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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17 Single Out : 227회차 - 백현진X김나언, 아보카도
posted by 렉스 trex 2018. 12. 17. 11:35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링크) / 별점 제도는 이상한 제도죠.


아보카도 「Popico」

음악, 아트워크 등의 전방위 크리에이티브 크루인 아보카도의 새 싱글. 뮤직비디오 안에 드러나는 인상적인 저항의 몸짓 역시 정치적 언급이 아닌 기호와 이미지를 따온 영상 퍼포먼스에 가깝다고 한다. 실제로 여러 언급으로 유추되듯 전자음이 중후반부에 도드라지는 가운데 메마른 발성의 보컬과 텅텅 두들기는 드럼, 파장을 일으키는 베이스의 얼터너티브 록 성향의 연주는 하나의 장르로 인상을 주는 밴드 음악이라기보다는 다채로운 활동의 외연 중 일부라는 인상이 강하다. 즉 앞으로 뭐가 강화되고 어떤 것이 배제된 성향의 것이 나올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 근간의 음악 씬에서 만들어지는 젊은 음악의 생산, 유통을 둘러싼 자구책 등의 고민이 이렇게 노출되고 있다. ★★★



백현진×김나언 「그 근처 (feat. 김오키새턴발라드)」

백현진의 목소리가 나오기 전과 후, 어쩔 수 없는 적적한 쓸쓸함이 묻을 것은 예상했다. 마치 제비다방에서 출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까지 걷는 1시간 50여 분의 도보 약 7km의 여정(네이버/다음넷 지도 서비스 정보 참조) 같은 기분이다. 이 계절이라면 1시간 50분간 걷다 회고하고 고민하다 보면 답은 찾지 못해도 자급적인 고독을 생산하기엔 적절하다 싶다. 백현진의 예의 끓는 보컬에 김나언의 방울방울 거품 올라오는 신시사이저와 사운드메이킹, 무엇보다 소화기 분말처럼 뿜는 김오키의 연주가 보태지면 당신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것이 들릴 것이다. 보도자료는 ‘성인 가요’를 언급하지만 내게 이것은 위장한 예술적 언사로 읽힌다. 우리 시대의 성인 가요는 이 곡의 7분 54초 런닝타임 보다 몇 년 전부터 그냥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2013)로 시대정신을 점찍었건만.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니겠는가. 이 곡은 이미 후반부, 통념을 벗어난 채로 목소리에서 지글거리는 전자음의 점묘로 자리를 옮기며 자신만의 독자와 청자를 요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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