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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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

trex 2009. 11. 1. 11:26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상세보기




마이클 잭슨의 [This is It]을 보고 가늠할 수 있는 몇가지 정보들. 수만명의 군무가 CG로 처리될 'They Don't Care About Us', 3D 기술로 표현될 'Thriller', 거대한 중장비가 무대에 등장하고 그걸 십자가의 몸짓으로 저지할 연출의 'Earth Song'등 야심찬 무대 예술의 힌트들이 선보여진다. 물론 이것은 실현화되지 못하고 본작의 자료화면/시뮬레이션과 리허설 장면, 마이클 잭슨 측근의 비디오로 단초만 제공된다.

정작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무대에 올라와 세션의 사운드를 체크하고 연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즉 자신의 음악이 가진 힘과 자신의 무대를 보러 오는 관객들의 심중을 거의 정확히 파악하는 마이클 잭슨의 통제력이다. 이제 전성기의 '문워크'는 선보이지 못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댄서 지망생들의 영감의 대상이자 멘토인 마이클 잭슨과 잭슨5 시절의 넘버를 부를 때 스태프들의 가슴까지 뒤흔드는 몇몇 순간은 사뭇 감동적이다.

여리지만 정확히 무대의 모든 씬과 장치가 자신의 통제력 하에 돌아가길 바랫던 이 카리스마 피터팬의 허물어진 마스크와 살아있다면 여전히 모든 시선을 집중시켰을 기적의 몸짓은 'Man In The Mirror'로 마무리되는 본편으로 인해 진정 추도의 인사를 건내게된다. 이제 다시는 이 기적의 몸짓은 재현되지 못한다. 관람비 8000원의 쓰디쓴 대가다.


+ 본편이 끝날 때 바보의 부류가 2개로 나뉜다.
1) 바보 1군 : 엔딩 크레딧이 흐르자마자 퇴장하는 부류
2) 바보 2군 : 엔딩 크레딧 끝났다고 급히 퇴장하는 부류
엔딩 크레딧 끝났다고 바보 같이 나가지 말고 끝까지 모든 영상을 즐기시길 바란다.

++ 성신여대 CGV 1관은 아시아 최초의 무슨 사운드를 내세운 사운드관이었는데, 사실 차별화는 모르겠고 한가지 장점은 확실했다. 다른 CGV에 비해 광고가 1/3 수준이었다! 덕분에 너절보 핸드폰 광고와 통신사 광고를 그나마 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