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빛옥민 (2)
Rexism : 렉시즘
지난 9월 가을이었습니다. 의 '보고 듣고 감상을 남긴 것' 목록 2화입니다.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 김빛옥민 《말없이》 언어를 매개로 그걸 활용하고 발언하거나 기술하는 입장에서 언제나 ‘말’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처지다. 제목부터 이런 고민이 소홀했던 일상의 나를 일순 ‘합죽이’로 만든다. 음악인의 노래는 이번에도 예의 흩날리는 바람결처럼 휙휙 지나가기도 하고, 유영하는 물결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짧고 거창하지 않은 음악으로 들렸으나 가사와 주제의 고민만큼이나 이번엔 싱어로서의 그의 기량을 실감했었다. 전복들 《원정이는 깔끔해》 원테이크를 지향한 녹음을 통해 전달되는 맛깔난 연주는 곡 제목처럼 깔끔한데, 고창일의 보컬과 참여 인력의 코러스는 완전무결한 합일보..
11월의 음악과 이야기 글들 중반을 맞이 했습니다. 빈달 [비가 온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람은 무언가를 탓하고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는 갑자기 내리는 비 역시도 이유가 있을 것이니 조금은 더 울어도 된다고 말해준다. 비에 젖어 불편하고 속상한 순간에도 대상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해 주는 가사가 다정하고 따뜻한 음악과 어우러져 마음에 스며든다. 마음의 온도를 올려주는 음악은 갑작스러운 비처럼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 삶 속에서 꼭 필요하다. 비가 오는 날, 속상하고 지친 날 옆에 두고 싶은 음악. 김빛옥민 [자연히 自然히] 공교롭게 같은 달에 생태주의? 또는 자연주의의 태도를 세운 음악인들의 음반 두 장이 찾아왔다. 어쨌거나 독특하게 닿는 보컬 색과 편곡 덕에 내겐 간혹 몇 부분엔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