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기덕 (2)
Rexism : 렉시즘
귀결에 닿을 때 결국 매달리는 것은 (불교적)구도라는 점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같은 김기덕 본인의 전작을 상기시킨다. 아닌게 아니라 그의 전작에서 나왔던 몇몇 코드들, 골프채나 권총, 대사없음과 타인의 육체-어깨너머의 남녀의 키스 같은 요소들이 다이제스트처럼 나온다. 무엇보다 근친상간과 종교적 구원/세속적 참혹함 이런 요소들은 아주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누가 처음봐도 알아챌 김기덕의 영화이다. 성공적이라고 하기엔 보기 어려울 듯하다. 논쟁적이라고 하기엔 말초적으로 보일 공산이 크고, 이미 그의 전작들에서 진작에 답을 얻었을 듯한 대목들은 감독 본인이 다시금 문답을 풀지 못했는지 질문을 던진다. 제목 '뫼비우스'마냥 뱅글뱅글 이야기는 수미쌍관의 고리를 돌지만, 김기덕이라는 패턴 자체가 회..
보통 명절 시즌 되면 [씨네21]류의 주간지 등이 연휴 간에 즐길거리를 추천해주는 기사 등을 보여주기 마련입니다. 그런 형식을 빌려 저도 5가지 즐길거리를 가볍게 추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즐기시거나 말거나는 당연히 구독자의 마음이고, 그저 평안한 연휴와 유희가 있는 일상을 기원합니다. [음반] 마이클 잭슨 『Bad25』 기존에 발매된『thriller』25주년 기념반은 호화로운 외양이었지만, 이후 마이클 잭슨 사망이라는 불행한 사건이 앞으로 발매될 25주년 기념반들의 의미를 바꾸고 말았다. 한 뮤지션의 이력에 대한 찬사와 대중적 성공에 대한 추가 주석이라는 의미가 아닌, 추모와 회고의 의미가 되었으니 말이다. 하긴 그 덕분에 2번째 CD에 수록된 미공개 트랙들은 『Bad』앨범 당시의 '원형이판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