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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책은 저자 김수박이 주변에서 가장 자주 들은 질문인 "경상도 거기 왜 그래요?"로부터 시작한다. 저자도 고민한다. 왜 경상도는 그럴까. 그가 고안한 방법은 자신의 유아기부터 성장기부터 되짚는 과정이었다. 무리는 있었다. 일단 전형적인 가부장이기는 하되 아버지라는 캐릭터는 경상도라는 지역의 전형성에서 한편으로는 다소 어긋난 부분이 있었고, 성장기를 되짚는 것 자체가 경상도라는 지역 전체를 해부하기엔 무리수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책의 내용은 대한민국이라는 토양에서 마초로 자라나는 과정의 토로 또는 관찰기이다. 한 아이가 머리가 굵어지는 과정에서 폭력에 얼마나 개입하게 되는가 비껴가게 되느냐의 갈림길, 그 안에서 유년기에서 획득하게 되는 것과 상실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후반부의 핵심을 구..
욕망이 막연할수록 막연히 바쁘고, 막연히 쫓기는 느낌이고, 막연히 뭘 해야 되는데, 게으른 자신에게 화가 나고 부끄럽고, 그러면서 술 먹고 괜히 머릿속으로만 고민을 하고. 그런데 욕망이 구체화되면 오히려 하루가 여유롭다. 오늘 해야 될 몫만 연습을 하고 나면 나머지는 놀아도 내일 일정이 있으니가. 그때 하면 되지, 하면서 질서가 잡히고 체계가 잡히니까. 욕망을 자꾸 구체화시켜라. - 윤태호 편에서 - 만화, 세상을 그리다국내도서저자 : 지승호출판 : 수다 2014.02.20상세보기
지우개 by SNOWCAT 권윤주 글,그림 | 열린책들 '혼자 놀기'의 속편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우개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극단적이다. 관계 속에서 아예 자신의 실존을 지우는 환상담, 애착을 가진 물건들이 벌이는 기묘한 모험담 등은 이 작가의 표현력이 한층 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속깊은 상념을 확인하게도 한다. 오늘까지만 사랑해: 수박 씨의 유쾌한 이별 공식 김수박 글,그림 | 바다출판사 낯선 그림체다. 처음엔 친숙하기 힘든 그림체에 언뜻 신파체의 사연들이 얼기설기 묶이는데, 중반을 넘어서니 사연이 보이고 인물들이 보인다. 받아 처먹는데 익숙한 계산질을 연애라고 착각하는 애들은 안 읽어도 되겠다. 지우개 BY SNOWCAT 지은이 권윤주 상세보기 오늘까지만 사랑해 지은이 김수박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