로 『이방인의 노래』(2016)라 하겠다. (아 복잡하다) 판소리의 극중 인물 라사라의 테마라 할 수 있는 본작은 남미의 풍광으로 대변되는 낯선 이국적 삶의 형태를 이자람식 이야기/노래 예술로 번안한 셈이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는 도입부에 이어 판소리로 치자면 고수의 리듬에 맞춘 중후반의 짧은 합창은 들리는 시각(청각?)에 따라선 민중의 연대나 고양감을 표현한다고 들릴 수도 있겠다. 본작을 담고 있는 이 판소리 극 안에서 표현하는 식사와 미각의 표현이 상층부–스테이크, 새우 빠에야 / 민중들–흙으로 이분화된 탓도 있으리라. 덕분에 이자람이라는 경계선의 음악인이 거친 손길 덕에 이 반도의 청자에게도 생경하지 않은 정서로 소화할 수 있었던 듯하다. ★★★



태연 「What Do I Call You」

언제나 태연 하면 현 SM의 여성 싱어 라인업 중 가장 신뢰도 있는 장르 소화력, 성량으로 대변되는 기량을 말할 수 있을 듯하다. 한결 홀가분하게 들리는 이 팝 넘버는 지나치게 끈적하지 않은 씁쓸한 초콜릿 무스의 어둡고 뚜렷한 색채감을 닮아 있다. 촌스럽고 구차한 감정선을 허락하지 않는 예의 태연의 연출과 쏙쏙 잘 맞는 연주는 깔끔하다. 여러 겹을 형성하는 보컬 더빙은 종료를 선언한 연인 관계가 가진, 한 줄로 짧게 정리하기 힘든 감정의 문제에 대한 비유로 들려 효과적으로 들린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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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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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음악취향Y의 선택》 올해의 신인 선정 결과!

2020년, 《음악취향Y》가 선정한 "올해의 신인" 결과입니다.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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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도 웹진에선 한 해의 음반과 신인을 선정했죠. 저는 이번에 신인 중 밴드 두억시니에 대한 선정의 변을 코멘트 했습니다. 

두억시니 (Duoxini)

요괴 요물의 전승담이 워낙 많아 아예 서브컬처의 캐릭터 장사에도 능한 이웃 나라와 달리 -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 기이한 근친성에도 불구하고 두억시니는 야차. 도깨비, 오니 등 그만큼의 입지를  얻진 못하고 있다. 다만 그 난데없고 흉폭한 공격성은 한 밴드의 돌변한 등장에 비유할 법도 있으나, 실은 그 등장조차 뜬금없음은 아니었다. 수년간의 이력이 보여주듯 첫 싱글 발매 이후 라이브 무대의 두각에 비해 이 웹진에서의 신인 라인업 선정까지의 과정엔 어떤 의미에선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등장의 순간부터 반가운 면모가 있었다. 투 베이스로 무장한 드러밍이 야기하는 사정없는 블래스트비트의 행군, 때론 그루브한 무드를 낳는 유려함이 일단 그러하다. 여기에 유니즌 플레이로 주된 구성을 형성하는 두 명의 기타가 낳은 리프와 난공불락의 빼곡 빼곡함이 아직까지 록/메탈 장르를 놓지 못하는 청자의 태생을 든든하게 만들어준다. 결코 잊을 수 캐릭터 성 있는 목소리를 발산하는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시스트 리슌의 위치까지 단 한 명도 간과할 수 없는 이상적인 4인조를 형성한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역시 음악에 대한 언급이다. 2020년대에 새삼스럽게 강렬히 내려앉은 스래쉬 메탈이라니. 단순한 과시적 재래나 단발적인 리바이벌 시도가 아닌 순혈 분자로서의 자긍이다. Exodus에서 Havok까지 해당 장르의 신과 구를 경유하고 여러 목록 뒤에 또 하나 자신을 새기는 본격적인 자존이라는 것이 두억시니에겐 감지된다. 

그런데 이들 방식의 그라인드코어일수도 있을 「Oro Y Oro」, 최근 발매한 싱글 「Attention Whore」에 까지 이르면 이 스래쉬 순혈들의 외적 이탈이 내적 충돌로 어떻게 다른 방향성으로 돌출할지 내심 삐딱한 호기심을 숨길 수 없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장르와 코스츔의 충돌이 팍팍한 관성으로 굳어있던 기존 팬들을 내내 기분 좋게 배신해주길 뿐이다. ‘라떼는 말이야’ 족속들이 신인에게 감히 바랄 수 있는 대목은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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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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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음악취향Y의 선택》 올해의 싱글 선정 결과!

2020년 결산, 《음악취향Y》가 선정한 "올해의 싱글" 결과입니다.이미지를 클릭하면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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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의 연말 결산의 일환으로 싱글 결산을 하였습니다. 10위권 곡 중 제 코멘트를 별도로 등록합니다. 내년에 아마도 남은 장르별 몇 곡에 대해 추가 등재할 듯 해요.

서울여자 - 유키카

여름 시즌의 끝을 달구며 소멸했던 시티팝 붐의 기운도 지금 돌아보면 새삼스럽다. 여기에 일순 퇴장한 기상 캐스터 아나운서 출신 연예인의 입장과 맞물려 부각되었던 유키카의 존재도 어쨌거나 버블검 팝의 실체화 같았다. 온전한 귀로는 듣는데 용기가 걸렸던 ‘서울여자’라는 제명과 가사는 ‘동경여자’로 바꾼들 청취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제법 수려했던 ‘그야말로 팝’을 싱글 쪽이든 음반 쪽이든 잘 만들었음은 여전히 기억한다.

서울역에서 출발 - 정밀아

영락없는 이야기 문학이다. 선명한 연주의 질감과 선율 위에 올려진 싱어의 목소리는 물론 음악으로서의 리듬감을 실감 나게 한다. 기대를 하고 이사 한 지역구의 예상치 않은 소음이 피곤하게 누적된 서울살이, 이런 피로감에 반해 편히 토로하는 고백과 짧은 일정에 대한 다짐 등 생생한 일상의 감이 자연스레 실려 온다.


Dynamite - 방탄소년단 (BTS)

방탄의 역사는 다른 방향에서 보자면, 등장 시점 이후부터 이들의 활동과 영역의 확대를 달갑지 않게 보던 시각에 대한 재고를 만드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른다. 단순한 순위의 권위를 넘어 쫀쫀한 훵키함과 복고 장르의 세련된 재현을 들려주는 디스코 팝이다. 이 무리 없는 완성도에 트집을 찾느니 그냥 다른 일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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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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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30] 댄딜라이언, 메쓰카멜, 백현진, 존오버, 큐엠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30회입니다.댄딜라이언, 메쓰카멜, 백현진, 존오버, 큐엠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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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쓰카멜 「20th Century」

거듭되는 장르 혼종의 움직임만큼 뚜렷한 최근 씬의 분위기는 디스코든 그런지든 새삼스러운 소환 같다. 록/메탈 쪽의 극단적인 익스트림으로의 몰입과는 또 다르게 도입부터 뚜렷하게 하드록의 옛 된 흥취를 가져온 메쓰카멜도 그렇게 들렸다. 그러나 아이들의 어두운 합창이 들려오는 중반부터는 프로그레시브한 무드와 심포닉/에픽 등을 연상하는 여러 양상이 단순히 파워 있는 사운드에만 몰두하게 허락지 않았다. 다시금 펼쳐보며 읽게 하는 가사지와 테마, 마른 침을 넘기며 듣는 청자의 심중을 알아보는 베이스와 짧은 해방감을 주는 후반부 솔로는 본작이 은근히 흔하지 않은 요즘 메탈임을 깨닫게 한다. 뜻하지 않게 연말에 다가왔고, 이 클래시컬한 시도는 확실히 고색창연이라고 짧게 언급하기엔 뉘앙스에 부족함이 있다. ★★★1/2

 

백현진 「A5」

다른 음악인에 비해 백현진의 시도엔 아무래도 귀를 쫑긋 더 세우는 것이 있다. 창작의 의도와 배경의 바탕엔 음악인이 아닌 미술을 기조로 한 전반적인 작업에 대한 염두가 있는 것인지, 자신만의 목이 있는 보컬리스트로서의 백현진식 어덜트 컨템포러리와 이 전자음악 사이의 공란에 대해선 어떤 사고와 생각을 해야 할지 등. 고정된 패턴에 조금씩 벗어나거나 정형화하지 않은 그만의 패턴 찍기는 그의 이력 자체의 비유일까, 음악 만들기의 작법에 연관한 작가론의 키워드일까. 행여 이런 고민을 하는 난 이미 작가의 속임수에 빠진 것은 아닐는지. 가깝게 들리며 낙차가 바로 진동음을 바로 만드는 사운드들이 곡 내내 이어진다. 생명체의 고동에 비유하기에도 민망할 남루한 음은 삶과 일상의 거창한 비유를 거부할 듯 차갑고 황량하다. 낮은 온도와 감정이 성립되기도 힘든 아득한 거리감이 청자에게 던지는 그 인정사정없음의 핵심이라면. 아.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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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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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29] 박선영, 백예린, 요즈음, 재달, 클라우디안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9회입니다.박선영, 백예린, 요즈음, 재달, 클라우디안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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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안 「Conquer」 

2019년에 발매되었던 싱글  음반 『The Conquerers Heart』 수록 당시 각자 다른 색채로 구분이 되던 두 보컬, 브라이튼과 다울의 곡이 가진 기조는 여전하다. 우리가 흔히들 오리엔탈이라고 동서양 양쪽 모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에 웅장한 분위기의 오케스트레이션, 굵직하고 두렷한 브라이튼의 성량이 돋보이는 보컬. 무엇보다 웅비하는 상승 무드의 연출은 밴드가 내세운 에픽함이 어떤 것임을 한 곡 안에서 충실히 설명한다. 도심의 야경과 개인의 섬세한 센티멜탈, 그게 아니면 현세 지옥도를 무겁게 알리는 근래 국내 록/헤비니스 씬의 움직임과도 확연히 다른 곡, 밴드의 존재감. ★★★
 

재달 「돈키호티」

비 장르 애호가의 귀까지 잡아 까딱까딱하게 하는 로킹한 기타가 서두를 주도한다. 이후 나름 반전이라고 넣은 듯 하지만 낯설면서도 다른 곡들의 조합이 아닌 아트콜라보레이션 작품 같은 접합의 구성이 여운을 남긴다. 거대한 괴물체처럼 앞을 가로막아 서 있는(것처럼 보인 정신착란의 결과물인) 풍차에 덤벼드는 라 만차의 기사에 대한 서사를 빗댄 제목과 가사는 자연히 눈에 들어온다. 결과적으로 비트와 사운드메이킹 프로듀싱은 물론 쿨한 뮤직비디오까지 모두 좌충우돌이라는 네 음절 단어를 향해 돌진한 듯.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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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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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28] 김심야, 김현철, 릴체리×골드부다, 보아, 트레이터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8회입니다.김심야, 김현철, 릴체리×골드부다, 보아, 트레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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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야 「Looooose Control (feat. 씨엘)」  

뚜렷하게 날 선 태도와 장르 바깥 팬들의 귀까지 당겨온 『LANGUAGE』(2018), 『SECOND LANGUAGE』(2019)의 사운드 이후 김심야의 어떤 공정이든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은 지울 수 없게 되었다. 짧은 시간과 후반부에 등장해 곡의 주인공만큼이나 반가운 CL의 벌스는 어쨌거나 감상에서 전작보다 명료한 인상을 남기는 듯하다. 250 등의 참여진이 남긴 유연함의 흔적일 수도 있으나, 쉬운 해독을 허락지는 않는 가사와 캐릭터는 여전하거니와 소집통지서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 다행일지도. ★★★




트레이터 「Unhallowed Rites」  

위정자의 논리로 무장해 신의 권능을 대변하는 진짜 ‘트레이터’(배반자)에 대한 들끓는 목소리는 내는 밴드의 정규반. 한 해가 지기 전 발매되어 일단 반갑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가사로 전달하는 메시지의 의중은 쉽게 익힌다. 이와 반대로 하나의 진행으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한 서사는 리드미컬하게 시시각각 변화를 겪으며, 꿈틀댄다. 예의 가혹한 오나은의 보컬, 입장과 퇴장을 반복하는 블라스트 비트를 위시하여 둔기와 찌르기를 난사하는 브루털의 활력은 생생하다. (데스 장르를 이야기하며 활력을 언급하는 이 아이러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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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2. 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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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27] 애리, 에스디케이, 엔씨티, 웬, 태아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7회입니다.애리, 에스디케이, 엔씨티, 웬, 태아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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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Find Myself」

서두부터 맹진하는 사운드와 투박한 랩, 이어지는 멜로딕한 구성은 멤버 중 특히나 한진영이 활동했던 밴드 이력의 일부를 상기하게 한다. 화가 잔뜩 난 펑크 사운드에서 표출하는 기운은 강한데, 왠지 각 멤버들의 합산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상상은 잘 벗어나진 않는다는 인상. 곡의 곳곳을 수놓는 스크리밍의 에너지는 매번 들어도 좋을 엑기스이긴 한데.  ★★1/2
  

웬 「New York : D-Day Ver.(feat. 볼빨간사춘기)」

농담이지만 쇼파르뮤직의 라인업은 언제나 tvN 예능 프로그램 《도레미 마켓》에 문제로 제출할만한 특유의 발성과 음색으로 구성된 듯하다. 여기에 재회를 앞둔 롱디 커플의 두근거림을 사운드로 연출하는 이 방향은 그간 제작사를 지지해온 팬층의 입맛에 잘 맞는다. 이런 서사에 안지영의 피처링도 적재적소로 드라마의 서사를 완성하는 셈이다. ★★1/2
  

애리 「나는 깜빡」

음반 전체의 포문을 여는 본작은 빙글빙글 도는 연주와 자욱한 사운드 메이킹, 뒤에서 꾸준히 등장해 “나는 어때?“를 되물으며 반복하는 구절 등을 통해 욕망이란 것은 그저 단순한 하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목’, ‘소리‘를 통해 기존의 작업과는 또 다른 선명한 태도를 표출했어야 할 애리의 과제도 남다른 의미였으리라 짐작한다. 양방향에 놓인 죽음을 향한 생각과 단조롭게 표현할 수 없는 편곡 안에서 기타와 건반 등 여러 파트의 고민이 짚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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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렉스 trex 2020. 11.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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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326] 까데호, 소월, 안다영, 초승, 한대수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326회입니다.까데호, 소월, 안다영, 초승, 한대수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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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데호 「Love Your Harmony」

소울풀한 가창과 훵키함이 만연한 연주엔 밴드의 특기인 흥이 여전하다. 길지 않은 러닝 타임 안에 박동과 줄을 섰다 춤을 추는 리듬의 향연이 이어진다. 이 와중에 아주 짧은 몽롱함과 도취를 선사하다 금방 돌아와 질주로 가는 속도감은 일품. 더도 덜도 생각할 여지가 없는 완결의 3인조. ★★★1/2

 
안다영 「원래 그런 사람」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은 21세기 인디 락 장르들의 착실한 재현이자 각별히 사운드에 대한 관심과 결과를 들려준 밴드였다. 프론트 우먼인 안다영의 솔로작은 안식과 상승이 두드러졌던 밴드 사운드에 비해 보다 각이 곤두선 가사와 캐릭터가 돋보인다. 전자음이 바닥에서 꾸준히 흐르는 가운데 이어지는 꿈 같은 팝과 포크, 여기에 표 나는 질감의 사운드 등 다른 장르들은 서로 의도적으로 충돌하면서도 위화감 없이 종막을 향해 나간다. 싱글의 성취도 좋지만, 음반 전체의 내막을 살펴보게 하는 곡. ★★★

 
한대수 「Pain Pain Pain」

노장의 예의 칼칼한 목소리는 녹음 현장에서 pain 이라는 가사를 반복하며, 그건 마치 차도의 엠블렌스 사운드처럼 들린다. 당연히 곡 자체가 담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의 징후와 의도 덕이라 그 인상이 강하게 닿는다. 이윽고 이어지는 가스펠 톤의 백보컬과 질량감으로 눌러대며 진행하는 블루스 기타와 시국의 피로감은 쓰라리게 다가온다. 이 호소력은 노장의 퇴장 선언 탓도 크다. 이 진통의 행보에 동행한 한승원의 기타와 모그의 베이스엔 각각 뼈가 실린 듯도. ★★★1/2
 

초승 「호수」

적막하고 조용한 호수엔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 같은 표면이 있다. 이 호수의 큼직한 품 같이 자신을 감싸던 상대의 결여 이후, 반추를 향한 쓸쓸한 톤이 살아있는 발라드다. 이것을 부르는 싱어의 목소리엔 청승이나 과잉이 없고, 기교 역시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세상 시끄러운 가운데 유난히 편안히 들을 수 있었다. 현악 스트링의 편곡 역시 곡의 미덕을 따라간 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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