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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한겨레 웹진 HOOK에 실렸습니다. 포스팅 제목이 제출시 원제였고... 실제 실렸을 때는 [만국의 오덕들이여, 즐겁게 살아보자]로 조정 되었습니다^^) : http://hook.hani.co.kr/blog/archives/13758 최근 두 권의 책을 읽었다. 싱어송라이터 오지은의 [홋카이도 보통열차]와 자유기고가 남명희의 [미치도록 드라마틱한 세계, 미드]였는데, 한달 간격으로 각각 출간된 이 책들의 공통점이란 실상 거의 없다 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이 책들을 한 공간에 별도로 소개하는 이유는 어떤 반가움 덕이다. 독서 순서에 의해 [미치도록 드라마틱한 세계, 미드]부터 살펴본다. 요약하자면 이 책은 시청자라는 이름의 대중세력과 제작진 간의 흥미로운 긴장감으로 가득 찬 미국드라마의 세계와 키워드 ..
유쾌한 분석집. 편협한 팬질과 광역대의 매니아질이 아닌 평준화의 '오덕/덕후'질을 긍정하는 것으로 책의 서두를 열며 미국드라마, 소위 미드들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곁가지를 뻗는다. 이 바닥의 전설 아닌 레전드가 된 '고마워요 X파일 전면광고'의 전례을 만든 자긍심마저 서려있다. 정치성과 쾌락을 동시에 담아내고, 시청자라는 대중세력과 제작진과의 알력과 공조가 존재하는 아슬아슬한 재미의 45분. 시즌제의 이름으로 생명선의 연장을 적절히 판단해야 하나, 언제나 현명함을 잠시 망각하는 미완의 걸작들. 세계관을 팽창하며 그들만의 대륙과 캐릭터를 확장시키는 방만한 상상력과 몇몇 토란 같은 알찬 생산물들. 가장 유효하게 대중들을 낚으면서도 즐거움에 젖은 채 흥겨운 발걸음을 멈출 타이밍을 놓쳐 흐느적하는 대중을 제일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