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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흐린 날, 양재천. 본문
흐린 날이었다. 길창덕 선생님이 별세한 소식도 모르고 나섰다. 주말마다 양재천행은 언제나 맘에는 먹으나 실천에 잘 안 옮겨지던 부채감 같은 거리였다.
타워팰리스가 바라보이는 방향 반대쪽으로 걸었다. 평소와 달리 그쪽으로 걸은 이유는 야외수영장 있는 이 방향이 2년전 눈 올 당시 제법 근사한 기억을 주던 곳이라.
오시는 분들의 나이대가 대개 내 나이보다 상당히 윗분들. 젊은 사람들은 다들 회원제 끊어서 다른 곳에서 운동하는가.
걷다가 간단히 뛰고 또 걷고 그랬다. 음 정말 어떤 날은 끝장을 볼 심산으로 끝에서 끝으로 가야겠구나.
뭔가 더 이쁘게 만들려고 개발을 하는 듯 하는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든 하천들이 청계천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을텐데.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는 알 수 없으니 코멘트는 이 정도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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