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러브 데스 로봇 (2)
Rexism : 렉시즘
[오츠 스튜디오]의 영상물들이 근간의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경계선에 위치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을 내세웠다면, 이의 유사한 경로를 추구한 [러브, 데스 + 로봇]는 보다 적극적이다. 전자가 중세 다크 판타지부터, 코스믹 호러 판타지의 잔혹함 등을 드넓게 다뤘다면, 후자는 제목처럼 사랑이라는 이름의 본능적인 감정과 육욕의 범주, 로봇으로 대변되는 미래 사회의 하이퍼 테크놀로지까지 짧은 단편을 두 자리 개수로 다루고 있다. 간혹 '좋소 기업'의 단합회 시절 때 동료 개발자분의 노트북 덕에 봤던, [애니매트릭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이나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던 애니메이터들이 작업한, 셀 애니메이션 기법의 작품도 제법 있으나 - [얼음], [굿 헌팅] 등 - 시리즈가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실..
팀 밀러와 데이빗 핀처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그 애니메이션 앤솔로지가 넷플릭스가 지난번에 등록되었다. 이런 형식의 애니메이션은 정말 수년도 아니 말이 수년이지 정말 옛일처럼 오래된 [애니매트릭스] 이후 참으로 간만이다. 그 당시엔 그 시간대 기준으로선 나름 신경을 쓴 CG 애니메이션에서부터 서구의 뫼비우스, 일본 시장의 디렉터들이 참여한 셀 애니메이션 등이 나름 다양했는데 지금 [러브 데스 + 로봇]이 보여주는 기술적 성취는 놀랍다. 언제나 문제가 되었던 CG 캐릭터들의 안구 처리와 주름 등의 디테일은 점점 실사에 가까워져 가고 있고, 유수의 게임 대작 시네마틱 트레일러들에서 보여주는 극적인 액션과 연출을 드라마 형식으로 옮기는 야심들도 볼만하다. 데이빗 핀처야 그렇다 치더라도 팀 밀러에게 이 프로젝트가..