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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사적인 의미가 있다면, 퇴원 후 처음으로 시립도서관에서 대여한 첫 도서라는 점. 듀나의 책은 소설이든 영화 에세이 쪽이든 곧잘 읽었으니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제목에 대한 첫인상은 좀 별나다 싶었는데, 출판사(구픽)에서 발간하는 일련의 시리즈의 일환이니 그렇구나 했다. 콤팩트한 분량과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소재 덕에 이번에도 잘 읽었다. 제목에 관련하여할리우드 역사를 통해 인종과 성별을 넘어 이름을 새긴 존재들에 대 한 언급은 물론 경계를 넘어 지금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근에도 여러 화두를 남긴 마틴 스코세이지가 말한 '시네마'의 범주, 우리가 그간 드물게 인식했던 인도나 아프리카 영화계 등의 존재, 지금은 방법만 찾는다면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할 수 있을 커먼즈 라이선스의 고전이나 러시아의 작품들을 ..

구부전 국내도서 저자 : 듀나(Djuna) 출판 : 알마 2019.07.10 상세보기 듀나의 초기작부터 이어오던 정서는 성적 지향성에 대한 구분 없는 연인 관계, 그리고 고정되어 보이는 부녀 관계 등에 대한 차가운 온도의 매듭. 무엇보다 대기권 안팎을 누비는 형형색색의 인공-자연의 경계 사이에 존재하는 비행체들의 행진 등이 일단 떠오른다. 이것은 밀린 단편들을 묶어 출간한 이번 두 권의 도서에도 여전한데 그는 그만의 방식대로 또 한 번 더 깊어져 가는구나 싶었다. 다른 시간의 선을 그려내는 중세(여기엔 서구뿐만 아니라 한반도도 포함)의 풍경, 그리고 새로운 논리로 생성된 신과 인간과의 관계 등의 이야기들이 추가되었다. 여기엔 조금 더 작가만의 논지가 개입된 드라큘라 이야기도, 고전적인 테마인 시간여행에 ..
그간 산문이 아닌 소설로 책장을 채워온 듀나의 목록 중 간만에 나온 산문집이다. 당장에 떠오르는 비슷한 책으로는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가 있는데, 이것이 PC통신 시대 이후의 듀나의 글이라면 지금 [가능한 꿈의 공간들]은 트위터 시대의 듀나의 글들이라고 하면 맞을려나. 세상을 보는 낙관적인 비관(?)과 예의 예상 가능했던 마스킹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SF 저자로서의 입장 역시 마치 보너스 트랙인양 담겨 있으니 이 사람의 글을 쫓아온 이라면 즐겁게 읽을 대목들이 많다.
느슨한 연작들이 모여 막판의 작품 '연꽃을 먹는 아이들'에서 모든 내막을 드러낸다. 진화하는 인류 그리고 스스로 에너지원인 배터리가 되는 존재들, 이들은 현 인류를 위협하는 초월적 존재가 되어 미래를 변화시킨다. 시스템을 공고히 유지시키기 위한 가상과 실재의 차이, 인류의 인간됨이라는 헛된 가치와 돼지 인류의 부상 등이 교차한다. 그리고 지구 멸망이라는 휘황찬란한 마무리. 언제나 그랬지만 짖궂도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국내도서저자 : 듀나(이영수)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3.09.13상세보기
유독 [제저벨]은 따라가기 쉽지 않았다.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의 몇 단편들은 이미 기억도 잘 나지 않았거니와, 링커 세계관 자체에 뛰어들기 쉽지 않았다. 냉한 태도의 화자와 영화배우의 이름(또는 외양)을 딴 인용 농담, 부글대는 생명체와 진화와 실험이 가득한 이 새로운 세계는 혼동 그 자체. 나는 미아가 되어 버렸다. 재독시엔 1회차 독서에서 미아가 된 나를 구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험난한 링커 우주 안에서 이미 괴물의 포식감이 되었을테지만. 제저벨 (양장)국내도서>소설저자 : 듀나(이영수)출판 : 자음과모음(구.이룸) 2012.02.06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