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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통. 본문

생각하고뭐라칸다/일기에가까운이야기

머리통.

trex 2009. 3. 27. 23:45

들순이와 잘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책을 좀 읽자니 옆자리 안경놈이 가열차게 졸면서 더욱더 가열차게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댔다. 간만에 지하철에서 느낀 상큼한 맛의 불쾌함. 힘든 하루살이 고단했겠지. 내일을 위한 응원은 네가 알아서 챙겨먹고 머리통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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